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고가를 자랑하는 한남더힐 아파트를 찾아갔다. 한남더힐은 그 명성만큼이나 보안이 철저했다. 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항시 30여명의 보안전문 인력이 24시간 상주한다. ⓒ스카이데일리
아파트 통과 절차 까다로워 방문객 중압감… 펜트하우스 뒤쪽 매봉산 공원
아파트 입구에서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묻고 주차하는 곳까지 지정해 주었다. 한남더힐은 24시간 30여명의 인력이 상시 근무한다. 부동산 관계자를 따라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펜트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남더힐 단지 안에서 프랑스 조각가 베르나르 브네(75)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작품 14점이 단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작품은 입주민들의 공동 소유로 돼 있다.
3층 아파트 문을 열자마자 거실이 아니라 실내정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잔디와 정원수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비로소 아파트 현관(중문)이 나온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대리석 바닥의 거실과 넓고 긴 테라스가 돋보였다.
슈퍼리치들이 사는 한남더힐 아파트 중에서도 36가구 뿐인 펜트하우스의 실내 풍경이다. 공급면적 332㎡(100평), 전용면적은 245㎡(74평)이며 가격은 80억원인 플랫폼 형이다. 마스터룸 2개와 서브룸 2개로 방이 4개이며 욕실 3개인 구조다.
아파트 내부 테라스에 서면 한남더힐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강 조망권은 아니지만 잘 꾸며진 정원이 무척 아름다웠다. 유명한 조경 설계자인 요지 사사키가 설계를 맡았다. 펜트하우스 뒤쪽으로는 매봉산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아파트와 매봉산 등산로가 연결돼 있다.
한남더힐은 남산의 남동쪽 기슭에 자리잡았다. 앞에는 한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특히 한남동 전체가 거북이 물을 마시는 영구음수형(靈龜飮水形)으로 풍수지리에서는 재물이 모이고 훌륭한 후손이 나오는 길지로 꼽는다.

▲ 평당 8000만원이 넘는 최고급 아파트의 내부 인테리어는 일반 아파트와는 매우 달랐다. 아파트 입구에서 문을 열자 정원이 나타났다. 정원을 지나 새로운 현관문을 통해 아파트 내부도 들어 갈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시행사 대표가 살았던 테라스형 구조 특이…가정부 등 드나드는 쪽문도
한남더힐에서 펜트하우스 다음으로 넓은 테라스형으로 발길을 옮겼다. 테라스형 매물은 한남더힐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했다. 공급면적 303㎡(약 92평), 전용면적 240㎡(약 73평)다. 기자가 본 매물의 가격은 62억5000만원이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한남더힐 시행사 대표가 이 집에 잠시 살았다고 했다. 주방까지 대리석으로 치장하는 등 최고급이었던 내장재를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시켰다. 특이한 점은 현관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문이 하나있다. 가정부가 집 내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주방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테라스 형태의 다른 매물을 둘러봤다. 가운데 정원이 있는 중정형태의 아파트로 공급면적 303㎡(약 92평), 전용면적 240㎡(약 73평)이다.
한남더힐의 초호화 아파트는 공급면적은 차이나도 전용면적은 75평 안쪽이었다. 전용면적 245㎡를 넘으면 호화주택으로 취급해 취득세가 높아지고 양도세 면제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한남더힐은 서울 시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딴 세상에 온 듯하다. 잘 꾸며진 정원과 나무 등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경설계자인 요지 사사키가 정원을 설계했다. ⓒ스카이데일리
실내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 완비…비즈니스 모임 참석률도 높아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자들끼리 소위 ‘신사회’ ‘숙녀회’ 등의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골프 등으로 친목을 다지며 정보를 공유한다. 또 비즈니스 차원에서 모임을 종종 가지는데 참석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최고급 아파트인 만큼 최고의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한다. 아파트 내부에는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수영장, 휘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는 커뮤니티 시설비 10만원을 포함해 100만원 안팎이라고 한다.

▲ 펜트하우스보다 다소 분양가격이 낮은 테라스형을 둘러봤다. 테라스형은 가운데 정원이 있는 중정 형태의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스카이데일리
상한제 피해 임대후 분양…공급 가격 놓고 입주민, 시행사 법정 다툼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한남더힐은 2009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해 임대주택으로 공급됐다. 2011년 임대 당시 임대료는 평당 2350만원으로 100평형 펜트하우스의 경우는 보증금만 25억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슈퍼리치를 겨냥한 귀족마케팅으로 무려 5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13년 7월 1차 분양전환 당시 시행사인 한스자람과 입주민의 감정평가액 차이로 공방전이 일기도 했다. 시행사가 분양전환 시점에서 임대료의 3배가 넘는 가격을 분양전환가로 제시하자 임차인 200여 가구가 작년 12월 소유권이전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입주자측 감정평가 법인이 산출한 평당 공급가는 2904만원이었던 반면 시행사인 한스자람 측 평가법인은 평당 7944만원을 제시해 2.7배나 차이났다. 국토교통부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평당 가격은 4600만~6000만원이었는데 양측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
시행사인 한스가람은 분양전환을 거부하고 퇴거한 129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일반분양을 진행 중이다. 공급면적 332㎡(100평), 전용면적 244㎡(74평)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80억~84억원이다.
한남더힐은 지상 3~12층, 32개동, 총 600가구로 이뤄졌는데 이번에 나온 펜트하우스 분양가 8150만원은 지난해 10월 3.3㎡당 7002만원에 분양된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최고가 기록을 넘어섰다. 고가 세대의 경우에는 전용 기준 평당 가격이 1억이 넘기도 한다. 지난 6월 거래된 전용면적 244.75㎡ (약 74평) 규모 호실의 매매가는 76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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