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여권 부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오르자 유승민 의원의 테마주로 불리는 주식들의 주가가 잇따라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세우글로벌은 주가의 급등폭이 가장 커 유승민 테마주의 대장주로 등극한 모습이다. ⓒ스카이데일리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극한 갈등을 일으켰다가 청와대와 친박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면서 증권가에서도 이른 바 ‘유승민 테마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증권투자자 동호회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세우글로벌, 두올산업, 삼일기업공사, 대신정보통신 등 10여개 종목이 유승민 테마주로 거론됐으며 일부는 주가가 급등하는 전형적인 정치테마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승민 테마주의 대장주…올해 1분기 실적 상승세
동남권 신공항 부지로 거론됐던 부산 가덕도 인근에 토지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세우글로벌은 지난 2011년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일 때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추진 백지화를 반대한 것을 계기로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됐다.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세우글로벌은 유승민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 가운데서도 주가의 급등폭이 가장 큰 대장주의 모습을 보이는 기업이다. 1978년 3월 22일 설립돼 30여년 이상 플라스틱제품의 제조,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베트남 현지 투자 라이선스를 받으며 공장을 설립했으나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하다가 2013년에 전체 공정 라인을 재정비, 점검 및 시제품 생산 등을 마쳤고 2014년 하반기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2011년까지 적자의 늪에서 허덕였던 세우글로벌은 201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전반적인 실적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은 2012년 347억1000만원, 2013년 408억원, 지난해 444억9000만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12년 12억8000만원, 2013년 18억6000만원, 지난해 24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12년 13억6000만원, 2013년 11억3000만원, 2014년 2억6000만원으로 점차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약 37% 증가한 5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 자료: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유 의원 원내대표 사퇴 직후인 9~10일 이틀간 주가 급등
이 업체의 주가는 유승민 의원이 다음날인 9일부터 급격히 치솟았다. ‘유승민 찍어내기’의 후폭풍을 타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유승민 의원의 약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유승민 의원은 사퇴 당일인 8일 JTBC와 리얼미터의 여권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공동조사에서 16.8%의 지지를 얻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이어 2위로 도약했다. 이어 리얼미터가 지난 8~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19.2%의 지지율로 18.8%를 얻은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리얼미터의 지난달 23~24일 조사에서 5.4%였던 지지도가 불과 20여일 만에 13.8%p 껑충 뛴 것이다.
5~6월에 1200원대에서 1400원대를 오가던 세우글로벌의 주가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9~10일 양일간 급등했다. 8일 종가기준으로 1295원이었던 주가는 9일 가격상승제한폭에 근접한 29.73%p 올라 1680원으로 상승했고 이튿날인 10일에도 20.83%p 뛰어 올해 들어 최고가인 2030원을 찍으며 장을 마감했다. 이틀사이 주가가 무려 56.76%p 폭등한 것이다.
▲ 자료: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거래량도 9일 1925만건으로 8일 54만건에 비해 약 36배 늘었다. 유승민 의원이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차지한 10일은 4028만건을 나타내며 8일보다 75배 가까이 거래량이 증가했다.
이처럼 현저한 시황변동을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세우글로벌에 대해 지난 10일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하고 13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증권가 관계자는 “세우글로벌의 경우 기업실적이 전반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급격한 주가상승을 설명할만한 마땅한 이유는 찾아볼 수 없다”며 “정치 테마주는 단기간 반짝 상승하고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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