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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51>]-박동문 코오롱 인더스트리 대표
총수와 투톱…오너父子에 든든 일꾼 ‘코오롱 맨’
총수와 투톱…오너父子에 든든 일꾼 ‘코오롱 맨’
핵심계열사 후계 경영스승 시선…순이익 4년째 내리막길 ‘적자전환’ 충격
신정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7-14 17:01:12
 ▲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장 박동문 대표의 행보에 그룹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오롱그룹 총수의 후계 외아들과 같은 핵심 계열사에 몸담고 있는 그는 총수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후계 경영의 스승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장 박동문 대표의 행보에 그룹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그룹 총수 이웅열 회장과 대표이사 투톱체체로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이 회장의 유일한 후계 외아들의 경영스승 역할도 하고 있다는 평판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재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오롱그룹 총수 및 아들과 같은 핵심 계열사에 몸담고 있는 박 대표는 오너부자(父子)에게 든든한 조력자이자 일꾼이면서 ‘코오롱 맨’으로 시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대표에 대해 ‘총수의 신임을 받는 그룹 실세‘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박 대표의 앞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사안들이 하나 둘 불거져 나와 우려의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특히 후계자의 스승이자 그룹 실세로 조명 받으며 승승장구 해 온 박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부진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그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 출신 다양한 직군 거친 ‘코오롱 맨’ 평판, 50세 사장직 올라 ‘핵심 포스트’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코오롱그룹 및 재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 공과대학 출신의 박 대표는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후 줄곧 코오롱그룹에 몸담아 왔다. 박 대표는 코오롱상사를 비롯해 ㈜코오롱에서 기획총괄 일을 한데 이어 인도네시아 법인 CFO, 코오롱글로텍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영업·생산·기획 핵심 직군의 실무를 경험으로 축적했다. 이후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08년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으며 임원에 올랐다.
 
그룹 안팎에서는 당시 나이로 50세에 불과한 박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계열사 대표를 맡기에는 상당히 젊은 축에 속했기 때문이다. 이에 박 대표를 두고 젊은CEO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해 100대기업 대표이사 평균연령이 53.5세가량 이라는 점과 대표이사 평균연령이 지속적으로 낮아졌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약 8년 전의 50세와 지금의 50세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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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박 대표는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당시 주변에서는 박 대표에 대해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구원투수’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미국 화학기업 듀폰사와 아라미드 제품과 관련된 1조원대 소송을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아라미드’는 총알도 뚫지 못하는 강도, 불 속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는 내열성, 아무리 힘을 가해도 늘어나지 않는 뛰어난 인장강도 등을 가진 섬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듀폰사와 소송중인 회사로 알려지면서 해외 영업 활동에 큰 제약을 받았는데, 바로 그 시기 박 대표가 대표이사로 등장한 것이다.
 
그룹 주력계열사 구원투수에 후계자 경영스승 등 ‘박동문 역할론’ 조명
 
 ▲ 박동문 코오롱 인더스트리 사장
코오롱그룹 및 재계 등에 따르면 과거 박 대표가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에 올랐을 당시 그룹 안팎에서는 구원투수 역할 외에 또 다른 역할도 언급됐다. 그 역할은 바로 그룹 유력 후계자의 경영스승이었다.
 
재무관리통인 박 대표가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장을 맡은 시점에 맞춰 코오롱그룹 유력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웅열 회장의 장남이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더욱이 그룹 유력 후계자의 입사를 두고 ‘때 이른 경영 승계’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박 대표의 역할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상무보는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살이다. 처음 차장으로 입사할 당시, 그의 나이는 29살에 불과했다. 이에 그룹 내부에서는 아무리 총수 아들이라곤 하지만 내부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하지 않은 파격 인사라는 지적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한 이 상무보는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공장에 차장급 직위로 첫 입사해 일을 시작했다. 그는 공장 근무를 거쳐 코오롱글로벌로 이동한 뒤 2014년 4월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상무보는 또 올해 1월 열린 코오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불과 33세의 나이로 임원자리인 상무보에 올랐다. 이로 인해 그룹 안팎에서는 “차장으로 입사해 불과 4년 만에 임원자리에 오른 이 상무보에 대한 경영 승계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그룹 핵심 계열사에 실세와 오너 아들 동시 투입 후 실적 내리막 ‘논란’
 
 ▲ 코오롱그룹 및 금감원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은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 시점은 공교롭게도 박 대표와 이 상무보가 동시에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몸담은 시기였다. 박 대표는 지난 1999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현대홈타운2차(사진)의 한 호실을 매입했다. ⓒ스카이데일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09년 코오롱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산업자재, 화학, 필름∙전자재료, 패션 등 코오롱그룹 핵심 사업으로 불릴만한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 내 설립한 계열사다. 지난 3월 말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최대주주는 지분의 32.20%를 소유한 지주회사 코오롱이다.
 
코오롱그룹 및 금감원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은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 시점은 공교롭게도 박 대표와 이 상무보가 동시에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몸담은 시기였다.
 
최근 3년 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영업이익·당기순이익(연결) 추이는 각각 △2012년 2940억원, 1711억원 △2013년 2316억원, 1137억원 △2014년 1688억원, 396억원 △2015년 2805억원, -1451억원 등이었다. 순이익 실적의 경우 단 한 번의 증가도 없이 줄곧 하락하기만 했으며, 심지어 지난해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그룹 안팎에서는 “그룹의 후계자와 그의 경영 스승으로 지목되는 인물이 동시에 몸담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르의 사업 효율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은 안타까운 상황임이 틀림 없다”며 “박 대표가 그동안은 비교적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악화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박 대표는 1999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현대홈타운2차의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08.29㎡(약 32.8평), 전용면적 84.94㎡(약 25.7평)이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9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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