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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청담동 명사들<44>]-박원호 디아이그룹 회장
60년 반도체장비 최강자…싸이 뜨면 주가도 확 뜬다
1천억대 반도체점검장비 생산…회장 아들 싸이 이슈 마다 주가 1만원대로
민현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9-15 00:07:33
디아이는 가수 싸이와 연관 있는 기업으로 잘 알려졌다. 싸이의 부친 박원호 회장이 디아이그룹의 오너이기 때문이다. 박 회장의 부친이자 싸이의 할아버지인 박기억 창업주는 1955년 디아이의 모체인 동일상사를 설립했다. 회사는 과학기기를 수입하는 기업이었고 1961년 서울 중구 충무로에 본점을 두고 동일교역으로 개칭했다. 올해로 창설 60주년에 이르는 동안 디아이는 반도체검사장비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장을 보였다. 2004년 해외수출을 시작했고 2005년 2000만불 수출탑, 2007년 5000만불 수출탑 수상했다. 국내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다. 탄탄한 기술과 수요로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평가받는 기업이 바로 디아이다. 여기에 디아이는 오너가의 아들 싸이의 행보에 주가가 급상승하는 호재를 여러 번 맞았다. 2012~2014년 등 최근 3년 사이 싸이가 앨범을 할 때면 주가는 1만원대 미만에서 1만원대 이상으로 치솟았다. 처음 싸이가 국제적 명성을 얻을 2012년 가을 당시 디아이의 주가는 1000~2000원대에서 8~9배가 뛰어 1만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이런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 8000원대를 기록했다. 박원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14일 기준 277억원에 이르렀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 빌라 한 채를 본인 명의로 보유했다. 스카이데일리가 박원호 디아이그룹 회장과 그의 빌라 그리고 회사의 주가 변동을 취재했다.

 ▲ 가수 싸이의 부친 박원호 디아이그룹 회장은 고급빌라가 밀집한 서울 청담동에 빌라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청담 명품 거리에 위치한 이 빌라는 삼성물산이 2001년 준공했다. 박 회장 호실의 시세는 약 40억원대로 추정됐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박원호(65) 디아이그룹 회장은 가수 싸이(38·본명 박재상)의 아버지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빌라에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해당 빌라는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에 위치한 E빌라 1차다. 이 빌라는 삼성물산에서 2001년 준공했고 7층 규모에 14세대가 들어섰다. 박 회장은 준공 1년전인 2000년 4월 본인 명의로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복층형으로 빌라 내에서 단 두 세대만 공급됐다. 호실은 공급면적 271.22㎡(약 82평), 전용면적 244.91㎡(약 74평), 방 5개, 욕실 3개이고 고층부에 위치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시세는 약 40억원 상당이다.
 
싸이 할아버지, 과학기기 수입사로 시작…60년 사이 1천억 매출 기업
 
 ▲ 박원호 디아이그룹 회장 [사진=피플조선 DB]
박원호 디아이 회장의 아들이 유명 연예인 싸이다보니 디아이는 그동안 싸이의 행보에 따라 주식이 변동하곤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012년 7월 세상에 공개된 후 세계적 인기를 끌었고 미국 빌보드차트 2위까지 올랐다. 싸이가 월드스타로 유명세를 떨치던 당시 10월, 디아이의 주가는 8배 가량 급등했다. 1000~2000원 하던 주식이 1만1000원까지 뛰어올랐던 것이다.
 
한동안 1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던 디아이 주식은 2013년 4월 싸이가 ‘젠틀맨’을 발표할 때 다시 올랐다. 음반 발표 전만 해도 1만원도 안되던 주식은 금세 1만2000원대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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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디아이 주식은 1만원대 주위를 오르내리다 지난해 6월 초 싸이가 신곡 ‘행오버’를 발표하자 1만4000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디아이 주식은 1만원대 아래로 떨어져 현재에 이르렀다. 14일 디아이 종가는 8810원이다.  
 
디아이는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기업이다. 1955년 박기억 창업주가 동일상사로 창립했다. 박 창업주는 박원호 현 회장의 아버지이며 싸이, 박재상에게는 할아버지다. 디아이는 초창기는 과학기기 수입사업을 영위했고 수십년간 노력 끝에 초정밀을 요구하는 반도체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 1955년 세워진 디아이는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창업주는 가수 싸이의 조부인 박기억 전 회장이다. 현재 회장은 싸이의 부친 박원호 회장이 맡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싸이의 삼촌인 박원덕 부회장이다. ⓒ스카이데일리

디아이와 업계에 따르면 디아이는 반도체 장비 관련 업체 중 강자에 속했다. 현재 국내에서 반도체 장비산업과 관련제조 및 유통분야에 참여하는 업체수는 약 100여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불량 디바이스를 가려내기 위한 고온용 보드인 번인보드(Burn-In Board) 시장에서 디아이는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2013년 41%, 2014년 40%, 올 상반기 39%를 기록했다.
 
 ▲ 자료: 한국거래소. 2015년 9월 14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디아이는 번인보드와 함께 MFT(Multi Flexibility Tester), MBT(Monitoring Burn-In Teste), TBT(Test Burn-In Tester) 등을 생산중이다. 동탄에 생산공장이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아이는 두성산업, 디아이엔바이로, 디지털프론티어 등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집단이다. 디아이의 실적은 연결 기준 ▲ 2012년 매출액 939억원·영업이익 11억원·당기순이익 25억원 ▲ 2013년 매출액 1069억원·영업이익 70억원·당기순이익 27억원 ▲ 2014년 매출액 1340억원·영업이익 88억원·당기순이익 32억원이다.
 
올 상반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574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이다. 디아이의 최대 주주는 박 회장의 동생이자 싸이의 삼촌인 박원덕 부회장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주주구성은 박원덕 부회장 10.90%, 박원호 회장 9.99%, 형제의 모친 이애숙 3.81%, 자사주 8.97% 등이다.
 
14일 디아이 종가는 8810원이며, 314만7492주를 소유한 박원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약 277억원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6월 30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지난 6월 디아이는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제주도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박 회장은 “디아이는 반도체검사장비 분야에서 위상을 높다며 이는 디아이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1950년 평안남도 강서에 출생한 박 회장은 경기고, 연세대 상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부터 1979년까지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했고 1979년 동일교역(동일상사의 후신, 디아이의 전신)에 입사했다.
 
박 회장은 1984년 동일교역 상무이사, 1986년 동일교역 대표이사 부사장, 1990년 동일교역 대표이사 사장, 1996년 디아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2년 디아이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부인 김영희씨(50)와 사이에 장녀 재은씨(41), 장남 재상(싸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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