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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르포]<177>-장위 뉴타운 4구역
1조 뉴타운 대단지, 새시 때문에 9부능선 ‘헉헉’
1조 뉴타운 대단지, 새시 때문에 9부능선 ‘헉헉’
2840가구 역세권 개발 ‘내년 이주’…국내 첫 ‘제로 에너지 단지’ 주목 속 갈등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6-08 15:31:51
서울에서 최대규모의 뉴타운인 장위뉴타운은 총 15개 구역으로 나뉜다. 작년 4월 분양된 2구역을 비롯해 지정 해제된 12, 13구역까지 사업 내역이 제각각이다. 장위 1·5구역이 이달 새 아파트를 선보이는 가운데 유망 단지로 평가받는 장위4구역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에는 총 284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4구역은 특히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에서 가까운 역세권 대단지다. 지난해 1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고 오는 8월 이주, 내년 하반기에 일반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조합과 비대위 간의 갈등으로 사업추진에 변수가 생겼다. 스카이데일리가 돌발 변수에 발목이 잡힌 장위4구역을 다녀왔다.

 ▲ 서울에서 최대 규모로 재개발이 진행 중인 장위뉴타운의 4구역은 현재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조합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내년부터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카이데일리

장위4구역은 지난 2004년 조합이 설립됐고, 이듬해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2008년 경제위기 때 조합추진위가 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뒤 2009년 다시 조합이 설립됐고 재개발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낡은 집이 많아 조합원들의 재건축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조합이 새로 설립된지 7년, 장위4구역은 재건축의 9부 능선이라 불리는 관리처분만을 앞두고 있다.
 
무상 새시 관련 조합 측이 ‘비용 절감’ 내세워 무효화하자 비대위 반발
 
 ▲ ⓒ스카이데일리
장위4구역은 도정법 시행 전인 2009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당시 GS건설은 3.3㎡당 건축비 346만원을 제시하며 가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6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건축비 산정 기준도 달라졌다.
 
지창근 조합관계자에 따르면 장위4구역 재개발조합과 GS건설은 지난해 3.3㎡당 건축비 440만원에 본 계약을 맺었다. 6년 전보다 100만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었다. 물가 상승분에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공사 비용이 추가된 수치다.
 
그러자 이주비 등에 대해 불만을 가진 조합원들이 조합에 맞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장위4구역 비대위 관계자는 “건축비가 오른 것도, 신재생 에너지 사업비가 추가된 것도 안다”면서 “하지만 가계약 당시 시공사 측이 약속한 새시 무상 설치비 170억원, 무이자 이주비 약 200억원 등이 본 계약에선 빠진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 장위4구역은 다른 장위 뉴타운에 비해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 비해 역에서 가깝고 28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조성된다. ⓒ스카이데일리

지창근 조합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시 무상설치가 본 계약에 뺀 이유는 전체 사업비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GS건설이 새시를 시공할 경우 170억원이 들지만, 조합이 LG 샷시와 130억원에 직접 계약해 40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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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측의 의견은 달랐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무상으로 해주기로 했던 것을 왜 우리 사업비를 들이냐”면서 “우리는 큰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가계약 때 맺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제로에너지 사업 놓고 또 갈등…“450억 든다” vs “120억에 가능”
 
장위4구역은 정부의 제로에너지주택 3개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장위4구역은 국내 최초로 설계단계부터 제로에너지 빌딩으로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다. 에너지 절감 사업에 동참함에 따라 용적률 혜택을 받았다. 장위4구역은 종전 용적률 250% 이하, 2582가구에서, 현재 용적률 263%, 2840가구로 상향 조정됐다.

정부는 단열 기법을 동원해 최대 80%까지 에너지 비용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제로에너지 사업을 놓고 조합과 비대위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교통부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우리 구역이 선정한 지열 개방형 방식은 1KW 생산에 116만원이 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전력량은 9800KW인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20억원밖에 안 든다”는 주장을 했다.
 
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열 개방형은 2011년 1KW 생산비를 116만원으로 책정됐다. 2011년 이후 자료는 없는 상황이다.
 
조합이 제로에너지 빌딩 사업에 책정한 금액은 450억원이다. 지창근 조합관계자는 “가계약 때부터 450억원으로 책정된 금액을 놓고 억지를 부린다”며 “비대위 측 주장대로 120억원에 지을 수 있는 시공사를 데려와 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장위4구역은 지난 2004년 조합이 결성 됐다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새롭게 조합을 설립하면서 재건축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스카이데일리

신재생에너지 관계자는 “지열 방식이 신재생에너지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지하에서 물을 끌어 당기는 과정에서 일반 전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실제로는 순수한 신재생에너지라고 부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서는 지열을 신재생 에너지라고 부르지 않는 곳도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열을 태양력, 풍력 등과 마찬가지로 신재생 에너지로 본다”고 덧붙였다.
 
제로에너지 빌딩 사업은 냉난방,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도록 설계한다. 대규모 공동주택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지열 에너지 효율 최고수준인 1+++등급에 도전할 계획이다.
 
장위4구역 조합관계자에 따르면 고성능 창호, 건물 외피에 단지용 건축물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지난 1월 협약에 따라 장위4구역은 설치보조금 30~50% 지원과 더불어 세제감면 혜택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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