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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후계 미래방점<01>]-LG그룹 사물인터넷
LG 차세대 총수는…“기계, 인간의 경계를 묻는다”
LG 차세대 총수는…“기계, 인간의 경계를 묻는다”
구본무 회장 장자 입적 ‘구광모 비전’ 촉각…가전·IT·시스템 ‘IoT 기반’ 갖춰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0-23 00:05:05
 ▲ LG그룹의 미래먹거리로 사물인터넷이 부상하는 분위기다. LG의 차기 총수로 점쳐지는 구광모 LG 상무 역시 이 분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지주사 시너지팀을 이끌고 있는 구 상무의 사물인터넷 사업이 어떤 실적을 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LG 트윈타워 ⓒ스카이데일리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구광모 LG 상무가 차기 총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LG그룹의 ‘미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G그룹은 현재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 성장 동력 마련에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특히 구 상무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이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는 구 상무를 중심으로 한 LG그룹의 사물인터넷이 ‘4세 경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간 최대 11조佛 세계는 IoT 혁신 中…“사물인터넷 바탕 최적화 LG”
 
지난 4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엔트루월드 2015’에 모습을 드러낸 구 상무는 “사물인터넷이 중요해지고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관심이 높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연구와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 상무가 언급한 사물인터넷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뜻한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급격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게 된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우리 생활에 보다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봇청소기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집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 집안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모두 사물인터넷에 해당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 자료: 산업연구원 ⓒ스카이데일리

지난 6월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시장은 2025년까지 연간 최대 11조달러 규모의 경제가치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보고서는 인간 및 가정용 사물인터넷의 개발은 각각 89%, 77%가량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제조업·자동차·인프라·물류 등에 대한 개발이 비교적 미진하다고 평가하며 향후 이 분야에 대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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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사물인터넷 전반에 LG그룹이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이동통신·IT컨설팅 등 관계 계열사가 사물인터넷 산업 전반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다시 말해 구동을 용이하게 하는 스마트폰, 사물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인터넷망, 구현화면, 정보제공 등 대다수 분야에 LG계열사들이 관계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물인터넷을 크게 다섯 단계로 분류했을 때, 모든 분야는 현재 LG의 주력 계열사들이 진행하거나 연구·개발하는 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들의 경우 칩셋·센서 등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과 플랫폼·솔루션 분야, LG CNS는 플랫폼·솔루션 등 전 분야에 걸쳐 LG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6월 말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LG그룹 역시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강점을 지닌 가전과 통신 등을 결합해 가정용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 사업과 배터리개발 등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 별로 이뤄지는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전반적으로 관리·감독하는 곳이 지주사 LG의 시너지팀이다. 현재 시너지팀은 구광모 상무가 이끌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 측이 아직 후계구도에 대해서는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구 상무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나이가 비교적 어리고 구본무 회장이 아직 건재한 탓에 구 상무가 이재용·정의선 부회장처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사물인터넷 실적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대외행보에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두 아버지 섬긴 구광모, 장자승계 LG그룹 후계 1순위…“시간 걸리지만 그렇게 될 것”
 
 ▲ 구광모 LG상무 [사진=뉴시스]
LG그룹 오너일가는 유교적 색체가 강한 가풍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 이후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 등 3세 경영까지 모두 장자가 그룹을 맡아 이끌어왔다.
 
지난 2004년 구 회장은 구 상무를 양자로 입적시켰다. 당시 LG 측은 “구 회장이 슬하에 딸 두 명만 두고 있어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필요하다는 유교적 가풍에 따랐다”고 밝힌 바 있다. 구 상무의 친부는 구자경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구 회장의 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입적 당시 LG 측은 ‘유교적 가풍’을 강조하며 경영권 및 후계구도와 무관함을 강조했지만 재계안팎은 물론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LG그룹의 후계구도가 사실상 결정됐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 경복초등학교와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한 구 상무는 재수 끝에 한양대에 합격했지만 입학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뉴욕 로체스터 공과대학(RIT) 졸업 후 LG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휴직계를 내고 다시 스탠퍼드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았으며, LG전자로 다시 복귀했다.
 
LG그룹은 지주사 LG를 중심으로 15개 자회사, 또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한 손회사와 증손회사로 구성돼 있다. GS그룹과의 계열분리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지주사 전환을 꾀한 탓에 지배구조가 깔끔하게 정돈돼 있는 특징을 보이는 곳이다.
 
이 때문에 사실 상 LG그룹의 패권은 지주사 LG에 집중돼 있다. 구 상무는 LG의 지분 6.03%를 보유해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LG의 최대주주는 11.28%를 보유한 구본무 회장이며, 구본준 LG전자부회장이 7.72%로 2대주주에 올라있다. 구 상무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3.45%를 보유해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4.48%)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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