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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쿠팡의 ‘쿠팡맨 로켓배송’ 환호 속 불법 논란
1.5조 빅베팅…전국 2시간내 총알배송 ‘물류시간 파괴’
1.5조 빅베팅…전국 2시간내 총알배송 ‘물류시간 파괴’
4만명 배송·축구장 110개 물류센터…소송에 “짜장·꽃배달도 불법이냐”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1-06 17:05:59
최근 택배업계는 각자의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한창인 모습이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자체 물류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며 기존 택배업계와는 차별화된 노선을 걷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접한 소비자들부터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CJ대한통운·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업체가 포함된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불법이라고 맞서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사의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일 전국 당일 배송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이전까지 입고된 상품을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지역에 당일 오후까지 배송이 이뤄질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지스틱스도 동남권 물류단지를 활용해 퀵서비스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진택배도 내년 상반기부터 당일배송을 실시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온라인 쇼핑몰의 물량이 무시할만한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및 택배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규모는 올해 22조원을 육박한다. 이는 전체 온라인쇼핑 시장규모 52조원에서 43%에 달하는 수준으로 PC기반 인터넷쇼핑의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데 반해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일 쿠팡은 자체 배송시스템인 ‘로켓배송’에 대규모 자금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가 유통과 물류시장의 생태계 경계를 허물며 주목과 동시에 논란이 되고 있는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듣고 진단해봤다.

 ▲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자체 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간 택배업계와 마찰을 빚어온 배송사업에 오히려 막대한 투자와 고용 창출을 선언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이에 기존 물류업체들이 바짝 긴장하면서 배송시간 단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통합물류협는 서울중앙지법에 쿠팡의 배송서비스를 금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스카이데일리

소셜커머스 선두 업체인 ‘쿠팡’이 자체 물류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서비스하는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은 기존 유통과 물류가 분리돼 있던 시장 생태계의 경계를 허물어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기존 택배업을 영위하는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논란을 동시에 촉발시켰다.
 
김범석 대표 “쿠팡 ‘로켓배송’, 배송혁신 달성…100년기업 키울 것”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자체 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간 택배업계와 마찰을 빚어온 배송사업에 오히려 막대한 투자와 고용 창출을 선언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김범석(37) 쿠팡 대표는 3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의 혁신과 변화’를 주제로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 자료: 쿠팡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오는 201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을 포함해 물류·고객센터 직원 등 총 4만명을 채용하고 수도권과 6대광역시에 집중돼있는 물류센터를 전국단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3500명 수준인 쿠팡맨(자체배송 인력)을 올해말까지 5000명, 내년에는 1만명, 2017년에는 1만5000명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물류센터와 고객서비스 직원등을 합치면 2017년까지 총 4만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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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용 절벽’ 등 청년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의 신규채용 규모는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쿠팡맨을 3500명 고용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국내 30대 그룹 전체가 8261명을 늘린것과 비교해 40%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창업 5년차를 맞는 회사가 이처럼 대규모 채용 성과를 달성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쿠팡 ⓒ스카이데일리

쿠팡이 이러한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한 이유는 기존 ‘24시간 이내 배달’에서 ‘2시간 이내 배달’이라는 획기적인 배송속도 향상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과 6대 광역시위주로 편성돼 있던 서비스지역을 전국단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대구 등 전국 14곳에 있는 물류센터를 2017년까지 21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21개 물류센터가 모두 완공될 경우 이들 총 면적은 축구장 약 110개에 해당하는 거대한 규모다.
 
김 대표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업 확장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한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100년 기업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유통·물류 경계선 허물어…로켓배송 둘러싼 ‘불법논란’ 촉각
 
이처럼 쿠팡이 자체 배송시스템인 ‘로켓배송’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며 사업을 확대해나간다고 발표한 가운데 로켓배송을 둘러싼 기존 배송·물류업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배송업계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9800원 이상의 상품에 대해 배송비 무료라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지만 상품 가격을 높여 배송비를 포함시키는 등 운수사업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 자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스카이데일리
 
현행운수사업법상 택배·배송업을 하기 위해선 화물자동차운송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상태에서 ‘영업용 차량’임을 알리는 ‘노란색’ 번호판을 단 차량만 배송할 수 있다. 하지만 쿠팡은 이를 무시한채 일반 차량으로 배송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CJ대한통운·한진택배 등이 포함된 택배회사 11곳은 한국통합물류협회 명의로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법에 쿠팡의 배송서비스를 금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조용현 부장판사) 심리로 4일 열린 심문기일에서 택배회사 측 변호인은 “아무리 소비자를 위해도 과정이 공정하고 적법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쿠팡은 소비자 이익,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거론하지만 모든 것은 쿠팡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 측 변호인은 “쿠팡의 로켓배송은 혁신적인 배송 시스템으로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회사로 도약하려는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역작”이라며 “국내 굴지의 택배업체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맞섰다.
 
이어 “로켓배송은 생산자에게 직접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자체 배송인력으로 직접 전달해주는 서비스기 때문에 애초에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며 “규제 대상이 된다면 꽃집의 꽃 배달이나 중국집의 자장면 배달까지 화물운송사업에 해당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국내 대규모 시설투자…‘고용 절벽’ 해소 등 경제기여 돌파구 분분
 
쿠팡의 로켓배송을 둘러싸고 기존 택배업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호평일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 쿠팡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기존 택배를 이용했을 때 소비자의 배송만족도는 39%인데 반해 쿠팡의 로켓배송 만족도는 99%에 달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쿠팡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기존 택배를 이용했을 때 소비자의 배송만족도는 39%인데 반해 쿠팡의 로켓배송 만족도는 99%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쿠팡이 향후 2년간 발표한 대대적인 사업 규모 확대는 최근 ‘고용 절벽’이라 불리며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지난 8월 발표한 벤처기업 조사에 따르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 가운데 쿠팡과 함께 3년 연속 2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한 벤처기업의 고용증가율은 20.8%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대기업 고용증가율이 1.3%인데 반해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벤처기업의 고용증가율이 훨씬 높은 수준이다.
 
경제시민단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등떠밀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업 구상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수표나 다름없다”며 “세계적으로 물류사업이 ‘속도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의 당일배송 물류 시스템은 세계에서도 손꼽힐만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쿠팡의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은 기존 사업영역의 경계를 허물어 시장 생태계에 커다란 파급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영역의 영세상인들과의 상생 방안 마련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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