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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39>]-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신동빈 시대 일군 남자, 서울대 화공 인맥 화려
호남석화 신 회장 첫 인연, 롯데실세들 동문…업계 1위 LG화학 맹추격
신정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13 14:18:31
 
▲ 롯데케미칼(사진)이 1분기 영업이익에서 업계 1위 LG화학을 앞지른 가운데 창립 초부터 롯데케미칼을 이끌어온 허수영 대표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쇼핑과 맞먹을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신 회장을 옆에서 보좌해 온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의 역할이 컸다. ⓒ스카이데일리

롯데케미칼이 1분기 영업이익에서 업계 1위 LG화학을 앞지른 가운데 창립 초부터 롯데케미칼을 이끌어온 허수영 대표이사 사장(64)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분기 업계 1위인 LG화학을 앞질렀다. 연결기준 매출액에서는 LG화학이 4조8741억원으로 롯데케미칼 2조6845억원을 크게 앞서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LG화학이 각각 4577억원, 3381억원, 롯데케미칼이 각각 4736억원, 3457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이 다소 높은 상황이다.
 
롯데대산유화·KP케미칼 성공적 인수하며 롯데 핵심 계열사로 키워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유통·식품이 강세다. 그룹 핵심 인물들이 모인 롯데정책본부 출신들도 모두 유통·식품 계열사에 몰려있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승리한 후 첫 방문지로 롯데케미칼 화학공장을 택했다. 유통·식품 계열사들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키워왔다면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회장의 별다른 도움 없이 주도적으로 성장시켰다. 신 회장이 롯데케미칼을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도 롯데가 신동빈 회장의 시대가 왔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에서 롯데쇼핑만큼이나 영업이익이 높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롯데쇼핑이 29조1277억원으로 11조7133억원인 롯데케미칼에 비해 2.5배 높다. 영업이익은 롯데쇼핑이 8537억원, 롯데케미칼이 1조6111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이 1.9배 더 높다. 
 
▲ 허수영 사장은 약 40년간 롯데그룹 석유화학부문에 몸담아오며 롯데 주요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허 사장은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이편한세상 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아내 이순희씨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롯데케미칼이 실적면에서 롯데쇼핑과 맞먹을 정도로 클 수 있었던 데는 신 회장을 옆에서 보좌해 온 허수영 사장의 역할이 컸다. 사실상 롯데케미칼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그는 1976년 롯데케미칼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1999년 호남석유화학 임원진에 올랐다.
 
허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1990년 호남석유화학으로 한국롯데 경영에 참여했을 때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04년에는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허 사장은 전무 지위로 진급했고 본격적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허 사장을 필두로 신동빈 체제가 구축되면서 호남석유화학은 매출액이 2조3673억원에서 5조3246억원으로 2배 이상 올랐고 롯데그룹의 성장 동력이 됐다.
 
이후 신 회장은 본격적으로 화학계열사를 재편하면서 허 사장을 사업재편의 적임자로 세웠다. 먼저 핵심계열사였던 롯데대산유화와 KP케미칼의 비상근이사로 선임해 화학 부문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게 했다.
 
이후 허 사장은 2007년 롯데대산유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다. 이듬해 롯데대산유화를 호남석유화학에 피합병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2008년 호남석유화학의 자회사 KP케미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다.
 
KP케미칼의 수장을 맡은 이후 그는 2008년 매출 2조938억원이었던 회사를 2011년 4조6402억원으로 성장시킨다. 이후 KP케미칼은 2012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하고 롯데케미칼에 합병된다. 두 회사를 성공적으로 재편시킨 허 사장은 2012년 말 신 회장과 함께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처럼 신 회장과 허 사장의 합작으로 롯데케미칼은 롯데쇼핑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달성하며 롯데그룹 양대 사업 축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사실상 롯데그룹의 화학 부분 계열사를 모두 허 사장에게 맡길 만큼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롯데케미칼의 해외 최대 계열사인 말레이시아 타이탄홀딩스 인수도 허 사장이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당시 롯데그룹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5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또 지난 4월 마무리된 삼성화학 계열사 인수 작업에 있어서도 진두지휘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의 삼성화학 계열사 인수는 신 회장의 의중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허 사장이 신 회장의 뜻을 잘 수행함에 따라 2인자 자리를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12월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서울대 화공과 라인으로 40년간 석유화학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유가하락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해 매출은 줄었지만 원료가격이 내려가면서 에틸렌 등 주력제품 마진도 커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1조7133억원으로 2014년 14조8590억원에 비해 떨어졌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14년 3509억원·1437억원, 2015년 1조6111억원·9907억원으로 상승했다.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이에 따라 지난해 현금배당금 총액도 크게 올랐다. 롯데케미칼은 한해도 빠지지 않고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배, 6배 오르면서 전년대비 2.5배에 이르는 842억3000만원을 배당했다.
 
허 사장은 약 40년간 롯데그룹 석유화학부문에 몸담아오며 롯데 주요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석유화학업계 전체에서 손꼽히는 전문 CEO로 지난해 아시아석유화학회 의장을 맡았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석유화학협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롯데그룹 내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임병연 미래전략센터장, 김영준 롯데상사 대표뿐만 아니라 업계 라이벌인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도 같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탄탄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허 사장은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이편한세상 아파트 한 호실을 아내 이순희씨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52.21㎡(약 46평), 전용면적 117.74㎡(약 36평)이고, 허 사장은 2008년 8억7500만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시세는 8억~9억원 사이에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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