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과 그 일가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허 부회장의 두 딸이 돌연 시설관리업체인 ‘프로케어’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대기업 계열 시설관리업체의 경우 그룹 내 계열사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에 이들 업체들은 후계 경영 승계를 위한 재원마련에 곧잘 이용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프로케어 설립 또한 “이 같은 맥락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사진은 GS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GS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한 곳인 GS리테일을 이끄는 허승조 부회장과 그의 가족들의 행보가 그룹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허 부회장은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막내 아들이자 현재 GS그룹의 총수인 허창수 회장의 삼촌이다. 항렬 상으로 허 부회장이 허 회장 보다 높긴 하지만 나이는 두살 어린데, 그만큼 맏형 고 허정구 전 삼양통상 명예회장과 허 부회장은 나이가 39살 차이나 난다.
재계 등에 따르면 허 부회장의 두 딸은 지난해 말 시설관리업체인 ‘프로케어’를 설립했는데, 이를 두고 그룹 안팎에서는 본격적인 경영 승계 준비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기업 계열 시설관리업체의 경우 그룹 내 계열사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특별한 노하우나 경험이 없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관리업계 한 관계자는 “시설관리업체 사업 구조를 보면 소유주는 특별한 노력이 없어도 배당금이나 연봉 등 적지 않은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이유로 대기업 계열 시설관리기업 중에는 경영 승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오너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적지 않게 존재해 왔다. 이에 이들 기업 대부분이 꼼수 승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 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GS그룹 내 또 다른 시설관리업체인 ‘엔씨타스’의 존재가 ‘프로케어’를 둘러싼 시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타스는 그동안 GS그룹 오너 자녀들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데다 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율이 높아 ‘경영 승계를 위한 실탄창고’라는 논란이 있어 온 기업이다.
허승조 부회장 두 딸, 지난해 11월 절반씩 100% 소유 ‘시설관리업체’ 설립해 시선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GS그룹, 재계 등에 따르면 GS리테일의 경영을 맡고 있는 허승조 부회장의 두 딸인 지안·민경 씨는 지난해 11월 ‘프로케어’라는 이름의 기업을 설립했다. 프로케어의 영위 업종은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이며, 주력사업은 ‘건물(시설)관리’다. 설립 당시 자본금 5억원은 두 사람이 절반씩을 출자했다. 이에 따라 프로케어의 지분구조는 두 사람이 각각 50% 씩을 소유한 형태를 보였다.
프로케어의 실질적인 소유주는 허 부회장의 두 딸이지만 기업 경영은 다른 사람이 이끌고 있다. 프로케어는 설립 후 김우종 씨가 대표이사직을, 두 사람은 각각 사내이사직을 각각 맡고 있다. 프로케어의 대표이사인 김 씨는 그 이력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1950년생인 허 회장과 나이가 같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가까운 지인 관계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허 부회장 두 딸 소유의 ‘프로케어’가 주목을 받으면서 그 설립 목적을 두고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그룹 안팎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경영 승계 준비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을 끌고 있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후계구도와 관련된 ‘오너 2세 소유 기업’에 대한 무차별적 지원이 심각한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허창수 회장 일가의 2세, 즉 ‘홍’자 항렬을 쓰거나 같은 대의 친족(허 회장 기준 1~4촌)들이 지분의 100%를 보유한 시설관리업체 엔씨타스는 과거부터 줄곧 일감몰아주기 관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진은 엔씨타스 사무실 입구 전경 ⓒ스카이데일리
특히 대기업계열 시설관리업체는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유독 빈번하게 거론돼 왔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대기업 계열 시설관리업체의 경우 그룹 내 계열사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특별한 노하우나 경험이 없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소유만 하고 있으면 배당, 연봉 등의 형태로 언제든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분야로 인식돼 왔다.
실제로 그동안 대기업 계열 시설관리기업 중 경영 승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오너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다수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내렸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꼼수 승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일부 기업의 경우는 해당 기업이 ‘경영 승계’에 결정적 역할을 해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GS그룹 유력 후계 허윤홍 상무(허창수 회장 아들) 최대주주 ‘엔씨타스’도 주목
이런 상황에서 앞서 설립된 GS그룹 계열 시설관리업체인 ‘엔씨타스’의 존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타스’는 오너 자녀들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데다 적지 않은 내부거래 의존도를 보여 줄곧 일감몰아주기 관련 꼼수 승계 논란에 휩싸여 왔기 때문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감원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설립된 엔씨타스는 프로케어와 마찬가지로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허창수 회장 일가의 2세, 즉 ‘홍’자 항렬을 쓰거나 같은 대의 친족(허 회장 기준 1~4촌)들이 지분의 100%를 보유했다. 이 가운데 특히 허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상무는 지분의 29.30%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허 상무는 GS그룹의 유력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런 엔씨타스는 지난 2011년 71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약 56%인 40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2012년에도 90억원의 매출액 중 34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려 37.8%의 내부거래율을 보였다. 그러다가 내부거래 관련 비난 여론이 들끓던 2013년에는 124억원 중 10억원만을 내부거래로 올려 내부거래율을 8%까지 끌어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13억원 중 42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려 내부거래율은 20%까지 소폭 올랐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