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오토글라스(사진·세종본사)는 KCC그룹의 세 번째 상장계열사다. 국내 자동차유리 납품시장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곳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가도를 타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내동상(정상영) 둘째아들인 정몽익 KCC 사장이다. 정 사장은 KCC로부터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후 무려 1000억원대 재산증식을 이뤄 재계의 시선을 받았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연말 KCC그룹의 세 번째 상장사가 된 코리아오토글라스(KA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의 성장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주가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KAC의 상장과 주가상승 등으로 인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익 KCC 사장(KAC 회장) 역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KAC의 최대주주가 다름 아닌 정 사장이기 때문이다. KAC의 상장과 주가 상승은 정 사장의 개인재산 증식이나 다름 없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2003년 중 주당 4393원 가량에 KAC주식 400만주를 KCC(구·금강고려화학)로부터 매입했다. 현재 KAC 주가는 정 사장 매입 당시 보다 5배 가까이 올랐다. 또한 KAC의 주주로서 지난 10년간 받은 배당금 또한 수백억원에 이른다.
점유율 70% 부동의 1위 매출 70% 현대家…“HUD 수혜 더욱 성장할 것”
▲ 정몽익 KCC 사장
연간 약 500만대 이상의 자동차 유리 생산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이 기업은 현재 업계 1위 자리를 당당히 지켜내고 있다. 지난해 319만6000대의 자동차 유리를 납품해 70.2%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앞서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71.8%, 7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해당 시장에 진입한 업체가 총 3곳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압도적인 수치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경쟁업체 두 곳은 각각 24.1%, 5.1%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실적도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 2013년 39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년 만인 지난해 4371억원까지 올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22억원에서 359억원으로, 182억원에서 334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난 1분기(△매출액 1126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당기순이익 122억원)에도 전년 동기(△매출액 1073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대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KAC의 성장에는 ‘범현대가(家)’가 막강한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는 시각이 무성하다. KCC 창업주 정상영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내동생이다. 현재 KAC 최대주주 정몽익 사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촌지간이다.
주력사업에서 드러나듯 KAC의 주요 거래처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절대강자인 현대차그룹이다. KAC는 지난해와 2014년 각각 전체 매출액의 73.31%, 70.8%를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로 올렸다. 지난 1분기에도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글로비스 등과의 거래액이 전체 매출액의 30.6%, 28.59%, 15.81%를 각각 차지했다. 총 75%의 매출액이 현대차그룹과의 거래로 발생한 셈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KAC는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라는 시각이 많다. 향후 수년 동안은 KAC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며, 특히 특히 헤드업디스플레이(Head Up Display, HUD) 기술을 도입한 차량이 점차 확대되면서 해당 유리를 생산하는 KAC가 톡톡히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HUD’란 운전자 전방 유리에 가상화면을 띄우는 것을 말한다. 운전 중 정면을 응시하면서 유리창에 띄워진 화면을 통해 현재 속도, 잔여 연료량, 네비게이션 등을 보게 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말이다. 현재는 일부 고급차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점차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너가 현금창고 KAC”…정몽익 매입 후 주가 5배 상승, 10년 배당액 394억원
KAC의 발 빠른 성장 덕분에 최대주주인 정몽익 사장은 1000억원을 웃도는 재산증식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과 더불어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꼬박꼬박 챙긴 배당금 규모도 상당했다.
금감원 및 KAC 등에 따르면 설립 초기인 2002년 말 기준 KAC의 지분구조는 KCC(구·금강고려화학) 60%, 아사히글라스 40% 등이었다. 이듬해인 2003년 정 사장은 KCC가 보유했던 지분 20%를 매입하며 KAC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정 사장이 KAC 주식을 매입하는 데 지불한 비용은 총 175억7200만원(주당가 4393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종가기준 KAC의 주가는 2만1200원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한 정 사장의 보유주식의 총 가치는 854억원이다. 13년 만에 무려 678억28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정 사장은 지난 10년 간 배당액을 통해 연평균 39억4000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KAC의 첫 배당이 이뤄진 시기는 정 사장의 지분매입 후 3년 뒤인 2006년이다.
KAC는 2006년·2008년·2009년·2012년·2013년 주당 10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그 때마다 정 사장은 40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2007년·2010년·2011년에는 주당 1250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이 때 정 사장은 50억원 씩의 배당을 받았다. 또 2014년과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각각 500원, 350원 등이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20억원, 14억원 등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정 사장이 수령한 배당금 규모는 10년간 총 394억원에 달했다. 앞서 주식가치 상승으로 인해 누리고 있는 시세차익 까지 합하면 총 1072억2800만원의 재산증식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향후 KAC의 성장성이 긍정적인 것을 감안하면 정 사장의 재산증식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 등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KAC의 호재가 될 만한 소문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전해져 특히 주목됐다. KAC가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모터스에 납품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KCC관계자는 “KAC 측에 확인한 결과 테슬라 자동차유리 납품설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논의된 바 없으며 오히려 납품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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