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의 핵심기업이다. 전체 매출액의 상당수가 두산중공업과 그 자회사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두산중공업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2011년도 실적은 매출액 21조4119억원·영업이익 1조1784억원·당기순이익 4398억원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7조9716억원·영업이익 8781억원·당기순손실 855억원으로 떨어졌다. 매년 줄어들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적자로 전환되고 말았다. 그러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이른바 올드보이 한 명을 대표이사로 올렸다. 지난해 말 박용만 회장은 실적의 악화일로를 걷는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정지택(65)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 한기선 대표이사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정 부회장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후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과 정지택 부회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박용만 회장의 신임과 애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박 회장에 의해 대표이사직에 복귀했고 3년에 걸쳐 스톡옵션을 내리 받았다. 정 부회장은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대치 P아파트에 한 호실을 보유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복귀한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의 부동산과 스톡옵션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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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대치 P아파트의 한 호실을 보유했다. 호실은 공급면적 208.98㎡(약 63평), 방 5개, 욕실 2개 구조이며 고층부에 위치했다. 부동산에 따르면 시세는 약 16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지택(65)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의 P아파트에 한 호실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2010년 10월, 19억4000만원을 주고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호실은 공급면적 208.98㎡(약 63평), 전용면적 164.88㎡(약 50평), 방 5개, 욕실 2개 구조이며 고층부에 위치했다. 시세는 정 부회장이 샀을 때보다 하락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동일 호실은 약 16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치 P아파트는 강남 한복판에 위치했다. 강남의 상징도로인 테헤란로 인근으로 포스코센터 바로 뒤편, 포스코사거리와 대치사거리 사이에 있다. 이 아파트는 2004년 준공됐고 4개동에 276세대로 구성됐다. 도심 한 가운데 있으면서 녹지시설이 잘돼있는 편이다.
P아파트의 매력은 교통과 교육이다. 아파트에서 테헤란로나 삼성로를 통하면 강남역, 코엑스, 청담, 대치, 송파, 도곡 등 강남 주요 거점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휘문고가 길 건너에 있고 아래로는 대치동 학원가가 위치해 수험생을 둔 학부모에게는 눈길이 절로 가는 아파트다.
10조 수주에서 5조로 추락…전 대표 등장에 실적 반등 기대감
▲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사진=뉴시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두산중공업의 연결 실적은 ▲2012년 매출액 21조2741억원·영업이익 5862억원·당기순이익 975억원 ▲2013년 매출액 19조569억원·영업이익 9655억원·당기순이익 187억원 ▲2014년 매출액 17조9716억원·영업이익 8781억원·당기순손실 855억원이다.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당시 연결 실적은 ▲2010년 매출액 19조7103억원·영업이익 1조6607억원·당기순이익 5074억원 ▲2011년 매출액 21조4119억원·영업이익 1조1784억원·당기순이익 4398억원이다.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내려오고 실적이 곤두박질치자 두산그룹은 다시 정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두산그룹은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세웠고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 정 부회장을 두산중공업의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것이다.
정 부회장의 복귀 후 두산중공업의 실적은 당장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비교해 보면 두산중공업의 연결 실적은 ▲2014년 상반기 매출액 8조7634억원·영업이익 4866억원·당기순이익 214억원 ▲2015년 상반기 매출액 8조2284억원·영업이익 3810억원·당기순손실 1140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 부진이 상반기 실적에 여전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중공업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수주액은 2011년 10조1015억원, 2012년 5조7875억원, 2013년 5조8386억원, 2014년 7조7716억원 등으로 최근 3년 간 수주 부진을 겪었다.
▲ 최근 두산중공업은 신규 수주 부진 등으로 인해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2011년만 해도 21조원이 넘던 매출은 지난해 17조원으로 떨어지고 4398억원 하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중공업을 살릴 구원투수로 정지택 부회장을 지난해 말 긴급 투입했다. 사진은 두산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과거 정 부회장은 연간 10조원까지 수주를 기록한 적이 있어 두산중공업의 실적 반등은 그의 글로벌 영업력에 달렸다고 보는 평이 나오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 1분기 신규 수주는 1조515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8.1%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의 대표적인 수주는 1조원 규모의 베트남 송하우발전소 프로젝트 등이 있다.
신규 수주에 대해 두산중공업 측은 올해 수주 목표인 9조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밝혔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지분 80.13%), 두산인프라코어(36.40%), 두산엔진(42.66%)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박용만 회장 애정 듬뿍…대표 복귀, 17억 스톡옵션, 6억 보수, 1억 자사주 매입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박용만 회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직 복귀는 물론이고 두산그룹이 그에게 선사한 스톡옵션만 봐도 그에 대한 두산 오너가의 애정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회사로부터 2012~2014년 3연속 매년 스톡옵션을 받았다. 그가 받은 스톡옵션은 ▲2012년 8600주·행사가격 6만6800원·가치 5억7400만원 ▲2013년 1만2900주·행사가격 4만4900원·가치 5억7900만원 ▲2014년 1만7600주·행사가격 3만4550원·가치 6억800만원 등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6월 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그는 총 3만9100주, 약 17억6000만원 주식을 보유했다. 아직 주식을 행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3일 정 부회장은 장내매수를 통해 두산중공업 주식 5000주를 1주당 2만450원에 사들였다. 총 매입가는 약 1억원이다.
정 부회장의 보수는 오너가보다 높았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박지원 부회장이 1년 보수로 5억4000만원을 받은 반면 정 부회장은 같은 기간 보수로 6억4300만원을 받았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8월 3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정지택 부회장은 1950년 충북 진천 출신이다.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체신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통계청,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 주요 부처에서 24년 동안 공직에 있었다.
2001년 두산그룹 전력기획본부 사장으로 두산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두산그룹의 자회사 네오플럭스캐피탈 사장, 두산 테크팩BG 사장, 두산산업개발 사장, 두산건설 사장을 거쳐 2007년 두산건설 부회장에 올랐다. 2008년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된 후 4년간 두산중공업을 진두지휘했고 지난해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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