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투싼이 2022년 이후 기아 스포티지에 판매량에서 뒤처진 가운데, 5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계기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발행하는 카차트 AI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두 차종의 판매 순위는 2022년 스포티지 5세대 완전변경 이후 뒤바뀌었다. 2021년 4만8648대였던 투싼 판매량은 2022년 3만2913대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스포티지는 3만8397대에서 5만5385대로 늘며 처음으로 투싼을 앞질렀다.
격차는 해마다 벌어졌다. 2022년 2만2472대였던 차이는 2023년 2만7275대(스포티지 6만9851대, 투싼 4만2576대)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스포티지가 7만5113대로 투싼(5만4640대)보다 37.5% 많이 팔렸다.
올해도 투싼은 매달 스포티지에 밀렸다. 투싼 월간 판매량은 1월 4492대에서 8월 738대, 9월 983대로 급감했다. 반면 스포티지는 1월 6652대, 8월 4131대, 9월 4577대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스포티지 4만6497대, 투싼 2만4490대로 2만2007대 차이가 났다.
리포트는 투싼의 하반기 부진을 5세대 모델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판매량이 가장 적었던 8월 현대차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의 디자인을 발표했고, 9월에는 실차를 처음 공개했다.
신형 투싼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겁다. 계약 첫날 1만5045대를 기록해 2020년 9월 출시된 4세대 모델의 첫날 실적(1만842대)을 넘어섰다.
평가도 긍정적이다. 국내 시승 평가에서는 1열 다리 공간과 2열 머리 위 공간이 넓어져 "한 체급 위인 싼타페를 타는 기분"이라는 평과 함께 물리 버튼 조작계의 직관성 개선과 우수한 주행 안정성 등을 들어 "프리미엄급 준중형 SUV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외 매체들도 넓어진 실내와 향상된 연비, 물리 버튼의 실용성을 높이 샀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넓어진 2열 다리 공간과 적재 공간에 높은 점수를 주며 가족용 SUV로서의 경쟁력을 인정했고, 로드에토스도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훌륭한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1일 뉴욕 월드 프리미어에서 "지금까지 만든 모든 투싼 중 최고"라고 말했다.
리포트는 올해 4분기 5세대 출시 효과로 억눌렸던 대기 수요가 몰리고, 내년에는 북미 2027년형 출시와 해외 판매 확대로 글로벌 판매가 회복되면서 스포티지와의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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