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1:43
뉴스 > #E fact > 유통·물류·광고
[이슈진단]-수도권 최대규모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
젊은 총수 정지선, 강남의 강남 판교에 회심의 방점
젊은 총수 정지선, 강남의 강남 판교에 회심의 방점
개점 첫 사흘 매출 181억 ‘쾌조의 출발’…백화점 빅3 판도 바꿀지 촉각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8-25 12:58:59
논어에서는 서른과 마흔을 각각 ‘모든 기초를 세우는 나이’,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로 설명하고 있다. 재계에도 이와 비슷한 인물이 있다. 바로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이다. 그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가 됐다. 이 시기 그는 외부 노출을 자제한 채 회사의 안정성을 지향하며 현대백화점의 미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이 실적이 하양곡선을 그리는 등 비난 여론을 감수해야 했지만 불혹에 다다른 그는 주변의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때부터 본격적인 자신만의 투자 행보를 시작했다. 유통업과 시너지를 노린 패션·가구분야의 업체들을 인수해 사업영역을 펼쳤으며 본 영역인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그리고 점차 투자 실적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스카이데일리가 현대백화점 투자의 ‘결정판’이라 일컫는 판교점과 그 효과 등에 대해 진단해봤다.

 ▲ 지난 21일 개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사진)이 개점 사흘 만에 1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판교점이 현대백화점 매출순위 1·2위를 다툴 것으로 내다보면서 실적반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이데일리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직후 첫 주말동안 65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개점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판교점 개점을 계기로 최근 몇 년 새 실적하락을 맛봐야 했던 현대백화점의 실적이 반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젊은 총수’ 정지선 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교점, 오픈 후 사흘간 매출액 181억원…신세계·롯데·AK 틈바구니 초대박
 
판교점은 지난 21일 금요일 개점했다. 개점 첫날 판교점이 올린 매출은 85억원(19·20일 가오픈기간 매출액 34억원 포함)이었으며 주말 양일간 45억원, 51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리며 개점 사흘만에 총 1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개점 첫날 기록한 85억원의 매출액은 역대 백화점 개점일 매출액 기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위는 지난 2011년 오픈한 현대백화점 대구점(96억원)이며 3위는 지난 2009년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점(81억원)이다.
 
 ▲ 자료: 현대백화점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 같은 기록이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판교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내에 AK·신세계·롯데 등 백화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백화점은 상당기간 분당 및 인근지역을 기반으로 성업했으며 심지어 AK의 경우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일에 맞춰 그랜드오픈을 감행하기도 했다.
 
광고
현대백화점 역시 이들과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의식한 듯 2013년 3월 착공 당시부터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복합쇼핑시설로 안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수도권 최대규모’라는 타이틀을 따 내기 위해 판교점을 최대 규모로 설계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판교점의 영업면적은 8만7800㎡다. 종전 최대면적을 자랑한 백화점은 7만㎡의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었다. 판교점은 이곳보다 25%가량 크게 건설됐다. 인근 경쟁 백화점들과의 규모 차이는 더욱 도드라진다. 판교점은 AK분당점의 2.5배에 달하며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3배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교점의 압도적인 하드웨어와 MD경쟁력,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 백화점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오픈에 맞춰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 ⓒ스카이데일리

틈바구니 ‘과감 도전’ 정 회장, ‘과감 투자’ 이어 ‘본격 성장시대’ 이뤄내나
 
현재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두고 업계 및 증권가 전반에서는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정 회장은 분당 및 인접지역에 기존 백화점들이 즐비했음에도 과감한 투자를 감행해 판교점의 성공적인 개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3년 31세의 나이로 현대백화점그룹 총괄부회장직에 올랐다. 이때부터 2005년 6월까지 부친인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당시 회장)으로부터 네 차례에 결처 현대백화점 지분 17.1%를 물려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40대가 될 때까지 외부노출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던 정 회장은 2008년 36세의 나이로 회장직에 올라 ‘젊은 총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후 정 회장은 다소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선보였다. 특히 2010년 7년 만에 신규출점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시작으로 해마다 대구점, 충청점 등 백화점 지점을 늘려갔고 현대LED, 한섬, 리바트 등을 인수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백화점 유통업과 패션·가구 등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잇따른 인수를 감행했으나 시너지는 생각보다 효과가 미미했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경영능력을 의심하며 그의 ‘어린’ 이미지가 그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실제 2011년 이후 현대백화점의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이익이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 회장은 과감한 행보를 지속했다. 위탁경영을 맡은 현대아울렛 가산점을 비롯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판교점 등 지난해와 올 해 연이어 네 개의 매장을 신설했다. 올 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도 각각 신규출점이 예고된 상태다.
 
 
 ▲ 판교점의 성공적인 개점을 두고 정지선 회장(아래 사진 가운데)의 과감한 투자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분당 및 인접지역에 기존 백화점이 즐비함을 의식해 수도권 최대 규모로 짓는 과감한 행보를 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윗 사진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착공 직후의 공사현장 모습 ⓒ스카이데일리

판교점 성공의 배경이 됐다는 과감 투자 행보가 현대백화점 전체 실적 향상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오는 상황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판교점이)단기적으로 경기지역 1등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현대백화점 전 점포 중 1·2위권 규모로 매출이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며 “현대백화점 2016년 총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각각 9%, 7%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또 “현대백화점은 3분기부터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2011년 이후 첫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9,600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