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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부동산중개앱 ‘직방’ 허위매물 논란
1천만 국민앱 이럴수가…방 구하기 ‘허탕 또 허탕’
천만 국민앱 이럴수가…방 구하기 ‘헛탕 또 허탕’
1~2인 가구 급증에 인기폭발 속 헛점…넘버1 전월세앱 무색 ‘미끼용’ 시선
한우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12 00:05:27
▲ 직방은 허위매물을 근절한다는 명목으로 올 1월 ‘안심중개사’ 정책을 시행했지만 여전히 허위매물이 잔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제도 시행을 빌미로 중개업자들 상대로 광고비를 올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안심중개사 정책을 실시한 부동산 중개앱 ‘직방’(법인명 직방)에 허위 매물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2년 12월에 서비스를 시행한 ‘직방’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200만 건, 누적 매물 수는 300만 건의 1등 인기 부동산 중개 앱이다.
 
직방은 앱을 통해 “오피스텔, 원룸, 투룸 등 대한민국 넘버1 전월세 부동산앱”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직방은 1인 또는 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서민들이 방을 구하기 쉽도록 개발한 앱으로 나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직방’은 허위 매물 근절을 위한 안심중개사 정책을 실시했으나 허위 매물은 여전하고 오히려 안심중개사 정책을 빌미로 광고단가를 올렸다는 게 일부 소비자들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지적이다.
 
‘직방’ 보고 찾아갔지만…“허위 매물 대부분”
 
“직방 보고 왔는데, 이 방 볼 수 있나요?”
 
기자는 ‘직방’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약 10여 곳에 직접 문의해봤다. 매물로 나와 있는 방을 실제로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방을 볼 수 없는 이유는 다양했다.
 
중개업자들은 “계약이 이미 체결됐다”거나 “이전 세입자가 아직 살고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의 C부동산 직원은 “현재 공실이기 때문에 입주 기간을 길게 잡으면 곤란하다”며 “2~3일 안에 입주하면 방을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이는 2~3일안에 입주하지 않으면 방을 못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인근의 또 다른 부동산은 전세금 대출 여부를 확인하며 “전세 대출 있거나 대출을 받을 예정이면 계약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에 기자가 “대출이 없다, 계약하겠다”고 하자 “현재 전산이 닫혀 있기 때문에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말을 돌리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전화는 다시 오지 않았다.  
  
▲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현장 취재한 결과 ‘직방’ 어플에는 여전히 허위매물이 존재했다. 어플을 통해 부동산에 연락하면 방금 방이 나갔거나 바로 입주가 불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로 방을 보여주지 않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스카이데일리

직방을 통해 원하는 방을 문의한 후 찾아가면 중개업소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다. 부평역 근처 A부동산과 강남역 근처 F부동산 업자는 “방금 계약이 체결돼 볼 수 없는 방이다”며 다른 물건을 권했다.
 
또 서초역 근처의 B부동산도 “세입자와 시간을 맞춘 후 다음에 방문해야 볼 수 있다. 우선적으로 볼 수 있는 다른 방이 있는데 보겠느냐”며 마찬가지로 다른 물건을 소개했다.
 
기자는 ‘직방’을 통해 10여 차례 이상 방을 문의했으나 모두 방을 볼 수 없었다.
 
직방을 이용해봤다는 한 직장인은 “직방에 올라온 매물 중 80%는 허위매물인 것 같다. 전화해보면 그 방이 방금 나갔다며 다른 방으로 유도했다”며 “안심중개사도 믿을 것이 못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허위매물을 신고하고 그 공인 중개사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으면 좋겠다. 직방을 이용하는 것보다 근처 부동산에 가는 게 오히려 편했다”고 말했다.
 
서초역 인근의 B 부동산은 ‘직방’을 이용하지 않았다. 중개사는 “소위 말하는 ‘동네 부동산’에서 인터넷을 통해 허위 매물을 올리거나 실제 매물일 지라도 가격을 낮춰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온 꼼수 영업방식 중 하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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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주변에서는 직방에 관한 소문이 좋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중개업자들이 하나 둘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직방에서 방을 본 후 해당 부동산에 연락을 했지만 이미 계약이 됐다는 답변을 얻었다. 그럼에도 직방에는 버젓이 해당 매물 광고가 올라와 있었다. ⓒ스카이데일리

안심중개사 실효성 논란… 광고단가 인상 구설도
 
직방의 허위 매물 문제는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2년 12월 처음 서비스를 실시한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직방의 허위 매물 피해 사례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직방은 올 1월부터 허위매물 근절을 위한 ‘안심중개사 정책’을 시행했다. ‘안심중개사 정책’이란 직방이 제시한 안심중개사 요건에 동의해준 중개사를 의미한다. 직방은 일선 부동산 중개사를 보증하고, 부동산 중개사는 직방으로부터 인증을 받는 개념이다.
 
안심중개사가 되는 요건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우선 안심번호 사용에 동의하고 매물광고 실명제, 안심 중개사 5계명 준수에 동의하기만 하는 부동산 중개인이라면 누구나 안심중개사가 된다. 요건은 단순하지만 혜택은 컸다. 방 목록 상단에 해당 중개업소가 우선적으로 노출되며 중개사 정보에 ‘안심중개사’로 프로필 이미지가 표시됐다.
 
그러나 이 같은 안심중개사 제도는 ‘허위 매물 근절’이라는 당초의 목적 보다는 오히려 직방의 수익성 증대에 기여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심중개사 정책 실시 이후에도 ‘허위 매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직방이 안심중개사 정책 시행을 빌미로 중개업소를 상대로 광고단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직방 및 부동산 중개업자 등에 따르면 안심중개사 제도 시행 전 서울을 기준으로 매물 20개 노출에 24만원이었던 직방 광고비용은 안심중개사 제도가 시행되면서 32만원으로 30%이상 올랐다.
 
이 밖에 △노출 10개 15만원→18만원 △노출 30개 36만원→48만원 △노출 40개 48만원→64만원 △노출 50개 60만원→80만원으로 가격이 증가했다.
 
▲ 자료: 직방.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서초역의 B 부동산 대표는 “직방에 회원으로 등록해도 어차피 모든 책임은 부동산에서 져야 한다”며 “사진도 중개업소에서 직접 찍고 관리해야 한다. 직방에서 하는 것은 손님과 부동산을 이어주는 루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 부동산에서 책임지는 시스템에 비해 광고비가 너무 비싸다”며 “광고비를 충당하기 위해 허위매물을 올려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도록 유도하게 된다”고 전했다.
 
중개인들에 따르면 직방에 광고 등록을 하면 직방 측으로 전화 상담 연락이 온다. 직방 측은 중개인들에게 “직방 서비스는 2014년 3월 유료화 이후 2년 동안 직방 이용자의 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운영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관리 비용과 마케팅 활동비용이 증가하면서 광고비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직방의 실적은 2014년 기준 매출액 33억원, 영업손실 14억원, 당기순손실 1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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