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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재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821.6억 달러로, 전분기 727.6억 달러 대비 94.0억 달러(+1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통계가 개편된 이후 최대 규모다.
실제 통화를 이용한 외환거래는 물론 외환을 이용한 투자 상품 거래도 고루 증가했다. 우선 실물 통화를 거래하는 현물환의 경우 전 분기 대비 17.3%(48억2000만 달러)가 늘어나 일평균 32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환율로 인한 차익으로 수익을 얻는 외환파생상품은 493억9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0.2% 증가했다.
한은은 거래량 증가의 요인을 환율 변동성으로 진단했다. 높은 수익을 노리기 좋은 환경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1분기 0.36%이던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2분기 0.61%으로 상승했다.
외환시장의 기대 심리가 거래 증가를 견인했다. 한은은 투자자들이 아시아 통화가 강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신정부 정책으로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원화 가치가 2분기 들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이 거래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이 국내 증권을 매수 및 매도한 금액은 4~5월 238조 원으로 1분기보다 15조원 늘었다.
이외에도 한국은행은 2024년 7월부터 외환거래 시장의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3시 30분에서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한 점도 외환거래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거래량이 늘었던 일평균 원/위안 외환거래는 감소세를 보였다. 원/위안 현물환 거래는 1분기보다 33억4000만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외환파생상품의 거래 또한 17.7% 줄어들어 일평균 약 8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1분기 유달리 상승했던 원/위안 거래량이 2분기에 접어들자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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