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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신개념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
기발한 촉감 정용진 유통DNA ‘가전매장’ 또 흥행
기발한 촉감 정용진 유통DNA ‘가전매장’ 또 흥행
판교4호점도 북적북적…지갑 두꺼운 중장년 동심 타깃 ‘어른들 놀이터’ 주효
신정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23 17:53:18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3일 판교 내 통합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4호점을 오픈했다. 일렉트로마트는 평소 SNS를 통해 장난감이나 피규어 등 키덜트 문화에 관심을 드러낸 정 부회장이 남성고객을 대상으로 만들었으며 타 브랜드보다 정 부회장의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카이데일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달 초 판교에 통합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4호점을 오픈하면서 일렉트로마트가 유통업계의 혁신이라는 업계 평이 나와 주목이 된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해 6월 정 부회장이 직접 상품 구성에 관여하며 일산 이마트타운에 1호점이 탄생했다. 이마트 측은 일렉트로마트 1호점 킨텍스점이 개점 10개월만에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고 고객 수도 1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SNS를 통해 장난감이나 피규어 등 키덜트 문화에 관심을 드러낸 정 부회장이 남성고객을 대상으로 만들었으며 신세계·이마트의 다른 브랜드보다 정 부회장의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1호점의 성공으로 정 부회장은 부산 센텀시티와 영등포에도 매장을 오픈했고 지난 3일 판교에 단독 매장으로 처음 오픈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SNS를 통해 일렉트로마트는 어른들의 놀이터라며 “나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슈퍼히어로를 리테일과 접목시키는 것은 어떨까 상상만해도 벌써부터 즐거워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덜트 문화 양성…남성들 구매 욕구 자극할 수 있는 제품 많아 
 
▲ 기자가 주말 오후시간대 찾은 일렉트로마트 판교 매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남성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마련됐고 여성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법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남성 고객뿐만 아니라 여성고객들도 발길을 끌게 했다. ⓒ스카이데일리

기자가 주말 오후시간대 찾은 일렉트로마트 매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에는 일반 가전제품, 피규어, 리큐어, 카누, 바이크, 카메라, 오디오 등 다양한 제품뿐만 아니라 남성 화장품, 옷, 그리고 이발소까지 남성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특히 피규어 판매 공간에는 대형 아이언맨 피규어가 눈길을 끌었다. 한 남성 고객은 건담, 어벤져스 피규어 등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한켠에는 냉장고나 세탁기, TV등 일반 여성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법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남성 고객뿐만 아니라 여성고객들도 발길을 끌게 했다.
 
판교 일렉트로마트 매장을 방문한 많은 소비자들이 일반 가전제품 매장처럼 딱딱하지 않고 재밌다고 언급했다. 또한 제품이 일반 매장보다 더 다양해 한참을 둘러봤음에도 다 둘러보지 못했다는 고객들도 있었다.
 
매장에는 남성들을 위한 제품,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제품들을 모아놨고 거기에다 여성들을 위한 가전제품 매장이 같이 있어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많았다.
 
실제로 가족들끼리 오기 좋았다는 주변사람 얘기를 듣고 왔다는 고객들을 여럿 만나 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방문했다는 한 고객도 “애들과 남편 모두 만족한다”며 “보통 이마트를 가면 남편이 빨리 집에 가자고 조르는데 여기는 몇 시간째 남편에게 집에 가자고 말해도 말을 듣지 않아 오히려 피곤하다”고 전했다.
 
SNS를 통해 알고 왔다는 박은화씨(24)는 “평소 피규어 매장을 많이 다니는데 대부분 매장이 유아층에 맞춰져있는데 이곳은 디자인도 세련됐고 어른들에게 눈높이가 맞춰져있다”며 “일렉트로마트로 인해 키덜트 문화가 양성화된 느낌이다”고 전했다.
 
인근 IT업체에 근무한다는 정다운씨 역시 “남자들의 놀이터라고 해서 방문했는데 신기한 쇼핑문화인 것 같다”며 “확실히 남성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고 패션제품이나 바버샵 등도 남성위주로 돼있어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 남성 고객도 “정용진 부회장이 남자들을 위한 매장을 오픈했다고 해서 방문했다”며 “충분히 경제력을 갖춘 30~40대 남성 고객들이 과거 전자제품이나 장난감 제품에 아쉬워하던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로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0만원대 호가하는 제품 여러 대 팔려…매출도 좋지만 사람들 관심 집중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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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에는 일반 가전제품, 피규어, 리큐어, 카누, 바이크, 카메라, 오디오 등 다양한 제품뿐만 아니라 남성 화장품, 옷, 그리고 이발소까지 남성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스카이데일리
 
피규어 판매 직원은 일반 매장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피규어 제품들을 많이 모아 놨으며 특히 이곳에서만 한정으로 갖다놓은 피규어 제품들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객단가 20만원내외의 제품들이 가장 반응이 좋고 2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들도 하루에 여러 대 나간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다른 가전제품 매장에 비해 남성 고객들이 훨씬 많고 구입비율도 높으며 고가의 RC카의 경우 하루에 10~20대씩 팔리기도 한다고 했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성모씨는 “여러 가지 제품군을 모아놓은 점은 좋지만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사람들이 이 제품을 봤을 때 깊이가 얕다”며 “예를 들어 고가 카메라인 라이카 제품은 이름만 붙여놓고 실제로 파나소닉 제품으로 대체돼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불황속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직접 매장에 방문해야 하는데 일렉트로마트는 일단 매출을 떠나서 고객들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한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소비자가 자기색깔을 드러내는 것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필수적인 제품보다 재미로 할 수 있는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에 더 발전해야하는 부분들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유통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고 프론티어하다는 것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경기도 판교는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인근에 롯데백화점, AK몰 등이 몰려있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가 높은 지역이다. 또한 IT기업이 밀집돼 있어 인근 지역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매장점원도 평일 점심시간대는 IT기업에 근무하는 남성들이 많이 찾아오며 주말에는 제품에 대한 설명도 있고 방문하는 고객과 구매 수치가 평일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더 많이 이뤄진다고 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키덜트 매장은 유통업체들이 불황속에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의 ‘토이&하비 테마관’은 최근 매출 증가율이 100% 가까이 치솟았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의 키덜트샵 ‘큐리오시티 오브 레노마’는 월평균 1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 측은 앞으로 일렉트로마트 전담팀을 구성해 하남 스타필드 신규점을 비롯 기존 이마트 가전매장을 리뉴얼해 10개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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