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성그룹 총수인 김영훈 회장을 둘러싼 구설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진출한 개인 사업 부문에 대해 과도한 애착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배구조 변화를 실시한 후 김 회장이 간접지배를 유지하면서 재차 자금지원에 나선 상황이 드러나 시선이 집중됐다. 사진은 대성그룹 서울사무소 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도시가스 공급 등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대성그룹 총수 일가의 행보가 물의를 빚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진출한 신규 사업 부문에 대해 과도한 퍼주기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계열사가 오너 사기업과 다름없는 지배구조를 갖춘 점은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퍼주기 논란의 중심에 선 계열사 지배구조에 변화의 움직임이 보여 다양한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업계 일각에서는 “논란을 의식한 가림막 행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배구조 변화가 기업 분할과 지분거래 등의 과정을 거쳐 기존 오너가 직접 소유하는 방식에서 간접 소유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를 방증하듯 오너 일가는 해당 기업 지배구조 변경 후 곧바로 자금차입에 나섰다.
대성그룹 총수의 위험한 본업 외 사업, 적자·자본잠식 ‘밑 빠진 독 물붓기’ 여론
재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대성그룹의 총수 김영훈 회장은 일찌감치 사업다각화에 뜻을 품고 신규사업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IT, 패션, 미디어 등 주력 사업인 에너지 산업과 관계없는 분야에도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일부는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설립하거나 사들여 현실화시키기도 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아동복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글로리아트레이딩도 그 중 하나였다. 지난 2001년 설립된 글로리아트레이딩은 설립 초에는 활동이 비교적 미비했으나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활동 보폭을 차츰 넓혔다. 그룹 안팎에서는 그룹 총수의 사업다각화 의지와 맞물린 결과로 인식하는 한편 향후 글로리아트레이딩의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여론도 일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글로리아트레이딩은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고 재무상황 마저 최악으로 치달았다. 글로리아트레이딩은 2010년 단 한 차례 흑자를 기록했을 뿐, 그 후론 줄곧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0년 이후 줄곧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2010년 이후 글로리아트레이딩의 실적은 △2010년 매출액 112억원,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 △2011년 매출액 117억원,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11억원 △2012년 매출액 115억원,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7억원 △2013년 매출액 137억원, 영업손실 500만원, 당기순손실 6억원 △2014년 매출액 123억원, 영업이익 4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 등이었다.
이 기간 글로리아트레이딩의 재무현황은 △2010년 자산 85억원, 부채 91억원, 자본 -6억원 △2011년 자산 96억원, 부채 113억원, 자본 -17억원 △2012년 자산 88억원, 부채 112억원, 자본 -24억원 △2013년 자산 91억원, 부채 121억원, 자본 -30억원 △2014년 자산 92억원, 부채 123억원, 자본 -31억원 등을 각각 나타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상황이 이런데도 김 회장의 누나인 김영주 대성그룹 부회장과 대성그룹 계열사들은 글로리아트레이딩에 자금 대주기에 바빴다. 그 중 김 회장의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계열사 알앤알의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글로리아트레이딩에 돈을 빌려준 이들의 차입금 잔액 현황은 △알앤알 60억5000만원(기준일 2015. 8. 5) △김영주 12억원(기준일 2015. 6. 15) △대성에너지제2서비스 7억원(기준일 2015. 6. 13) △대성에너지제3서비스 4억5000만원(기준일 2015. 6. 23) 등이었다.
이로 인해 그룹 안팎에서는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계열사에 대한 무리한 자금 지원 행보를 문제삼는 목소리가 일기 시작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의 집착에 계열사들의 희생까지 뒤따르고 있다”며 퍼주기 지적도 제기됐다.
글로리아트레이딩 간접지배구조 변화…“퍼붓기 논란 의식한 행보 아니냐” 분분
지난해 말 글로리아트레이딩의 지배구조에 일대 변화의 움직임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글로리아트레이딩 내 의류 영업 및 마케팅 사업부가 따로 떨어져 나와 새로운 기업으로 출범한 것이다. 기업분할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새로운 기업의 사명은 ‘대성큐’로 명명됐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로부터 약 두 달후인 지난해 12월 존속기업이자 지배기업인 글로리아트레이딩의 주주구성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기존 김영훈 회장(72.21%),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27.79%) 지분구조에서 김영주 부회장(22.86%), 알앤알(77.14%)로 바뀌었다.
이를 정리 하면 기존의 ‘김영훈·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글로리아트레이딩’의 지배구조가 물적분할 및 지분변동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김영주·알랜알→글로리아트레이딩→대성큐’로 변경된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일각에서 “일련의 지배구조 변화는 엄밀히 따지면 김영훈 회장 직접 소유에서 간접 소유 구조로 바뀐 것 외에는 변한 게 없다”며 “퍼주기 논란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변경전 2015년 10월 이전, 변경 후 2015년 12월 이후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금감원 등에 따르면 글로리아트레이딩의 기존 주주였던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새로운 주주인 알앤알 등은 줄곧 김 회장의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지분구조를 보여 왔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김 회장은 알앤알의 지분 99.83%,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의 지분 50.42%를 갖고 있다. 같은 기간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의 나머지 지분은 알앤알 소유였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이 새롭게 출범한 ‘대성큐’에 대해 한 달새 두 차례에 걸쳐 자금 지원을 실시해 일련의 의혹을 현실화 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대성큐가 분할 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본인이 직접 18억원을, 올 1월에는 대성제2에너지서비스 이름으로 5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불과 한 달새 총 23억원의 자금 수혈이 실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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