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2:43
뉴스 > #E fact > 경영·CEO
[창조경제 명암<484>]-두산그룹/두산큐벡스
그룹 위기 속 “상장사들 동원 새 총수 돕나” 분분
그룹 위기 속 “상장사들 동원 새 총수 돕나” 분분
박정원 회장 이끌어 온 두산건설에 “4개 적자기업들 1천억 쏟아부었다” 시선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11 00:05:40
 ▲ 재계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최근 두산그룹 내 상장사들의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올 3월 총수에 오른 박정원 회장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그룹 내 주력 상장기업들이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두산건설의 자회사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총수 기살리기나 다름 없다는 게 이들 투자자들의 지적이다. 사진은 두산건설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두산그룹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박정원 회장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삼촌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에 이어 두산그룹 총수에 오르며 4세대 경영을 본격화 한 인물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10일 증권가 및 재계 등에 따르면 얼마 전 두산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일제히 나서 두산건설 자회사 지분을 매입해 그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매입 주체 기업의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부실 계열사에 대한 과도한 퍼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그룹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지분 매입에 나선 계열사 대부분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들 계열사 중에는 올해 초 신입 사원에게까지 희망퇴직을 강요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기업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 자회사 지분매입 방식을 통한 두산건설 자금 지원 배경에 박정원 회장이 있다는 관측도 나와 주목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박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르기 전 직접 경영을 도맡은 데다 개인적으로 보유한 지분도 적지 않아 줄곧 총수기업으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그룹 상장사들, 1조7000억 적자 속 두산건설 골프장 운영 자회사 지분 매입 ‘논란’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두산그룹, 증권가 등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달 29일 기존에 보유했던 두산큐벡스의 지분을 매각했다. 두산큐벡스는 강원도 춘천시 소재의 라데나골프클럽을 운영하는 두산건설의 100% 자회사였다. 당시 매각 주식수는 전체의 77.78%인 466만6665주에 달했다. 주당 매각가는 2만3133원이었다.
 
광고
지분을 매입한 주체와 주식수(지분율)를 보면 △두산중공업 157만6923주(26.28%) △두산 143만5897주(23.93%) △두산인프라코어 119만2307주(19.87%%) △오리콤 28만2051주(4.70%) △두산엔진 17만9487주(2.99%) 등이었다. 지분 매입에 참여한 계열사가 모두 상장기업이라는 사실이 주목된다.
 
이들 계열사가 두산큐벡스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들인 금액은 각각 △두산중공업 364억7949만원 △두산 332억1709만원 △두산인프라코어 275억8205만원 △오리콤 65억2479만원 △두산엔진 41억5214만원 등으로 추산됐다. 총 1079억5396만원의 자금이 두산건설로 흘러들어간 셈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최근 두산큐벡스 지분 매입에 참여한 상장기업들의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지분 매입을 통한 자금 지원을 두고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콤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금 지원에 나설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게 그 이유로 꼽혔다. 더욱이 두산큐벡스의 영위 사업이 ‘골프장 운영’이라는 점은 논란을 더욱 키우는 단초가 됐다.
 
실제로 오리콤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연결)실적은 △두산중공업 매출액 16조2043억원, 영업이익 621억원, 당기순손실 1조7509억원 △두산 매출액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 당기순손실 1조7008억원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액 7조2130억원, 영업이익 274억원, 당기순손실 8595억원 △두산엔진 매출액 6936억원, 영업손실 638억원, 당기순손실 1254억원 등이었다.
 
두산그룹 지배구조 상 지배 정점에 있는 두산의 실적에는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두산중공업의 실적에는 두산인프로코어와 두산엔진 등의 실적이 각각 반영돼 있다.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두산이 지난해 1조700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사실 만큼은 또한 변함이 없다.
 
신입사원 희망퇴직 받던 계열사도 수백억 지원…증권가 “박정원 기살리기냐” 분분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퇴직까지 단행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특히 주목됐다. 이 중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초 신입사원도 희망퇴직자 명단에 넣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금감원 및 두산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직원수는 전년 대비 399명 감소한 7779명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4041명으로, 전년 대비 1659명이나 줄었다. 실적 악화를 이유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였다.
 
이런 가운데 두산큐벡스 지분 매입에 참여한 상장기업들의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두산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은 박정원 회장 기살리기나 다름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동안 재계 및 증권가 등에서는 두산건설을 두고 박정원 계열사로 보는 시각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박 회장은 올 3월 그룹 총수로 오르기 7년전인 지난 2009년 두산건설 회장을 맡아 왔다. 그 이전에도 박 회장은 두산건설에서 2년간 부회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두산인프라코어 한 소액주주는 “박 회장은 오랜 기간 두산건설에 몸담아 왔다”며 “또 개인 자격으로 직접 보유한 지분도 두산그룹 오너일가 중 가장 많아 두산건설을 박 회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산그룹 안팎에서는 지난 몇 년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건설의 경영 정상화가 박 회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잣대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적자 계열사들이 일제히 나서 두산건설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신임 총수 힘 실어주기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5,796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