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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378>]-부영그룹
이중근 경영 놀랍다…있는듯 없는듯 ‘재계20위’ 부상
이중근 경영 놀랍다…있는듯 없는듯 ‘재계20위’ 부상
역발상 임대건설 포석에 ‘세발자전거 경영론’ 성공…기부도 타기업 10배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2-31 00:07:09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비중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이 사회로부터 이윤을 창출하기 때문에 사회와의 관계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미지나 브랜드가치가 기업의 경영 활동이나 제품의 판매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업의 이미지가 좋을수록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 역시 긍정적이라는 연구결과는 이미 널리 알려졌다. 기업의 1차 목표가 이윤 창출과 수익 추구에 있지만 이를 위해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수반돼야 하는 것이다. 사실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기업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부영그룹이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더군다나 건설업계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불황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부영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부영주택은 오히려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숨은 강자’로 평가를 받는 부영그룹의 기부금 내역과 사회 활동을 취재했다.

▲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업황침체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부영그룹(사진)은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꾸준한 기부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드러나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업황침체에 빠진 가운데 부영그룹은 양호한 실적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근(74) 부영그룹 회장이 그간 고수해왔던 사업철학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부영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부영주택은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에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가장 높았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비쳐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행보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모범사례임과 동시에 자사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건설업, 전반적 업황침체 속 승승장구…‘알짜’기업 평가
 
건설업계가 불황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과 달리 부영그룹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부영그룹 경영 전반을 지휘하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 사업방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식회사 부영은 지난 4년간 꾸준히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영그룹의 2011년 매출액은 1조565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매출액 1조8632억원, 영업이익은 5040억원을 기록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12월 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3년새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46% 가량 증가했다. 이에 지난 2012년 국내 재계 순위 30위권 내에 진입한데 이어 지난해 재계서열 20위(공기업 제외)에 등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자산은 16조8050억원, 그룹 전체 매출액은 2조4830억원, 당기순이익 3530억원이다.
 
주요 사업이 건설업임에도 부채 비율은 138%에 불과해 재무구조 역시 양호한 수준이다. 이처럼 알짜기업인 부영그룹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숨은 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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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그간 ‘세발자전거론’이라는 경영 철학을 고수해왔다. 이는 세발자전거가 두발자전거에 비해 느리지만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으로 세발자전거처럼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 건설업계의 장기 침체 속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세발자전거론’이 빛을 발하고 있다. 두발자전거에 비해 느리지만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세발자전거처럼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스카이데일리

이를 위해 부영그룹은 기존의 건설사들과 달리 임대 방식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분양은 배제한 채 수익성은 낮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임대주택 사업에 주력했다.
 
정부가 임대주택 사업자에게 공사비 35%를 지원해주는 ‘국민주택진흥기금’ 혜택도 한몫했다. 특히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는 대규모 PF(Project Financing)사업에서 비롯됐는데 부영그룹의 경우 PF사업에 손대지 않아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피해갈 수 있었다.
 
부영주택, 건설업 기부금액 가장 커…남다른 교육기부 ‘기부왕’ 등극
 
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한 기부 활동을 통해 사회 기여활동을 펼쳐왔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최근 청년희망재단에 청년희망펀드 10억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그간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국내 주요 대학교 등에 건물 기증 및 사회복지시설 120여개를 신축·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부영주택은 국내 500대 기업 중에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500대 기업 전체의 평균 매출액대비 기부금 비율은 0.10~0.11%인데 반해 부영주택은 1.27% 수준으로 약 10배 가량 많았다.
 
부영주택의 기부금액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1년 매출액대비 기부금 비중은 0.38%로 57억원을 기부했고, 2013년 매출액의 1.22%인 158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1.27%인 227억원을 기부했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교육기부 영역에서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국내에서 장학사업, 교육 및 문화시설 기증을 비롯해 해외 저개발 국가에도 기부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8월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 ⓒ스카이데일리

특히 이 회장은 교육기부 영역에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지난 10월 창원시에 위치한 마산고등학교에서 다목적 기숙사인 우정학사 준공을 비롯해 지난 8월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유학 온 13개국 대학생 102명에게 총 4억800만원 규모의 장학금 수여했다.
 
국내 뿐 아니라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해외 저개발 국가에도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스리랑카 등 아태지역 14개 국가에 초등학교 600여 곳을 지어 기증했고, 교육용 칠판 60만여개와 디지털피아노 6만여대를 기부해 교육 기부에 활발히 나섰다.
 
향후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 국가에도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 회장은 한국상록회로부터 ‘인간상록수’에 추대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장학기부 행사에서 “교육장학사업은 국가와 이념을 초월해 글로벌시대 미래사회 발전을 위한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기업 스스로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장학사업, 교육 및 문화시설 기증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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