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3:46
뉴스 > #E fact > 경제정책
[권력형 공기업의 허와 실<26>]-코레일유통
기차역 편의점 감시 여전…국회 지적에도 꿈쩍 안해
웹카메라 등 지난해 국감 비난, 올해 개선 없어…비리·불공정계약 발생, 최근 판관비 늘어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0-27 14:55:04
▲ 한국철도공사의 계열사, 코레일유통이 웹카메라, 불공정계약 등 거래업체에 행하는 갑질과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전문점을 낙찰받게 한 내부비리 등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코레일 유통 서울 본사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의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이 국감에서 계속되는 지적을 받음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내부비리와 거래업체에 행하는 갑질로 인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코레일의 철도관련 유통·광고전문 계열사로 코레일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기차 역사 내에 ‘스토리웨이(Storyway)’라는 300여개의 편의점과 600여개의 상업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원유통, 물류 사업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판매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웹카메라로 가맹점 감시·불공정 계약 강요 등 갑질 만연
 
코레일유통이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사항인 가맹점 웹카메라 감시를 여전히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8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 역사에 입점한 가맹점을 코레일유통이 설치한 웹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미 개선했다고 답했지만 대답과는 달리 여전히 감시를 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광고
이에 코레일유통은 “실시간 감시하는 상황실은 폐지했으며, 기존에 설치했던 웹카메라를 범죄예방 목적으로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신 의원은 “웹카메라는 신규로 입점하는 전문점에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있었으며 실시간 감시를 통해 규정 위반 가맹점을 적발하기도 했다”며 코레일유통 측의 대답에 반박했다.
 
한편 코레일이 최근 거래업체에 손실을 떠넘긴 사실이 밝혀지고 자회사인 코레일유통도 광고대행사들에 불공정계약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자 두 사가 나란히 갑질 행태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 코레일유통은 자체적으로 편의점 브랜드 스토리웨이를 만들어 역사 내 편의점 사업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가맹점을 웹카메라로 감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역사내에 있는 스토리웨이 편의점. ⓒ스카이데일리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달 22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조치현황 및 처리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레일은 공사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손실 1.63억원(39건)을 환수·감액 등의 방식으로 거래업체에 떠넘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 의원은 “코레일유통이 거래 상대인 광고대행사들에 불공정 계약(광고관리업무지침)을 강요했으며 코레일유통과 136건의 계약을 맺은 광고 대행사들은 코레일유통의 사정으로 광고가 중단되거나 계약이 해지되는 피해를 입어도 손해배상이나 이의를 제기하는 기회를 원천봉쇄 당했다”고 밝혀졌다.
 
이어 정 의원은 “코레일의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각종 불공정 행위, 자회사 일감몰아주기는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어지럽히는 부적절한 행태다”고 지적하며 “각종 불공정 거래 행위 근절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리직원 감싸기 논란…솜방망이 처벌 후 팀장 복귀
 
아울러 코레일의 조직문화도 논란이 됐다. 최근 적발된 비리 직원을 코레일유통이 감싸고 돈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코레일 유통의 한 지역본부 S팀장이 자신의 조카 인감 도장을 건네주고 특정 업자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도록 협조하고 이 업체가 전문점을 낙찰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2개월 동안 S팀장이 소속된 지역의 가맹점 4곳을 포함해 총 5곳의 가맹점을 낙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는 “보통은 1년에 한 곳 낙찰받기도 어려운데 신규로 사업자를 낸 법인이 짧은 시간 동안 5곳의 전문점을 낙찰 받았다는 것은 내부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고 전했다.
 
낙찰 받은 전문점 중 한 곳은 7000만원을 받고 전문점을 전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직 팀장이 자신의 조카 인감을 통해 차명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부정입찰과 전매행위를 하는 등 범죄사실에 깊게 개입했음이 확인됐는데도 코레일유통은 정직 1개월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고 최근 팀장으로 복귀시켜 논란이 일었다.
 
신기남 의원은 “현재 코레일 유통의 불공정계약과 웹카메라 실시간 감시를 통한 위약 적발로 피해를 당한 많은 점주들이 있다”며 “코레일유통 사장은 제기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옳지 못한 방법으로 계약을 해지당한 가맹점주들의 현황을 조사해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독점영업에도 낮아지는 수익률…“늘어난 판관비, 구내영업료 반영”
 
 
 
  ▲ 자료: 공공기관 정보공개시스템. 2014년 12월 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공공기관 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코레일유통은 매출액은 1691억원(2010년)에서 2266억원(2014년)으로 지난 4년간 꾸준히 상승해왔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212억원에서 43억원으로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2012년부터 286억원에서 6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3년 대비 절반이상 뚝 떨어졌다.
 
코레일유통은 자체 편의점 브랜드 스토리웨이를 통해 역사 내 편의점 사업을 독점하고 있다. 스토리웨이가 코레일유통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다.
 
서울역, 부산역 등 주요 역사의 대합실, 개찰구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아 편의점 입지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게다가 철도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락, 생수, 휴지 등은 편의점 취급 물품이다. 다른 업종에 대해선 점포 임대를 통해 수익을 얻지만 편의점만큼은 자체 브랜드로 사업을 운영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코레일 유통이 편의점 사업독점으로 경쟁원리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코레일 유통은 지난해 매출액이 상승한 반면 판관비만 늘고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은 하락했다.
 
실적부진 지적에 대해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공시 자료만 놓고보면 실적이 하락해 보일 수 있으나 작년부터 오른 구내영업요율과 그룹기여수익증가분 때문에 판관비가 상승해서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보인 것이다”며 “이 부분을 포함하면 실제 지난해 영업이익규모는 184억원으로 2013년 103억원 대비 약 79%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내영업요율이 3% 오른 이유는 타 메트로나 공항의 구내영업료에 비해 코레일유통이 적은 수준으로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며 “코레일측에서 현실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인상했다”고 전했다.
 
구내영업료는 역사 내 임대·상업시설 운영하는 사람들이 코레일에 내는 사용료로 임차료 비슷한 개념이다. 구내영업요율은 매출액 대비 비율이다.
 
그룹기여수익은 구내영업료, 브랜드 사용료 포함된 것으로 코레일측에서 각 계열사들에게 받고 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1
감동이에요
1
화나요
1
슬퍼요
1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21,407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