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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박원순’ 부상…대권테마 ‘풀무원’ 시끌
대선주자 ‘박원순’ 부상…대권테마 ‘풀무원’ 시끌
[이슈 테마기업<2>]-풀무원…8년여 몸담은 박원순 시장 당선후 승승장구 구설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1-13 00:05:09
‘유기농 제품’으로 유명한 식품기업 풀무원은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981년 압구정동에 세운 유기농 야채가게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이 모태다. ‘한국 유기농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원경선 풀무원농장 원장의 아들인 원 의원이 아버지의 농장에서 키운 농산물을 들여와 판매한 야채가게가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 과정에서 원 의원은 1984년 야채가게를 풀무원식품으로 법인전환하면서 친구인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을 사장직에 앉혔다. 그 후 기업을 남 회장에게 넘기고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줄곧 진보진영에 몸담아 온 원 의원은 1992년 실시된 14대 국회의원에 선거에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998년에는 부천시 시장에 당선돼 2003년까지 시정을 이끌었다. 시장 재임 이후에는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18대·19대 국회 출범 때도 의원직을 유지한 그는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전히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 의원이 정치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동안 풀무원 또한 성장을 거듭했다. 덕분에 풀무원은 33개의 계열사(2014년 9월 말 기준)를 보유한 중견 식품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수장인 남 회장은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확립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착한기업’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냈다. 풀무원의 이런 자체적인 이미지 형성 노력은 풀무원 창업주가 현역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특혜 의혹’ 등의 잡음을 차단하는 성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정·재계 인사들조차 “원 의원이 풀무원의 창업주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 2011년 풀무원이 돌연 정치권의 테마기업으로 부상했고, 풀무원 계열사 주식들은 ‘테마주’로 불리기 시작했다. 풀무원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박원순 시장이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 박 시장이 연임에 성공하고 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면서 증권가에서 풀무원 계열사 주식의 강세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풀무원을 둘러싼 논란들이 제기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진 ‘특혜 논란’은 그동안 쌓아온 풀무원의 긍정적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박원순 테마기업으로 부상한 풀무원을 둘러싼 잡음들과 이에 대한 업계와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착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착한 기업’으로 유명한 풀무원그룹은 지난 2011년 이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시장 출마로 증권가의 관심을 받았다. 박 시장이 선거 출마 직전까지 무려 8년 6개월이나 풀무원그룹의 지주회사인 풀무원의 사외이사를 역임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풀무원이 본사가 있는 빌딩 ⓒ스카이데일리

착한 먹거리 착한 기업 평받 받아온 풀무원 ‘박원순 테마 기업’ 부상
 
‘착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착한 기업’으로 유명한 풀무원그룹이 정치권의 테마기업으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 들어 잡음들이 불거져 나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풀무원그룹은 야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약 8년여간 사외이사로 역임해 박원순 테마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금융감독원 및 정치권, 증권가 등에 따르면 풀무원그룹은 지난 2011년 증권가의 높은 관심을 받기 시작해 그룹 계열사 중 상장기업인 풀무원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현 서울시장)와의 긴밀한 관계 때문이다.
 
선거에 출마한 박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이 유력해 지면서 박 후보가 출마 직전까지 사외이사로 역임하던 풀무원에 증권가의 시선이 모아진 것이다. 실제로 박 시장은 2003년부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2011년 9월까지 무려 8년 6개월이나 풀무원그룹의 지주회사인 풀무원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에 박 시장의 서울 시장 당선 이후에는 더욱더 풀무원 주식이 ‘박원순 테마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풀무원에 대한 관심이 남달리 높아지기 시작했다. 덩달아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 연임 의사를 표명하고 6·4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이 연임에 성공한 후 풀무원 주식은 예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초 6만원대 초반에 불과하던 주가는 박 시장의 연임 확정 직후 두 배 가량 올랐다. 게다가 박 시장이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지목되고 사전 지지도 조사에서도 높은 수치를 나타내자 풀무원의 주가는 더욱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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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야권의 박원순 시장 등 차기 대선 유력 주자들의 사전 지지도 조사가 한창 실시되던 지난해 10월 풀무원 주가는 16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무려 2.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후 풀무원 주가의 상승세가 다소 잠잠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10만원 대를 웃돌고 있다.
 
풀무원, 2011년 당선 후 매출 상승 속 연임의사 후 주가 1년 새 두배 껑충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 6만원 대에 불과했던 풀무원 주식은 지방선거 전후로 10만원을 넘겼고, 지난해 10월에는 무려 16만원대로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

풀무원 주식이 ‘박원순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의 흐름 또한 박 시장의 정치행보와 나란히 평행선을 걷자 증권가를 비롯한 정·재계에서는 풀무원을 박 시장과 긴밀한 관계에 놓인 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지난해 초부터 이들 관계를 둘러싼 의혹들이 하나 둘 불거져 나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및 식품업계,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6·4지방선거를 전후로 풀무원에 대한 논란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직후부터 풀무원의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논란의 단초가 됐다.
 
 
 ▲ 자료: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풀무원그룹의 지주회사인 풀무원의 연결 실적은 2011년 이후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2011년은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해다. 2011년 1조3635억원을 기록했던 풀무원 매출액은 2012년 1조4579억원으로 약 7% 가량 올랐다.
 
2013년에는 전년 대비 4.3% 오른 1조5217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에 비해서는 약 12% 가량 오른 셈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또한 1조22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고, 덕분에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보다 더욱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물론 서울시와 박 시장이 과거 풀무원과의 인연을 빌미로 특혜를 제공한 증거는 없다”면서 “그러나 공교롭게도 박 시장 당선 이후 풀무원의 실적이 꾸준히 올랐고, 바로 이 부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거 당시 “2억 보수, 3억 기금 수령” 구설에 “풀무원 식재료 400억 혈세” 논란도
 
 ▲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한창 달아 오를 시기 박 시장의 상대후보였던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 측은 박 시장과 풀무원의 긴밀한 관계를 지적하고 특혜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뉴시스]

박 시장 취임 이후 풀무원의 꾸준한 실적 상승으로 대중들 사이에서는 특혜 의혹까지 꼬리를 물고 확산되던 지난해 5월 이 같은 구설수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불을 뿜던 시점에서 박 시장의 상대 후보였던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 측이 박 시장과 풀무원의 긴밀한 관계를 지적하고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정 후보측의 주장에 따르면 박 시장은 2003월부터 2011년 9월까지 풀무원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면서 총 1억9396만7857원의 보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박 후보가 상임이사로 있었던 아름다운 재단은 풀무원의 푸른 세상을 여는 기금으로부터 총 2억9880원을 기부 받았다.
 
이처럼 박 후보와 풀무원이 긴밀한 관계인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친환경무상급식과 관련된 감사원 감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농약이 묻어 있는 식재료, 세제가 남아 있는 식판 등 무상급식이 먹거리 안전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물론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가공식품공급 협력업체 중에는 풀무원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정 후보측 선거대책위원회 이수희 대변인은 현안논평을 통해 “서울시 시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가 해당 제품들을 공급받은 가격은 시중가보다 30~50% 비싼 가격이며 이에 약 400억원에 달하는 혈세가 부당 지급됐다고 한다”며 “혈세 낭비에 사과 한마디 없는 무책임한 박 후보 측의 태도는 ‘협찬인생’, ‘귀족 시민운동가’ 등의 비아냥을 듣는 박 후보의 본 모습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당시 정 후보 측의 주장은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어버이연합 등의 보수 단체 회원들은 박 후보를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박 시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시청 앞에서 시위까지 단행한 이들 단체는 정 후보측의 주장을 지지하는 한편 박 시장측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당시 이들 단체가 발표한 성명서에는 “박원순 후보는 풀무원의 사외이사로 2억여 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박원순 후보의 아름다운재단은 3억여 원을 기부 받았다. 박원순 후보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풀무원에서 납품한 제품에 사전 검사를 하지 않은 건 관피아의 전형적인 행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박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당시 박 후보 선거대책본부 강희용 정책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감사원 감사보고서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봤는지 의문”이라며 “아이들의 먹거리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다가 시장직을 사퇴한 오세훈의 전철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풀무원은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농산물 가공식품 공급협력업체 33개 중 하나를 예로 든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두고 박원순 후보와 풀무원의 연계성 운운하며 시피아라고 비난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일단 집어던지고 보는 신경질적인 사람이 떠오를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30~50% 비싼 가격에 약 400억 혈세를 부당 지급했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 무근이다.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지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며 “심지어 협찬인생, 귀족시민운동가라며 마치 박 후보가 높은 농산물 가격을 통해 사적인 이익을 취한 것으로 오인하도록 언급한 것은 별도의 법적 검토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당시의 사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여권 인사는 “선거 기간 내내 해당 사건을 둘러싼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지만 결국 사건은 의혹으로 그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해당 논란이 박 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서도 또 다시 불거져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일각에서는 의혹이 불거져 나온 사실 자체를 문제 삼는 여론도 적지 않다”며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셈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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