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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406>]-대림통상(대림그룹 방계)
숙-질다툼 후…실적부진·오너타계 ‘후계母女’ 불안
숙-질다툼 후…실적부진·오너타계 ‘후계母女’ 불안
조카 알짜사와 경쟁 속 잇단 악재…최대주주 모녀기업, 내부거래·꼼수승계 논란도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2-04 00:05:26
▲ 최근 대림그룹 방계기업인 대림통상(사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적 부진, 숙질 간 경쟁구도 속에서 창업주가 갑작스럽게 타계해 향후 경영권 승계와 오너 부재 등의 악재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경영권 승계가 유력한 이들의 경영 능력에 대한 검증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우려감으로 제기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대림그룹 방계기업인 대림통상에 대한 우려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부·조카(숙질) 간 기업의 경쟁구도 속에서 실적이 부진한데다 창업주마저 타계하면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적 이슈까지 덮쳤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및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대림통상은 과거 가족 간 불화설로 상당한 곤욕을 치러왔다. 대림통상의 경영권을 두고 대림그룹 창업주 고 이재준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과 창업주 둘째아들인 이부용(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동생) 대림비앤코(구·대림요업) 고문과의 다툼이 불화설의 발단이 됐다.
 
사태는 결국 대림통상 계열사였던 대림비앤코의 경영권을 이 고문의 장남인 이해영 대림비앤코 부회장이 갖게 되면서 일단락 됐다. 그 때부터 두 기업은 동종업계 내에서 ‘불편한 동거’를 해왔다. 두 기업 모두 수도꼭지, 비데 등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친인척 관계인 두 기업간에 경쟁구도는 날로 심화돼 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대림통상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림통상은 줄곧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의 실적만 보더라도 대림통상은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이후 대림통상의 실적은 △2012년 매출액 1648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손실 -74억원 △2013년 매출액 1608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손실 73억원 △2014년 매출액 1664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손실 16억원 △2015년 3분기 매출액 1222억원,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 등이었다.
 
대림그룹 방계기업 간 경쟁구도 심화되는 가운데 대림통상 창업주 급거 타계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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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대림통상 창업주인 고 이재우 회장이 급거 타계하면서 그의 아내와 딸이 경영권을 물려 받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이미 모녀(母女) 직접 소유의 대림통상 주식이 적지 않은데다 두 사람의 사기업이나 다름 없는 기업이 대림통상 최대주주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고 이 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아내인 고은희 씨는 대림통상 주식 145만5705주(9.56%)를 갖고 있었다. 같은 시기 딸인 이효진 부사장도 133만6495주(8.78%)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두 사람이 각각 지분의 50%씩을 보유해 ‘대림통상 오너 모녀(母女)의 사기업’으로 불리던 디앤디파트너스는 대림통상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디앤디파트너스 소유의 대림통상 주식은 592만2181주나 됐다. 지분율로는 38.9%에 달하는 양이다.
 
업계에 따르면 고 이 회장이 타계한 지 약 3개월여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회장 소유 주식의 상속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 회장 소유 주식이 아니더라도 모자의 지분이 50%가 넘어 당장 경영권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재산 상속의 측면에서 볼 때 ‘넘어야 할 큰 산’이 남아 있는 상황이나 다름 없다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특히 고 이 회장이 보유했던 주식의 가치가 수 백억원에 달하는 점은 주식 상속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고 이 회장 소유 주식의 가치는 3일 종가 기준으로 약 2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높은 내부거래로 매출 올린 오너 모녀 사기업, 승계 통로 전망 속 ‘꼼수승계’ 논란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증권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향후 고 이 회장 주식의 상속 방법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그 중 특히 고 이 회장의 주식을 디앤디파트너스에 상속하는 절차가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상속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오너 모녀(母女)의 사기업이나 다름 없는 소유 구조를 갖춘 디앤디파트너스에 주식을 넘겨 간접 지배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디앤디파트너스의 미처분이익잉여금 규모가 147억원으로, 상속세 예상액인 100억원을 넘어서는 점은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감을 더했다.
 
H증권 소속 한 애널리스트는 “고 이 회장 소유 주식의 가치를 따져볼 때, 상속세만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개인이 직접 부담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금액이다”며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직접 상속 보다는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법인을 이용한 방법이 이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전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꼼수승계’ 가능성을 예측하는 여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 디앤디파트너스가 실적 대부분을 내부거래에 의존해 온 점이 그 이유다. 내부거래를 통해 차곡차곡 곳간을 채워 온 디앤디파트너스가 우회상속의 창구로 이용되는 것은 ‘꼼수승계’나 다름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금감원 등에 따르면 고 이 회장 소유 주식을 상속받을 것으로 높게 점쳐지고 있는 디앤디파트너스는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를 보여왔다. 최근 3년간 매출액 및 내부거래액(비중) 추이를 보더라도 △2012년 100억원, 100억원(100%) △2013년 110억원, 98억원(88.88%) △2014년 146억원, 119억원(81.07%) 등을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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