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유전학자들에 따르면 한 사람의 성격이나 자질 등은 평균적으로 한 대(代)를 거르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즉, 할아버지의 성격이나 자질은 아들이 아닌 손자들에게서 발견되는 경우가 더욱 빈번하다는 의미다. 재계에서도 오너의 경영 자질을 평가할 때 이런 유전학적 견해들이 널리 통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너 3세의 자질이 그룹을 일으킨 창업주와 가장 유사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이다. 이에 기업 경영에 참여한 오너 3세들의 행보에는 관심의 정도가 특히 더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오너 3세들은 유전학적 통념을 깨뜨리지 않았다.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며 ‘창업주의 현신(現身)’이라는 평가를 듣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런 평가를 듣는 또 한명의 오너 3세가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유통업계 양대 산맥 중 한 곳인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다. 오너 3세인 정용진 부회장이 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도맡은 이후 각종 성과를 일궈내자 그룹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정용진 부회장이 주도한 신사업 관련 평가와 이에 대한 업계와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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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세계그룹의 사업다각화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아울렛 사업의 성공과 동시에 그동안 공을 들여온 T-커머스 사업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들 사업을 주도한 정용진 부회장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재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그룹의 행보에 대한 그룹 안팎의 관심이 높다. 그동안 공을 들여온 사업의 성공적인 진출과 동시에 이미 진출해 있는 사업 부문에서는 속속 성과가 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신세계 진출의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내는 여론이 일고 있다.
또한 신세계그룹의 오너 3세인 정용진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최근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사업 대부분이 정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등장한 후 직접 주도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룹 안팎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을 두고 삼성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명예회장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는 평판까지 나온다.
아울렛 시장서 신세계 돌풍…정용진의 사업 확장 드라이브 ‘이목’
금융감독원 및 신세계그룹,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유통업계는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돼 왔다. 내수 시장 규모는 한정돼 있는데 국내 기업들의 지속 성장 욕구와 해외 기업들의 국내 진출 등의 이유로 업계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다 보니 전쟁터나 다름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에 국내 유통기업들 대부분은 새로운 사업 분야의 진출을 택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해외 시장 공략 또한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업 분야의 진출 과정에서도 ‘골목상권 침해’ 등 각종 잡음이 불거져 나왔지만 유통기업들의 신성장동력 확보 노력은 계속됐다.
우리나라 유통업계의 양대 산맥 중 한 곳인 신세계그룹 또한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사업 분야 진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특히 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도맡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는 남달랐다. 새로운 사업활로 확보를 위해 그룹의 사활을 걸 정도였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정 부회장은 가장 먼저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수도권 인근에 대형 아울렛을 세우고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했다. 신세계는 일찌감치 아울렛에 대한 가능성을 예견한 다른 유통기업들과의 경쟁구도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현재는 어느 정도의 궤도에 진입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신세계그룹 소유의 아울렛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등 총 2곳이다. 이들 아울렛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사이먼이 소유·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이 아울렛 사업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신세계사이먼은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실시한 직후 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의 실적만 보더라도 △2013년 매출액 915억원, 영업이익 437억원, 당기순이익 287억원 △2014년 매출액 1125억원, 영업이익 560억원, 당기순이익 356억원 등이었다. 1년 새 매출액은 22.3%, 영업이익은 28.1%, 당기순이익은 24% 등 실적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소위 말하는 ‘유통업계 빅3’ 기업들이 아울렛 시장에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세계사이먼의 실적 상승세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새로운 지역에 아울렛 입점을 계획하는 등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 그룹 안팎에서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TV홈쇼핑 새 분야 야심 행보 ‘T-커머스’ 시장 진출 ‘마침내 결실’
▲ 신세계그룹은 최근 상당한 공을 들여온 사업 부문에서도 마침내 결실을 이뤘다. 이마트를 통해 T-커머스 업체 드림커머스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사진은 이마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신세계그룹은 최근 그동안 상당한 공을 들여온 사업 부문에서도 마침내 결실을 이뤘다. 오랜 기간 문을 두드려 온 ‘T-커머스’(상품형 데이터방송) 시장에 마침내 진출하게 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및 신세계그룹,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미래부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3월 제출한 T-커머스 업체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 변경안에 대해 이달 중 승인할 예정이다. 미래부의 최종 승인 결정이 나면 신세계는 TV홈쇼핑 사업 진출은 기정사실화 된다.
지난해 신세계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드림커머스 인수를 통해 T-커머스 시장에 발들 들이려 시도했었다. 우회적인 방법으로 TV홈쇼핑 시장 진출을 시도한 셈이다. 그러나 정부의 승인이 미뤄지면서 시장 진출 또한 점점 늦춰지게 돼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신세계그룹이 그간 상당한 공을 들여온 ‘T-커머스’는 TV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크게 채널연동형과 채널독립형으로 나뉜다. 채널연동형은 TV프로그램을 보다가 출연자가 착용한 상품을 보고 곧바로 TV에 입력하면 정보를 보고 그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채널독립형은 TV홈쇼핑 채널처럼 독립적인 쇼핑 정보 채널을 운영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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