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장수 프랜차이즈 박람회 ‘제41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2016’이 7일 학여울역에 위치한 SETEC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불황 속 대박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육아와 가사로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 가운데 재취업 대신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졌다. 월드전람이 주관하는 ‘제41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2016’에서는 이색 아이템으로 주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업체들이 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30대 주부 이주연씨는 “창업하기 위해 2016년도 트렌드를 알아보려 왔다”며 “가맹비, 로얄티, 인테리어 비용, 초기 물량비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합리적인 창업 비용과 투자금 회수도 중요하지만, 자녀를 돌봐야하기 때문에 관리가 쉬워야하고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부들 눈길 사로잡는 키즈 산업, 관리 편한 무인 셀프 빨래방
‘점프노리’는 일명 ‘방방’이라 불리는 트램펄린 전문 키즈카페 업체다. 점프노리는 국내 80여개의 가맹점과 올해 ‘중국 10호점’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검증된 브랜드다. 점프노리는 가맹 점주의 90% 이상이 자녀가 있는 30·40대 주부일 정도로 주부 선호도가 높다.
한범구 가맹영업본부장은 주부들이 키즈카페 창업을 선호하는 것은 타 업종 대비 초보 창업이 수월하고, 요식업계보다 상대적으로 노동강도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키즈카페에서는 식사 메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본사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유통시키기 때문에 간단조리가 가능하고, 위생 관리가 수월해 주부들이 선호한다.
점프노리는 박람회 참가 고객을 대상으로 가맹비와 교육비, 로열티 면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창업비는 인테리어와 음향 및 조명, 홍보 비용을 포함해 평당 150만원을 책정해 50평 기준 1억원이다.
▲ 실내놀이터 업체인 ‘점프노리’는 ‘김밥킹’과 연계해 김밥시식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아·아동의류 업체인 스타일노리터에서 주부들이 상담중이다. 셀프빨래방 ‘워시테리아’는 주부들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가 상담중이다. 사진은 프랜차이즈 창업 상담을 받는 다양한 사람들 ⓒ스카이데일리
셀프빨래방 역시 전문지식 없이 쉬운 창업이 가능한 대표적인 업종이다. 무인점포로 운영되는 ‘워시테리아’는 주부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예비창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셀프빨래방은 24시간 연중무휴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과 가정용 세탁기와 비교해 2배 이상 이용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업체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영남권, 춘천 등에 10개 매장을 오픈했다”며 “셀프빨래방 창업은 인건비 부담이 없고, 하루 20분 정도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주부들이나 투잡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워시테리아의 창업비용은 20평을 기준으로 세탁기 4대와 건조기 4대, 인테리어와 기타장비를 포함하여 1억3000만원이다.
스타일노리터는 3세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유아·아동을 대상으로 자체기획, 제작, 생산한 아동복을 판매한다.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타 브랜드보다 저렴하고 예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 13만명 온라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5만명 정도가 스타일노리터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도 진출해 현재 전국 3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박혜미 스타일노리터 주임은 “보세 의류보다 품질이 좋고 저렴해 이미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라 주부들의 창업 문의가 많다”며 “수익률이 40%정도 나는데, 타사 대비 높은 수익률이 장점이다”고 전했다.
박 주임은 현재 국내를 넘어서 중국 진출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도에는 타오바오몰에서 중국 위탁판매를 시작을 계기로 홍콩 HKTV몰에도 위탁판매를 시작했고 중국 내 상표등록도 출원했다”고 밝혔다.
스타일노리터의 창업비용은 영업권 설정비를 포함한 가맹비 1000만원, 월 로열티는 30만원, 초기물량비 2500만원에서 3000만원, 인테리어 비용은 점주 선택으로 평당 200만원에서 220만원 사이다. 20평 기준 약 8000만원이다.
▲ 디저트전문 업체 ‘YOUHUO’는 특화된 레시피로 색다른 치즈케이크를 선보이며 중국인 바이어의 관심을 끌었다. 참나무에 구운 막창을 주메뉴로 하는 프랜차이즈 ‘달구지막창’에도 중국인 바이어들이 시식을 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사진은 YOUHUO(위), 달구지막창이다. ⓒ스카이데일리
거대 시장 중국 노리는 국내 프랜차이즈···“막창, 디저트 카페 가능성 있다”
실제로 창업 박람회 나온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전시장에는 한국인 통역가를 동반한 중국인 바이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중국 요녕성 대련에서 왔다는 중국인 바이어들은 중국에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창업할 계획이다. 그들은 “중국 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한국 식당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중국 내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창업을 고려중이다”라고 밝혔다.
중국내에서 한국 치킨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색 메뉴인 ‘막창’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카오러우’와 같이 고기를 구워먹는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막창은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메뉴라고 평가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권경선 통역가는 “중국인 바이어들은 눈으로 직접 보고 시식도 하는 등 한국 프랜차이즈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시설장비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오픈형 주방이 이색적인 ‘YOUHUO’는 애초 중국을 겨냥해 설립된 홈메이드 디저트 카페다.유후(诱惑; yòuhuò)는 중국어로 ‘유혹하다’라는 뜻을 지녔다. 해당 부스에서는 중국인 바이어들이 상담중이었다.
하경석 유후 대표는 15년 간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종사했다. 중국에서 2년간 즉석케이크전문점 가맹사업을 진행했다. 하 대표는 중국에서 일 할 당시 1년 만에 점포수가 6000개로 폭발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식품안전불감증에 걸린 중국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주방을 앞으로 배치한 ‘오픈 주방’ 형태가 적합하다”고 전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더 이상 중국에서 이슈의 대상이 아니다. 중국 요식업 시장에서 한국 음식이 한류의 힘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실정에 처했다. 결국 중국 현지화된 메뉴만 살아남게 됐다.
하 대표는 디저트 창업 붐이 일고 있는 중국에서 승부하기 위해서는 매장 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메뉴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커핀그루나루의 ‘허니브래드’는 업계에서 대박쳤던 아이템이었으나 매장에서 빵을 직접 굽지 않고 OEM 형태로 납품받아 매장에서는 데우기만 해서 내놓았다”며 “누구나 쉽게 메뉴를 따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커핀그루나루는 히트상품을 만들고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 최근 육아와 가사로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 가운데 재취업 대신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졌다. ‘제41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2016’에서는 셀프빨래방, 어린이놀이방 등의 아이템이 주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카이데일리
150여 업체 참여한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월드전람이 주관하는 ‘제41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2016’이 오는 9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개최된다.
17일 개막한 이 행사는 올해 20년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장수 프랜차이즈 박람회로써, 예비창업자들에게 2016년 새로운 창업정보와 트렌드를 제공하는 사업구상을 위한 만남의 장이다.
박람회를 참여하는 체인본사는 약 150여개 업체이며, 기존에 많이 알려진 가맹점 이외의 새로운 브랜드도 다수 참여했다.
은퇴 후 소자본창업을 위해 박람회를 찾은 김인숙, 박인태 부부는 “동일 업종끼리 구획정비가 되어있으면 좋겠다”며 “분식점을 생각중인데, 올 여름에 열리는 박람회는 규모가 더 크다고 하니 다시 참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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