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희수 SPC 마케팅전략실 전무는 한남동 고급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허 전무는 69억원을 들여 해당 아파트를 매입했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대표적인 식품기업인 SPC그룹은 지난해 본격 3세 경영 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허영인 SPC 회장은 작년 3월 두 아들을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의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특히 둘째 아들 허희수(38) SPC 마케팅전략실 전무는 작년 주주 총회에서 처음 언론에 모습을 비춰 주목을 받았다. 이사 선임으로 그간 베일에 싸여 있었던 허 전무가 형인 허진수(39) SPC글로벌경영전략실 부사장에 이어 경영 일선에 전면 등장한 셈이다.
허 전무는 서울 용산구에서 최고가를 자랑하는 명품 아파트를 소유한, 부촌의 명사이기도 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허 전무는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들어선 ‘한남더힐’에 아파트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한남더힐은 지난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의하면 작년 2월 계약 면적 245㎡(약 74평)짜리가 77억원에 매매됐다. 3.3㎡당 1억405만원이었다.
허 전무 소유 아파트는 작년 거래된 물건과 비슷한 공급면적 331.1㎡(약 100평), 전용면적 242.9㎡(약 73평)로 복층 구조를 갖췄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허 전무는 지난해 9월 아파트를 매입했다. 거래금액은 69억원. 공급면적 3.3㎡당 6900만원, 전용면적 3.3㎡당 9452만원이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허 전무는 저금리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등기부등본에도 아파트 매입과 동시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나와 있다. 채권 최고액은 45억6000만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으로부터 120% 근저당을 잡아 최대한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대략 38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 경우 허 전무가 아파트 매입에 쓴 실제 투자비는 매매가 절반을 약간 밑도는 약 31억원 선이다.
▲ 지난 2013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해피포인트 기부금 전달식’ 때의 모습. 사진 오른쪽 끝이 허희수 전무다. [사진=뉴시스]
미국 3대 버거 ‘쉑쉑버거’ 도입, 7월 강남에 첫 매장
허 전무의 형인 허진수 부사장은 부친과 같은 미국빵학교(AIB)를 수료한 후 그룹 내 요직을 거쳤다. 허희수 전무는 2007년 SPC그룹에 입사해 미래사업부문장(상무)을 거쳐 현재 SPC 마케팅전략실 전무, 삼립식품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허 회장의 두 아들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짐을 안게 됐다”고 풀이했다.
허 전무는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와 O2O(Onlie To Off line)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올해는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뉴욕의 셰이크쉑(Shake Shack Inc.) 일명 ‘쉑쉑버거(Shake Shack burger)’를 국내로 들여오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무는 “한국 시장에 쉐이크섹 매장을 열게 돼 기대가 크다”며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의 회합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쉑쉑버거’는 오는 7월 강남역 인근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허 전무는 그룹 지주회사 격인 파리크라상의 지분율이 4.7%였는데 2012년 이후 지분율을 크게 늘렸다. 허 전무는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 장녀 안리나씨와 결혼,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12월말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4년 12월 31일 기준 파리크라상 지분은 허영인 회장 63.5%, 허진수 부사장 20.2%, 허희수 전무 12.7%로 두 형제 사이의 지분율은 좁혀졌다.
또 지난해 말 기준 허 전무는 삼립식품 지분도 11.44%(98만7050주) 보유하고 있다. 7일 종가 21만9000원을 기준으로 보유액을 계산해보면 2162억원에 이른다. 형인 허 부사장 소유는 11.47%에 달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는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가 주력 브랜드다. 이 두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다.
2013년 매출 5000억대를 돌파한 비알코리아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실적을 끌어올려 개별 기준 지난해 매출액 5202억원, 영업이익 518억원, 당기순이익 431억원을 기록했다. 지분은 허영인 외 3인이 66.67%, Dunkin’ Brands Group이 33.33%를 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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