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0:44
뉴스 > #E fact > 유통·물류·광고
[창조경제 명암<427>]-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위험수 반전…백화점서 그룹야심 또 승부수
정지선 위험수 반전…백화점서 그룹야심 또 승부수
젊은 총수, 6조 매출 4년후 20조 도약선언…패션·가구 이어 중장비도 인수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3-02 16:48:01
▲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중장비업체 에버다임을 향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인수한 계열사들이 유통채널 다각화로 성장한데 반해 그룹 내 건설 계열사가 현대H&S밖에 없는 에버다임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유통대기업에서 건설사가 과연 실적을 낼 수 있을지 우려가 나왔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에버다임’이 그룹 실적의 견인차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지선(44)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난 2010년 6월 창립 29주년을 맞아 진행된 ‘Passion Vision 2020 선포식’에서 오는 2020년까지 M&A 등을 통해 그룹 매출액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정 회장은 선포한대로 잇단 M&A를 감행했다. 인수한 대표적인 기업이 2012년 그룹의 일원이 된 현대리바트와 한섬이다. 지난해 9월에는 현대그린푸드가 건설기계장비 생산 및 판매업체 에버다임의 지분 45.17%를 940억원에 매입하며 에버다임을 그룹에 편입시켰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라는 것이 현대백화점 측의 공식 설명이었다.
 
인수 당시 다수의 전문가들은 그룹내 계열사 현대H&S와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현대H&S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산업용 건설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어 건설 계열사로서 양 사가 힘을 합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유통이 바탕인 그룹에서 건설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지선, 성공적 M&A성적표…백화점 유통채널 다각화 리바트·한섬 실적 상승
 
그룹의 2020년 비전을 밝히는 자리에서 정 회장이 강조했던 5대 핵심 사업부문은 유통, 미디어, 종합식품, B2B, 미래성장사업 등이다. 부족한 사업부문은 M&A를 통해 이루겠다고 전했다.
 
광고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년 2월 26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종합가구 전문업체 리바트와 여성복 전문업체 한섬을 인수했다. 두 회사 모두 인수 첫 해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전년에 비해 실적이 다소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두 기업은 점차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리바트의 약진은 돋보였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2011년 매출액 5212억원, 영업이익 89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에 불과했던 회사가 지난해(잠정집계) 매출액 6942억원, 영업이익 403억원, 당기순이익 289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한섬 역시 현대백화점그룹 일원이 된 후 매출이 상승했다. 연결 기준 2011년 49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한섬은 2014년과 지난해 각각 5100억원, 61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들 계열사가 단기간 매출상승의 원동력으로 그룹의 유통채널을 지목했다. 유통업이 주력인 그룹이 계열사의 매출 채널을 확장시켰고 이것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년 2월 1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현대百 노린다는 미래성장사업, ‘중장비’인가…무관 사업부문 우려감도 속속
 
에버다임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는 측은 앞선 두 M&A 사례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룹 전반이 다루는 사업과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일각의 시선이다.
 
에버다임은 건설기계중장비 생산업체다. 콘크리트 펌프트럭, 타워크레인, 소방차 등을 생산한다. 특히 펌프트럭과 소방차의 경우 국내 1위 업체로 정평이 나있다.
 
이곳을 인수하기 위해 그룹 측이 쏟은 자금은 940여억원이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신한PE가 보유한 주식 45.17%를 확보하며 경영권까지 얻어냈다. 신규 편입 회사와 유관한 사업구조를 보이는 계열사는 현대H&S 단 한 곳뿐이다.
 
현대H&S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산업용 건설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수 당시부터 에버다임과 현대H&S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3000억원대 매출의 에버다임이 줄곧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 등이 감안돼 당초 증권가에서는 이들의 모기업 현대그린푸드의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 내다볼 정도였다.
 
에버다임의 실적이 현대그린푸드의 연결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다. 하지만 이 기간 공교롭게도 현대그린푸드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곤두박질쳤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년 2월 5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현대그린푸드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억원, 98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2015년 3분기) 대비 각각 28.3%, 62.2% 하락한 수치며, 전년도 같은 기간(2014년 분기) 대비 각각 2.4%, 52.3% 하락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현대그린푸드의 단체급식 공급량 감소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정확한 원인분석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린푸드 측도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상태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현대그린푸드가 현대리바트, 에버다임을 인수하며 자금력을 과도하게 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현대그린푸드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주식을 보유했다는 한 주주는 “현대리바트와 한섬의 경우도 인수 첫 해 빼어난 실적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작년에 인수한 에버다임은 우량기업이긴 하지만 과연 시너지가 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버다임을 인수한 그룹의 사업형 지주사인 현대그린푸드의 갑작스런 성적 악화는 걱정스런 대목이다”며 “정지선 회장이 2020년 그룹매출 20조원 목표를 발표한지 6년여가 흘렀고 약 5년 정도가 남아있는 상태인데 당시의 비전이 현재 반영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발표 당시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환경·에너지·금융·건설 등 그룹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들을 우선적으로 M&A 대상에 올릴 것이라 강조했다. 하지만 목표기간의 절반이 넘게 흐른 가운데 특별한 ‘신사업 시너지’는 아직 부각되지 못했다는 것이 소액 주주들의 의견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현대백화점그룹의 매출액은 6조440억원이었다. 정지선 회장이 공언한 그룹 매출액 20조원에 30.2%에 해당하는 수치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4,258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