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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권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직접 찬성표를 던지며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날 표결에는 총 177명이 참여해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에서 “특검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공여자가 1억 원을 전달했다는 날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였다. 어느 누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받겠느냐”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저는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민주당에 무죄를 호소하지 않겠다”면서도 “정치 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달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을 향해 “국민 앞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권 의원 발언 직후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사전에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한두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의원들의 다수 의견이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권 의원 발언 도중 “국민에게 사과하라”, “죄를 지었으면 책임져라”라고 야유를 보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해 9일 본회의에서 보고됐으며,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72시간 내 표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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