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영풍그룹을 일군 동업가문 중 한 쪽인 ‘최’씨 일가의 3대경영인이자 적통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주도하는 사업에 대한 지나친 퍼붓기 논란이 일고 있다. 적자 지속 등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매년 수백억씩 거액의 자금 지원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후계자 자질론’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영풍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대(代)를 이은 모범동업 관계로 잘 알려진 영풍그룹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일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씨 일가의 3대경영인이자 적통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주도하는 사업에 대한 과도한 퍼붓기 행보가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사업을 주도한 인물의 경영 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내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야심차게 주도한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라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후계자 자질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동업재벌 영풍그룹 ‘최’씨 일가 이끈 ‘알란텀’, 매년 수백억 적자에 경영 ‘아슬아슬’
영풍그룹 계열사인 알란텀은 2008년 설립됐다. 디젤차량용 매연저감장치에 사용되는 기초재료의 개발, 제조 및 판매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이 기업은 설립 직후 줄곧 영풍그룹 오너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영풍그룹 동업가문 중 한쪽인 ‘최’씨 일가의 2대 경영인 최창영 고려아연 회장과 그의 장남인 최내현(미국인, 최제임스성) 사장이 설립부터 사업 진행까지 직접 주도했기 때문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알란텀은 또 ‘최’씨 일가의 3대경영인이자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최 사장이 직접 경영을 맡아 영풍그룹 후계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알란텀의 대표이사(부친 최창영 회장과 각자대표)에 올라 있다. 이런 가운데 최 사장이 ‘최제임스성(Choi James soung)’으로 불리는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그룹 오너 일가와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는 알란텀이 수 년 째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려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알란텀은 최근 5년간 수백억원대의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적자 규모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알란텀의 실적(연결) 추이는 △2011년 매출액 119억원, 영업손실 185억원, 당기순손실 156억원 △2012년 매출액 54억원, 영업손실 228억원, 당기순손실 207억원 △2013년 매출액 15억원, 영업손실 290억원, 당기순손실 273억원 등이었다.
또 △2014년 매출액 21억원, 영업손실 198억원, 당기순손실 237억원 △2015년 매출액 58억원, 영업손실 171억원, 당기순손실 329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총 손실액 규모가 1202억원이나 되는 셈이다. 이 정도의 적자 규모면 사실상 기업의 존속 자체가 무의미 한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증권가와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1200억 적자 기업에 1300억 자금 수혈…업계 “오너 일가의 과도한 집착” 지적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런 상황에서 최창영 회장 부자(父子) 주도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실시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는 알란텀에 쏟아부은 금액이 수천억원에 달해 ‘무차별 퍼붓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지어 영풍그룹 안팎에서는 “알란텀은 매 년 수백억 적자를 기록해 사실상 사업에 실패한 기업이나 다름 없다”며 “이런 알란텀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 퍼주기 행보는 결국 오너 일가의 치부 감추기나 다름 없다”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금감원 및 알란텀 등에 따르면 알람텀은 설립 당시부터 최근까지 수 차례에 걸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자금 수혈을 받았다. 대부분의 자금 지원은 최 회장 부자의 주도 아래 이뤄졌다.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약 6년간 유상증자 참여, 차입금 지원 등을 실시한 횟수는 13회나 됐다. 금액으로는 1348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알란텀의 자금 모집 금액을 살펴보면 △2008년 210억원 △2009년 50억원 △2010년 200억원 △2011년 138억원 △2012년 300억원 △2013년 400억원 △2014년 50억원 등이었다. 특히 2010년 이후부터 투입된 자금 대부분은 오너 일가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주목할 점은 알란텀이 자금수혈을 받지 않은 지난해 급격하게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는 사실이다. 알란텀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4년까지만해도 50%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316%로 급격하게 늘었다. 수백억원의 적자를 바로바로 메우지 못하자 곧바로 부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는 부실한 사업 구조는 그대로 방치한 채 자금 퍼붓기에만 급급한 결과로 보인다”며 “이 같은 무리한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붓기’ 행보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시민단체 사무처 A씨는 “영풍그룹 오너 일가가 주축이 된 알란텀은 주력 사업 자체가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뿐 만 아니라 성과 조차 미비하다. 한 마디로 실패한 기업에 가깝다”고 전제하며 “그런데도 매년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수혈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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