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화생명은 콜센터 직원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한화생명은 사회 전반에 걸쳐 콜센터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이 이에 동참하며 잇따라 정규직 전환을 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콜센터 직원 거의 전부가 비정규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한화생명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생보업계 빅3 기업인 한화생명이 여론의 비판을 맞고 있다. 감정노동자이자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고 있는 콜센터 직원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업무 담당 자회사를 따로 두고 운영해 온 콜센터 직원 대부분을 줄곧 비정규직으로 채용해 왔다. 콜센터 직원의 비정규직 채용은 오랫동안 일반화 돼 있었기 때문에 한화생명도 상당기간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콜센터 직원의 정규직 전환 움직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도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생명은 기존의 비정규직 체제를 꿋꿋하게 유지하는 태도를 보여 여론의 눈총을 사고 있다.
더욱이 노동계 일각에서는 “한화생명이 콜센터 비정규직 채용에 대해 당연하다는 듯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개선 의지조차 보이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한화생명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콜센터 업무 담당 직원들은 100% 비정규직이다”며 현 상황을 거리낌없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비정규직 채용은 과거부터 지속돼 온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콜센터 직원들의 열악한 처우가 사회 전반적으로 문제시 되면서 대다수 기업들이 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 만큼은 콜센터 직원의 비정규직 채용이 마치 당연한 듯한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명백히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콜센터 업무 담당 자회사 ‘한화라이프에셋’, 비정규직 비율 ‘거의 100%’ 논란
생보업계 및 다수의 경제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과거부터 콜센터 관련 업무를 따로 설립한 자회사에 맡겼다. 지난 2005년부터는 대한티엠에스가 한화생명 콜센터 관련 업무를 맡았다. 대한티엠에스의 사명은 2012년 한화티엠에스로 변경됐고, 그 후 2014년 자사형GA(독립법인대리점) 사업 부문이 추가되며 한화라이프에셋으로 또 한 번 바뀌었다.
한화라이프에셋의 주력 사업인 종합금융상품 판매 및 콜센터 운영 등은 과거부터 줄곧 ‘비정규직의 산실’로 불려온 분야로 꼽힌다. 대부분이 비정규직 직원으로 채워졌다는 의미다. 한화라이프에셋 또한 일반적인 인식에서 크게 빗나가지지 않았다. 관리직 몇몇을 제외한 수 백명의 직원이 비정규직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화생명 또한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화라이프에셋은 대부분이 영업 혹은 콜센터 담당 직원들이다. 이 중 콜센터 직원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이 10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에서는 “시대에 역행하는 행보다”며 눈총을 보내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콜센터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실시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콜센터 직원 정직원 전환 사회적 분위기 불구 “정규직인 곳 어디냐” 당당한 태도
▲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라이프에셋 소속 콜센터 직원 대다수가 비정규직이라는 점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의 입장을 보였다. 특히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콜센터 직원이 정규직인 곳이 어디 있느냐”며 오히려 되묻기까지 했다. ⓒ스카이데일리
재계 및 경제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콜센터 직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콜센터 업무 분야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감정노동으로까지 불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비정규직’ 채용이 당연시 돼 왔기 때문이다. 콜센터 종사자 대부분은 ‘고용 불안정’에 상시 노출돼 왔던 것이다.
많은 기업들은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응답하고 있다. 콜센터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고려하는가 하면 일부는 이미 시행한 기업도 있다. 일례로 한화생명과 같은 금융권에 속한 삼성카드는 지난 2013년 1300여명에 달하는 삼성카드 콜센터 계약직 사원을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한화생명과 함께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한화손해보험도 콜센터 직원 정규직 전환 행보에 동참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2013년 3월 약 800여명에 달하는 기존의 직영 콜센터 상담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는 당시 한화손보 전체 정규직 여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였다.
SK텔레콤 또한 지난 2013년 SK그룹의 기업철학인 ‘행복동행’의 일환으로 고객 콜센터에 ‘엄마 직원’을 위한 시간제 근무제를 도입하고, 경력단절 여성 채용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시간제 근무 직원들은 시간제임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지위가 보장된다는 게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같은 통신 분야의 KT 역시 지난해 콜센터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의 계약직 직원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이처럼 재계에서 비정규직이었던 콜센터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한화생명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비정규직을 고수해 비난을 사고 있다. 한화생명의 콜센터 직원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사회 곳곳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한화생명 측은 이 같은 반응들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 자회사인 한화라이프에셋 콜센터 직원들은 과거부터 줄곧 비정규직이었다”며 “그 구조가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화라이프에셋의 경우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콜센터 직원이 정규직인 곳이 어디 있느냐”며 오히려 되묻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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