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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전자상거래 물류혁명 닻 오른 ‘로켓배송’
신의 손 ‘손정의 1조 베팅’ 쿠팡…5천억 적자가 ‘희망’
신의 손 ‘손정의 1조 베팅’ 쿠팡…5천억 적자가 ‘희망’
2시간 총알배송 목표 ‘역설적 손실비전’…매출 3배 급팽창 1조 돌파 용틀임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4-15 18:51:51
아마존은 과거 온라인에서 책을 팔던 작은 벤처기업에 불과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이후 거듭된 적자에 시달렸던 아마존은 설립 6년이 지나서야 500만달러(약 58억원)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현재 아마존은 세계적인 온라인 유통기업의 대명사로 불린다. 거대 서점체인인 반즈앤노블을 제치고 글로벌 IT기업인 구글의 경쟁자로 지목될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아마존이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 검색에서 배송까지 쇼핑 혁신을 이룬 핀테크 기술 도입과 드론을 이용한 ‘총알 배송’ 서비스 등이 단적인 예다. 새로운 시스템을 누구보다 먼저 도입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셈이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 역시 ‘제2의 아마존’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를 필두로 위메프,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3사가 시장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소셜 3사의 적자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몸집은 커졌지만 적자 규모도 급격하게 늘어나 수익구조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소셜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창업 초기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듯 성장통을 겪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쿠팡, 위메프, 티몬(티멧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3사와 이를 둘러싼 전자상거래 시장 등에 대해 진단했다.

 ▲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3사가 지난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소셜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계적인 온라인 유통기업인 아마존 역시 창업 초기 적자를 기록했듯 향후 유통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때문이라는 것이 소셜커머스 3사의 입장이다. 사진은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 본사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쿠팡, 위메프, 티몬 등 국내 소셜커머스 3사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지만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익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소셜업계는 오히려 느긋한 모습이다. 유통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결과로 이미 예상된 적자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소셜업체들은 글로벌 유통공룡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이 설립 초기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듯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덩치 키운 ‘소셜커머스 3사’, 적자 규모도 덩달아 ‘껑충’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주요 소셜커머스 3사가 지난 14일 잇따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201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1조1337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5년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년대비 무려 3배이상 증가한 셈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위메프와 티몬 역시 매출액 증가를 이뤘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액 216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2% 증가했고, 티몬은 1959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국내 주요 소셜커머스 3사가 모두 덩치를 키우는데 성공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 소셜 3사의 적자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3사의 지난해 적자규모는 총 8000억원을 뛰어넘는다.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7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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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곳은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해 54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대비 4.5배 가량 폭증했다. 이어서 위메프와 티몬도 각각 1445억원, 13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대규모 적자 행진들 예고된 일…장기적 관점 ‘성장통’ 분석

이처럼 소셜3사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초 적자를 예상하긴 했지만 갈수록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갈수록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어 수 년간 버틴다고 해도 향후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소셜커머스 업계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은 사업 초기 선제적 투자 비용이 투입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 자료: 온라인쇼핑 협회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3강 체제였던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치고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업체간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심화돼 손실 규모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성격이 짙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물류와 로켓 배송 등 대규모 투자로 50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계획된 적자로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영업손실 가운데 약 89%가 사업확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티몬 역시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 투자로 적자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생필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슈퍼마트’ 서비스를 도입했고 항공 숙박 입장권을 원스톱으로 판매하는 ‘티몬투어’ 등 투자로 인한 비용 때문에 손실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위메프도 직매입사업 확장과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성장잠재력 커…제 2의 아마존 위한 대규모 투자 행보 촉각
 
이처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급격하게 덩치를 불리고 있지만 적자규모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의 성장세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적자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 당장은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수익 모델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국내 B2C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7조3000억원에 불과했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지난해 2배가량 증가한 5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시장규모를 확대한 일등공신이 소셜커머스인 것으로 드러나 향후 성장성은 확보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에는 티몬이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4000만달러(약 474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하는 업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소셜커머스 업계 1위로 등극한 쿠팡은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손 회장은 업계에서도 신의 손으로 불릴만큼 투자의 귀재로 잘 알려져 있어 쿠팡에 대한 미래 가치가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유통가에서 나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손정의 회장은 지난 2000년 알리바바에 200억원을 투자해 60조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일 정도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남다른 감각을 각고 있다”며 “손회장이 가진 글로벌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통해 쿠팡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만큼 단기간 적자를 냈다고 해서 소셜커머스 업체가 위기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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