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S(씨씨에스)충북방송이 반기문 총장의 행보에 따라 회사의 주가가 빠르게 반응하고 있어 지연으로 얽힌 반기문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CCS(씨씨에스)가 68.48%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비인터랙티브.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종합유선방송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씨씨에스(CCS충북방송)에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지연으로 얽혀있다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이후 줄곧 반 총장의 행보와 맞물려 주가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6일 씨씨에스의 주가가 급등하자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를 요구했다. 주가가 급등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라는 것이다.
17일 씨씨에스는 중요한 정보가 없다며 주가급등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못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에도 역시 반 총장의 행보에 따른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무성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반 총장을 지지하는 ‘친반연대’ 창당 준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씨씨에스는 종합유선방송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괴산군 등의 케이블 TV 사업자 허가를 받은 2차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다. 주 사업인 케이블 TV와 함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종속기업으로 씨씨에스고객센터(100%), 에스비인터랙티브(65.48%), 씨씨에스텍(90%)이 있다.
지연으로 얽혔을 뿐인데…친반연대·반총장 방북 소식에 요동치는 주가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씨에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기반하고 있다고 해서 반기문 테마주로 지목됐다. 테마주로 지목된 후 유력대권후보인 반 총장의 행보에 따라 주가의 등락이 반복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반 총장이 조만간 방북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반 총장 관련 테마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6일 종가는 272원 오른 1185원으로 1000원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한국 정부 측은 “아직 방북 신고가 접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반 총장은 앞서 지난 5월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해 성사시켰으나 방북 직전 북한이 돌연 거부의사를 밝혀 무산됐었다.
▲ 자료: 한국거래소 [도표= 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러한 씨씨에스의 연속 상승세에 한 애널리스트는 “반 총장의 정치적 행보와 맞물려 지연, 학연, 혈연 등으로 얽힌 곳들의 주가들이 들쑥날쑥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이번 씨씨에스주가의 상승도 반총장의 정치 행보에 따라 움직였던 이전 주가 상승 사유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반 총장 지지자들이 친반연대를 결성하고 창당 준비에 나섰다. 정작 본인인 반 총장은 가만히 있음에도 또다시 주변에서 대망론에 불씨를 지피기 시작한 것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친반연대는 지난 6일 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를 냈다. 장기만씨와 김윤한씨가 발기인 공동대표를 맡을 것으로 신고 됐으나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다.
친반연대 창당소식과 함께 다시 반 총장의 대망론이 대두되면서 씨씨에스의 주가도 여느 테마주들과 같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거래량의 약 40배가 상승한 13일은 3743만주가 거래되면서 210원 상승한 910원으로 종가로 마감했다.
이에 시장감시위원회는 13일 씨씨에스를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지난 16일 하루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지정에도 일정기간 주가가 급등하자 시장감시위원회에선 지난 18일 씨씨에스를 투자주의종목에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해 경보를 상향하기도 했다.
또 같은 날 코스닥시장본부에선 단기과열완화장치를 발동을 예고하며 매매거래정지 사유에 해당될 경우 1일 매매거래정지 후 3거래일간 단일가매매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씨씨에스의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연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량 크게 늘어 지난 19일 기준 시총 10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달 초 대부분 500억원대를 나타낸 것과 비교해 볼 때 2배 이상인 금액이다. 지난 25일 종가는 1370원으로 24일 크게 오른뒤 소폭 감소했다.
정치 테마주의 힘…실적 상관없이 오르는 주가
정치 테마주 중 일부는 실적이 저조해도 테마 주인공의 정치적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한다.
지난 9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방문차 뉴욕을 들렸을 당시 반 총장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증시에선 이미 한번 반기문 테마주가 요동친 바 있다. 씨씨에스도 그 중 하나로 9월 24일부터 5번 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 자료 :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 2015년 11월 16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주가 상승세를 보이지만 최근 3년간 씨씨에스의 실제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씨에스의 연결실적은 ▲2012년 매출액 298억원, 영업이익 3억원, 당기순손실 3억원 ▲2013년 매출액 297억원,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손실 33억원 ▲2014년 매출액 270억원, 영업손실 31억원, 당기순손실 43억원 등이다. 지난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85억원,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 등이다.
씨씨에스는의 당기순손실은 지난 3년간, 영업손실은 지난 분기까지도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정치적 흐름에 반응해 움직인 것이다.증권가에서 테마주는 위험부담이 높지만 또 성공할 경우엔 고수익을 가져다주는 투자처로 불린다. 주가가 반응하는 것이 빨리 파악되므로 일반인들은 테마주의 위험에 빠지게 되기 십상이다.
모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히 테마주라는 기대감에 섣불리 투자를 하게 되면 위험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시장에서 확실한 테마주로 구분된 곳이라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씨씨에스는 테마주라는 미끼에 쉽게 반응하는 투자자들을 이용한 주가조작 혐의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지난 7월 유홍무 씨씨에스 회장은 증권사 임원과 합작해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다.
유 회장은 개미로 불리기도 하는 일반투자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2011년 12월에서 2012년 3월 사이 시세조종 전문가들과 짜고 총 1300여회 (180여만주)의 매수주문을 낸 뒤 주가가 오르자 차명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을 매도해 20억원 가량 시세차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방북 행보에 따라 씨씨에스 주식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회사는 충북이라는 지연으로 반기문 테마주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반 총장. [사진=뉴시스]
이러한 시세조종 여파로 인해 그 당시 주당 900원대 거래되던 주식은 최고 3475원으로 치달아 약 4배 가량 올랐다. 실제로 그 당시의 씨씨에스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이와 별개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이전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 회장은 씨씨에스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6일 기준 씨씨에스의 최대주주는 유 회장의 동생 유인무 이사로 16.4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유 회장은 특수관계인으로 8.58%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형제 합산 주식은 25.02%다.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는 3928명, 전체주주의 99.80%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4047만5699주, 54.59%다.
유홍무 회장은 지난 2009년 새로넷방송 운영 당시 동생 유인무 이사가 새로넷 방송사를 매매하기 전에 자금을 빼돌려 자신들이 운영하는 회사 및 개인회사에 부당하게 투자하는 등 100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됐다.
또 회사사정이 어렵다며 직원들 급여를 삭감하는 반면 대주주는 고액연봉을 수령하는 등의 논란이 불거져 부도덕한 경영을 지적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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