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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애플의 전기차 진출과 한국경제 ‘미래 밥솥’ 배터리
재벌, 전기차 군침 이유있다…배터리 시장 무한팽창
재벌, 전기차 군침 이유있다…배터리 시장 무한팽창
5대기업 이미 사활…올 5조 시장서 2020년 50조, 5년만에 10배 폭발성장
최성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9-22 16:37:01
21세기를 지배하는 화두는 환경이다. 특히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 등 대기와 관련된 환경문제 원인은 자동차 배출 가스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많은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 가장 대중화에 근접한 것은 전기자동차(이하 전기차)다. 전기차 시대는 도요타에서 ‘프리우스’라는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하면서 도래했다. 이후 니산, 쉐보레, 테슬라 등 업체에서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대는 만개하기 시작했다. 전기차는 전 세계 모터쇼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차종이 됐을 정도로 자동차 산업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온갖 환경 규제법이 제정되는 세계적 추세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자국의 전기차 생산업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 역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다양한 신차 모델 출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연비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 현재까지 완성 전기차 시장은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제조사들이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반면 한국은 핵심 부품인 배터리(전기차 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 한국은 배터리 분야를 바탕으로 전기차 분야를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삼았다. 스카이데일리가 세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과 함께 국내 전기차 및 핵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진단했다.

 ▲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자동차 배기 가스가 지목되면서 세계 각국은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자동자 업계는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를 양산하고 있는데, 가장 대중화에 근접한 것은 전기자동차다. 전기 자동차의 경우 일반 자동차에 비해 50% 가량 대기 오염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최근 서초강산 퍼레이드 행사에서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쏘울), 하이브리드차(K5), 수소차(투싼) 모습 ⓒ스카이데일리
 
세계적인 IT기업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일명 ‘열정 프로젝트(committed project)’를 통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오는 2019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애플은 더그 베츠 전(前)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 전무를 영입했으며, 전기차 생산에 약 600명의 인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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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같은 날 밥 러츠 GM 전 부회장은 CNBC의 인터뷰를 통해 “우선 애플은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능력이 없다. 다른 전기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사들여야 할 것”이라며 “애플이 실제 자동차 생산에 들어간다 해도 GM,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현대 등 기존 업체보다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밥 러츠 GM 전 부회장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에 핵심 부품이고 상용화의 관건이다. 그리고 현재 국내 업체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곳은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이 있다.
 
이중 무선통신 및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한 LG가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완성 전기차를 만들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 5대 그룹이 직간접적으로 전기차 시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향후 한국 경제에 전기차가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넓은 의미에서의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는 구동 에너지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전기로 이용하는 자동차를 말하고, 좁은 의미로는 순수하게 전기만을 이용해 모터를 구동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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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형의 전기자동차가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전기차(BEV: Battery Electric Vehicle), 하이브리드차(HEV: Hybrid Electric Vehicle), 충전식 전기차(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등이 있다.
 
 ▲ 자료: SNE리서치  ⓒ스카이데일리 

배터리전기차는 내연기관이 없고, 오로지 배터리와 모터를 동력으로 삼는 자동차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생략하고 전기자동차 또는 순수전기자동차라고 불린다.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 등 내연기관과 전기 배터리를 함께 쓰는 자동차이며, 충전식 전기차는 일반 HEV 차량에 충전장치를 추가해 외부 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든 자동차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불린다.
 
2015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전기차 시장…재벌기업 중심 배터리 제조사들 사활
 
SNE리서치는 9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전 세계에 공급될 약 1억600만대의 자동차 중 전기차는 10%에 해당하는 11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1100만대의 전기차 중 EV(BEV 등 순수전기차)와 PHEV는 약 520만대, HEV는 560만대로 예상했다.
 
2015년 상반기 전 세계 출하된 전기차는 20만1848대다. 이는 전년 동기 14만6463대 대비 약 37.8% 증가된 수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출하실적을 통해 향후 HEV기종의 출하수량이 줄어들고, PHEV와 EV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가 성장함에 따라 관련 배터리 시장 역시 올해 45억달러에서 2020년 416억달러로 연평균 55%의 초고속 성장이 예상됐다. 전기차 확대로 선두 배터리 제조사들은 사활을 걸고 전기차 업체와 제휴를 통해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자료: B3  ⓒ스카이데일리 

올 상반기 전 세계에 출하된 전기자동차에 탑재된 리튬전지의 출하량을 집계한 결과 총 5.3GWh로 전년동기 3.4GWh대비 56%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와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일본 업체에 비해 점유율이 낮았다.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을 독점하는 Panasonic이 세계적으로 가장 큰 판매량을 보였다. 닛산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AESC와 도요타에 공급하는 PEVE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메이커들이 LG화학, 삼성SDI와의 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공급을 늘리고 있어 향후 현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시장 구도가 한국업체가 주도권을 쥐게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삼성SDI는 올해 슈퍼카 포르쉐의 PHEV 배터리를 납품한 데 이어 럭셔리카 벤틀리의 PHEV 배터리를 수주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배터리 전문 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량은 일본 AESC, 파나소닉, LG화학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 전기차는 전 세계 모터쇼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차종이 됐을 정도로 자동차 산업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한국의 전기차 보급은 아직까지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자동차 배터리 분야의 강점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왼쪽 상단과 우측은 제주도 전기차 충전소, 왼쪽 하단은 서울 모터쇼에 참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소나타 ⓒ스카이데일리 

한국, 전기차 확산 위해 취·등록세 감면에 소비세·교육세·공채할인 등 세금 면제
 
한국은 전기자동차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부는 2008년 말부터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취득세를 최대 40만원, 등록세는 100만원까지 감면 적용했다.
 
2012년부터 이러한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해 왔다. 전기자동차의 판매가가 대당 50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개별 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취득세 140만원, 공채 할인 20만 원 등 모두 420만원의 세금이 면제된다.
 
그러나 한국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물량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주로 전기자동차를 실증 사업과 공공 기관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전기차 보급은 지난해 말 누적 3044대로 전 세계 전기차 보급 대수의 0.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보급을 위해 김동연 새정련 의원은 올 연말 일몰이 종료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을 2020년까지 5년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급을 위한 정부정책의 부재와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며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통해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급을 촉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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