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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손잡고 농촌 인력난 해결을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나섰다.
15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14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밀양·창녕·합천 3개 시군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농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박완수 지사가 지난달 중앙아시아 순방 중 우즈베키스탄 대외노동청과 맺은 해외 인력 협력 MOU의 후속 조치로 실질적인 인력 교류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식은 베크조드 무사예프 우즈베키스탄 대외노동청장의 방한 일정에 맞춰 진행됐다.
박 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농촌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 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통역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정부 대표단이 직접 경남을 찾아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많은 시군으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협약을 맺은 3개 시군은 법무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기본계획’에 따라 송출 및 관리, 근로조건 준수, 이탈 방지 등 실무적 이행사항에 대해 우즈베키스탄 측과 협력하기로 했다.
무사예프 청장은 “경상남도 대표단의 지난 9월 방문 이후 이렇게 신속하게 협약이 추진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상남도는 대한민국의 산업 중심지로 앞으로 양 지역 간 인력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협약이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경상남도의 수요에 맞는 성실하고 유능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협약식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형 인력훈련센터’ 설치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무사예프 청장은 “우즈베키스탄 내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한국의 기준에 맞는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중앙정부와 협력하거나 필요시 경남도 차원의 별도 훈련센터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도는 몽골·라오스·베트남·방글라데시·필리핀·캄보디아·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협약을 맺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어촌의 계절적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2022년부터 본격 시행됐다. 제도 시행 이후 수요는 약 10배 증가했으며(2022년 1142명→2025년 1만1340명), 경남도는 올해 8월 말 기준 약 5000명의 근로자가 입국해 근무 중이다. 연말까지는 약 1만1000명이 도내 농가에서 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로편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항목은 △건강·산재보험 가입비 △국내 이동 교통비 △농작업 도구 구입비 △통역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이며 관련 예산은 2024년 14억9000만 원에서 2025년 19억7000만 원으로 확대된다.
또한 경남도는 계절근로자의 지속적 증가에 대비해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올해 7개소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함양·거창·하동 3개소에 더해 밀양·산청 2개소가 조성 중이며 밀양·함양 2개소가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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