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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45>]-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승승장구 사장 올랐는데…악재에 ‘최태원 4촌형까지’
승승장구 사장 올랐는데…악재에 ‘최태원 4촌형까지’
그룹첨병 계열사 수장 오른 후 잇단 ‘삐그덕’…창업주 적통 SK맏형과 ‘불편한 동거’
신정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6-16 17:35:09
 ▲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높다. SK네트웍스 수장에 오른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데다 얼마 전에는 오너 일가에 밀려 그 입지 마저 축소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룹 총수의 대학동문이라는 배경 마저 빛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사진은 문종훈 대표 소유 호실이 위치한 아파트 단지 ⓒ스카이데일리

최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에 대한 그룹 안팎의 관심이 남다르다. SK네트웍스의 수장을 맡은 후로 사업적인 악재가 이어진데다 경영적으로 오너 일가에 밀려 불편한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평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모바일기기, 유통, 에너지, 자동차 부문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실상 특정 사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거의 전 산업 분야를 다루고 있어 소위 ‘돈 되는 사업’은 다 하는 계열사로 인식되고 있다. 
 
SK그룹은 SK네트웍스를 이용한 각종 사업경험을 토대로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력 계열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그룹 안팎에서는 SK그룹의 미래 행보를 결정하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계열사가 바로 ‘SK네트웍스’라는 평판이다.
 
지난해 1월 SK네트웍스의 수장으로 문종훈 사장이 새롭게 등장했다. 그는 광주 제일고, 고려대 경영학과 등을 거쳐 1983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했다. 유공이 SK그룹에 인수된 후에는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0년 이후 워커힐 사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을 맡는 등 활동 영역을 빠르게 넓혀갔다.
 
SK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문 사장의 활동반경이 넓어진 데에는 문 사장의 남다른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재계에 따르면 그 중 핵심은 학력으로 꼽히고 있다. 문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가장 탄탄한 학맥 라인으로 불리는 ‘고려대’ 라인이다. 고려대는 SK그룹 총수 최태원 회장의 모교이기도 하다.
 
이런 배경 덕분에 현재 SK그룹 내에는 고려대 출신 고위 임원이 유독 많다. 지난해 말 기준 SK그룹 계열사 사장 출신학교 순위에서도 고려대가 1위를 차지했다. 김정근 SK가스 사장, 박정호 SK C&C 대표, 유정준 SK E&S 대표, 조기행 SK건설 대표, 한병로 SK케미칼 대표, 조대식 SK 대표 등 소위 SK그룹 실세로 불리는 이들이 고려대 출신이다.
 
총수 대학동문 CEO, SK네트웍스 수장 등극 후 이렇다 할 성과 없어 ‘우려의 시선’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최근 SK그룹 안팎에서는 탄탄한 학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해 온 문 사장이 SK네트웍스 수장에 취임한 후 그 위상이 한 풀 꺽였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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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문 사장 취임 후 SK네트웍스의 악재가 이어진데다 얼마 전에는 SK그룹 오너 일가가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그 입지 마저 축소 됐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및 SK네트웍스 등에 따르면 SK 네트웍스는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사업권 입찰 경쟁에서 밀려 23년만에 면세점 사업권을 내줬다. 문 사장은 워커힐 사장을 지냈던 경험을 살려 사업권 획득에 박차를 가했으나 지난해 7월과 11월, 두 번의 경쟁에서 모두 탈락했다.
 
SK네트웍스는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 인수 과정에서도 실패의 쓴 맛을 봤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KT렌탈 인수전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롯데그룹에 밀려 결국 인수에 실패했다.
 
문 사장 취임 후인 지난해 SK네트웍스의 실적은 매출액 20조3558억원, 영업이익 1916억원, 당기순이익 730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4.9%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131%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의 증가세가 돋보이긴 했지만 사업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과 영업성과를 나타내는 영업이익 하락이 아쉽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판이다.
 
성과 부진 속 SK그룹 맏형 최신원 회장 공동대표이사 선임…“입지 축소 불가피”
 
 ▲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올해 초 SK그룹 오너 일가의 맏형 격인 최신원 SKC 회장이 SK네트웍스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둘째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 취임에 대한 주변의 관심은 남달랐다. SK네트웍스는 36년간이나 오너 경영이 아닌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과거 SK네트웍스에 합병되면서 사라진 SK유통을 최 회장이 잠시 맡긴 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 또한 SK네트웍스의 경영에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이에 재계에서는 오너 일가의 대표이사 취임을 이례적인 상황으로 여기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에 취임한 후 서서히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동시에 SK네트웍스에 대한 지배력 또한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그는 대표이사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세차례나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 현황을 보면 △4월 4일 5000주 △4월 11일 10만주 △4월 14일 10만주 등이었다.
 
SK그룹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의 공동대표로 취임한 후 활동 보폭을 빠르게 늘려 가면서 상대적으로 문 대표의 입지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지난해 처음 SK네트웍스 수장에 오른 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맏형 겪인 최 회장의 등장은 문 사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한편 최근 주변의 높은 우려를 사고 있는 문 대표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25.62㎡(약 38평) 전용면적 103.97㎡(약 31평) 규모다. 현재 약 8~9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 대표는 해당 아파트를 SK마케팅앤컴퍼니 재직 시절인 2009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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