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방울(사진)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반기문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쌍방울의 최대주주 광림에 지난 3월부터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쌍방울과 광림의 주가는 반 총장의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카이데일리
30일 주식시장에선 반기문 테마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기문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사외이사(보성파워텍 부회장)로 재직 중인 광림은 30일 12.3% 내린 934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광림은 올해 3월 3일에는 1885원이었다. 5월 23일 장중 한 때 8910원을 찍어 80일 만에 최대 4.7배에 이르기도 했다. 반 부회장이 광림 사외이사를 맡은 3월 30일(5250원)을 기준으로 해도 70%나 급등했다.
작년 8월 만해도 광림의 주가는 800원 안팎을 오르내렸다. 8월 24일 최저가인 738원에 주식을 사서 3월 25일(5650원) 고점에 팔았다면 무려 7배 수익을 올렸다.
반기호-광림과의 관계 때문에 요즘 주식시장에서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전통 속옷 명가인 쌍방울이다. 지분 18%를 광림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쌍방울 최대 주주인 광림의 이인우 대표이사는 쌍방울 재무를 총괄하는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때문에 쌍방울은 한 다리 건넌 반기문 테마주인 셈이다.
한 다리 건넌 반기문 테마주 … ‘반기호’ 한-미얀마 교두보 역할 ‘톡톡’
반 총장이 매스컴의 주목을 받을 때마다 증권가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반기호 부회장이 광림의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지난 3월 뒤늦게 부각되자 광림과 연결고리를 가진 쌍방울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탔다.
▲ 자료: 한국거래소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지난 12일 반 총장의 한국 방문 사실이 발표된 이후부터 쌍방울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7일, 18일 모 언론매체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후보 중 선호도 조사 1위를 연이어 차지하고, 중국 유통업체와 협약 소식까지 겹치자 17일은 상한가를 기록하고 18일은 당일 거래량 1위에 올라서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11일 2170원이었던 쌍방울의 주가는 ▲17일 3285원 ▲18일 3355원을 기록했지만 30일 5.46% 하락한 2510원으로 마감했다.
일각에선 반 부회장을 광림이 사외이사로 선임하게 된 배경으론 그가 갖고 있는 미얀마 경험이 밑바탕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반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KD파워 대표로 재직할 당시 태양광 파워시스템을 미얀마와 중국 등에 진출시킨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 부회장은 그러나 KD파워에 영입되기 전까지는 에너지 업계는 물론 해외 영업 경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부회장은 초·중·고등학교를 충주에서 나왔으며, 경찰공무원으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부회장은 KD파워에서 지난 2013년 11월 보성파워텍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거의 1년 후에야 증권가에 알려졌다. 덕분에 보성파워텍은 뒤늦게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는 등 친동생과 직접 관련된 테마주 가운데 대장주로 화려하게 등극했다. 보성파워텍은 전력기자재 및 송전철탑, 원자력 주철골 전문 생산업체다.
반 부회장은 보성파워텍에서도 미얀마 송전탑 수출 관련 업무를 맡으며 지난해 1000억원대 규모의 미얀마 전력 현대화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 6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30일 출국한 반기문 총장(사진)은 짧은 기간동안 이었지만 의미심장한 발언과 김종필 전 총리와 회동 등 광폭행보를 펼쳐 대망론의 불씨를 남긴채 떠났다. [사진=뉴시스]
그의 미얀마 네트워크는 광림 사외이사로 재직한지 한 달여만에 빛을 발했다. 지난달 15일 광림은 건설·건자재 사업을 하는 GMC그룹 김국태 회장(미얀마 중소기업협회 회장)과 미얀마 시장 진출 논의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광림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반기호씨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광림의 해외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반 부회장이 교두보 역할을 한 셈이다.
최대주주 광림 맡은 뒤 최근 2년 실적은 양호… 좀 더 지켜봐야
토종 속옷 브랜드 ‘트라이’로 잘 알려진 쌍방울은 한 때 업계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던 속옷 회사였지만 최근엔 점유율 7~8%대로 고꾸라진 상태다.
해외 SPA 브랜드들까지 속옷사업에 뛰어드는 등 경쟁업체가 늘어나는 데 반해 트라이 이후 이렇다 할 히트 브랜드를 내놓지 못했다. 게다가 주인이 수차례 바뀌는 등의 부침을 겪기도 했다. 주춤하던 속옷 명가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2014년 광림이 쌍방울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장했다.
광림은 크레인사업과 소방차, 청소차 등의 특장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광림의 최대주주는 지난 2013년 브이더블유홀딩스에서 칼라스홀딩스로 변경됐다.
지난3월 기준 광림 지분 22.97%를 보유하고 있는 칼라스홀딩스의 대표자는 바로 이인우 씨다. 실질적 쌍방울의 최대주주인 셈이다. 그는 현재 쌍방울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다. 칼라스홀딩스는 부동산컨설팅, 무역, 투자자문, 경영자문 등을 영위하고 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12월 기준. ⓒ스카이데일리
속옷과 전혀 관련 없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가 쌍방울을 인수했을 때 일각에선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쌍방울은 광림이 최대 주주가 된 지난 2014년부터 실적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이 상승세를 탔고 영업이익은 지난 2년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중국 내수시장 진출 등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인 결과다. 지난 2014년 쌍방울 북경상무유한공사의 영업 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중국 법인의 유통망을 통합하고 직영점 및 대리점 개설을 확대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사우디, 쿠웨이트, 두바이 등 중동국가 등 해외 수출규모도 커졌다. 지난 2014년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25%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18%)보다 약 76억원 가량 늘어났다.
광림과 쌍방울은 지난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제주도 관광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쌍방울이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 향후 추이는 좀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