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4:48
뉴스 > 금융일반
[위기경영 금융업<25>]-신한은행(조용병 행장)
신한금융 회장 유력후보…잇단 ‘사고행장’ 위기감
신한금융 회장 유력후보…잇단 ‘사고행장’ 위기감
2년 연속 ‘최다 금융사고’ 오명…고의 은폐 의혹까지 ‘꼼수식 행보’ 논란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6-29 00:07:14
지난 2010년 발생한 ‘신한사태’는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 등 3인의 경영권 다툼으로 불거졌다. 이들 3인의 법적공방 과정에서 신한을 둘러싼 각종 불법과 비리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관련자들은 모두 퇴진했다. 사법부에서는 일단락 지었지만 시민단체 등은 신한을 두고 여전히 비자금 조성, 차명계좌, 고객 정보 불법조회 등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신한사태의 여진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셈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사태가 발생할 당시에도 은행권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리딩뱅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파문 강도가 더욱 컸다. 공공성과 고객에 대한 신뢰가 생명인 금융기관에서 최고위층이 개입된 불법과 비리 의혹은 금융기관 전반에 걸친 신뢰성 훼손과 함께 자칫 국민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한은행이 또 다시 윤리경영과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업계 이목이 쏠린다. 스카이데일리가 수년간 금융권 ‘리딩뱅크’ 신한은행을 둘러싼 잡음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 리딩뱅크로 주목받고 있는 신한은행이 윤리경영과 거리가 먼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조용병 행장이 윤리경영을 강조하며 내부통제 단속에 나섰음에도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조 행장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신한은행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신한은행을 이끄는 조용병 행장의 경영 행보를 두고 비판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딩뱅크’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 전반에 모범이 돼야 할 신한은행이 오히려 은행감독법령을 무시하는 등 고객 신뢰경영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경영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조 행장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28일 금융권 및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의무적으로 공시해야할 금융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감사에 나선 결과, 전자금융 사고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은 사실과 3년 넘게 종합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사실 등이 추가 적발돼 제재 조치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 3월 취임한 조용병 행장은 같은 해 7월 일어난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 부문에도 내부통제팀을 신설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을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신한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 금융사고 ‘최다’라는 불명예를 피하지 못했다.
 
이에 신한은행 안팎에서는 신한은행의 수장인 조 행장의 행보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조 행장에게 각종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여론 또한 적지 않다는 게 금융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리경영을 강조하며 내부통제 단속에 나섰음에도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는 부분에서는 ‘관리부실’에 대한 책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사고 공시의무 ‘외면’…최다 금융사고 ‘오명’ 불식 위한 ‘꼼수’ 논란
 
 ▲ 자료: 은행연합회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수 년 째 ‘대한민국 리딩뱅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한은행은 지난해 ‘금융사고 최다 발생 은행’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런 신한은행은 최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할 금융사고 마저 숨겨온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은행연합회 및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24건에 달했다. 이는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직원의 횡령과 유용이 각 3건, 실명제 위반과 사적금전대차가 각 9건씩 발생했다. 피해금액은 총 22억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광고
신한은행의 뒤를 이어 금융사고가 많이 발생한 곳은 KB국민은행(23건), 우리은행(21건), KEB하나은행(15건), NH농협은행(14개), IBK기업은행(6개)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곳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단 3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올 1분기에도 역시 ‘금융사고 최다 발생 은행’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지 못했다. 올 1분기 신한은행 내에서는 총 9건의 금융사고가 있었다. 이는 올 1분기 총 15개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36건 중 25%에 달하는 수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돈을 관리하는 은행 특성상 금융사고는 신뢰도 및 투명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대 과실로 치부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현행 은행감독규정은 금융사고 횟수를 정기 공시하도록 하고 있고,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사고내용을 수시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신한은행은 지난해 1분기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공시하지 않은 사실이 최근에서야 밝혀졌다. 이에 금융사고로 인한 후폭풍을 우려해 고의적으로 사실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는 상황이다.
 
사고 고의 은폐 의혹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사고 발생시점에서 10억원을 넘긴 것은 맞지만 이후 채권 행사 등으로 일부 피해액을 회수해 10억원을 넘기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기공시가 아닌 수시공시라는 점에서 신한은행 측의 이러한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10억원 이상 금융사고의 경우 최종피해 금액이 아닌 사고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수시 공시해 왔다는 게 그 이유였다.
 
금융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논리대로라면 수시공시라는 규정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은행의 신뢰도 하락 및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수시공시 하지 않은 꼼수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전자금융 사고 ‘미보고’ 금감원 제재…차기 회장후보 조 행장에 ‘부정적’ 여론

얼마 전 신한은행은 전자 금융 사고에 대해서도 미보고 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기존에 불거져 나온 금융 사고 은폐 의혹에 더욱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스카이데일리

지난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은행에 대해 개선사항 3건과 경영유의사항 5건의 기관제재를 내렸다. 담당직원에게도 자율처리필요사항 3건을 통보했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 상 전자금융거래시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접근매체 이용으로 발생한 사고와 정보처리시스템 또는 통신회선 등의 장애로 10분 이상 전산업무가 중단된 경우 지체 없이 금감원장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 조용병 신한은행장 [사진=뉴시스]
하지만 신한은행 일부 직원들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접근매체의 이용으로 발생한 사고 263건 중 72건을 부주의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원으로 접수된 메모리해킹, 해킹 등의 피해금액만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신한은행은 또 정보처리시스템 또는 통신회선 등의 장애로 인한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대고객서비스가 10분 이상 중단되거나 지연된 사고 25건 중 17건에 대해서도 부주의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은 여신취급시 전결기준과 사후관리 소홀, IT사업 추진시 계약 타당성 검토 불철저 등에 대해서도 금감원의 지적을 받았다.
 
신한은행 내에서의 잦은 금융사고와 이에 대한 은폐 의혹이 불거져 나오자 은행 안팎에서는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조 행장의 ‘관리 부실’을 문제 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또 조 행장의 책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취임 이후 윤리의식과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해왔지만 내부 잡음이 잇따르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수장으로서 조직관리 역량에 아쉬움이 엿보이는 대목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로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차기 유력한 회장 후보인 조 행장이 연달아 부정적 이슈에 휘말리는 상황이 아쉽게 다가온다”며 “신한은행이 무려 6년 동안이나 대한민국 리딩뱅크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는 만큼 조직 내부 리스크 관리 역량이 향후 회장 선출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27,702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