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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56>]-정문목 CJ푸드빌 대표
이재현 한류푸드 야심 “왜 외부인 금융맨일까”
46세 CEO 수혈 고속발탁…총수 꿈 한식세계화 ‘글로벌 K-푸드’ 선봉 촉각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8-19 00:05:11
 ▲ 정문목 CJ푸드빌 대표는 글로벌 금융맨 출신으로 지난 2011년 CJ에 영입됐다. 2013년 11월 대표직에 오른 그는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보유했다. 아내와 함께 1/2씩 공동으로 소유했으며 지난 2009년 매입했다.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약 12억원이다. ⓒ스카이데일리
한국맥도날드의 유력한 새주인 후보로 CJ그룹이 점쳐지는 가운데 향후 맥도날드가 정문목(49) CJ푸드빌 대표에게 ‘날개’를 달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정 대표는 씨티은행·삼일회계법인·맥쿼리자산운용펀드 CFO 등을 역임한 글로벌 금융맨 출신이다. 그가 CJ그룹에 영입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CJ푸드빌 경영지원실장으로 영입된 그는 운영총괄을 거쳐 지난 2013년 11월 46세의 나이로 CJ푸드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정통 ‘CJ맨’이 아닌 외부수혈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나이에 비해 이례적인 빠른 승진이라는 것이 CJ푸드빌 안팎의 공통된 전언이다. 또 정 대표는 최근 광복절특사로 사면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부재기간 동안 CJ푸드빌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등 비전을 키워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 “2020년 매출 6.8조 맥도널드 넘는 글로벌 톱10 목표”…해외진출 가속도
 
정 대표는 취임 후 외부 노출을 비교적 자제해 왔다는 평가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 나선 것이다. 이는 취임 후 2년 8개월만의 첫 공식행사 참석이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CJ푸드빌의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내수시장에서 ‘질적성장’을 꾀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유 브랜드를 해외시장에서 키워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6조8000억원(취급고 기준), 글로벌 외식브랜드 톱10’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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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CJ그룹은 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CJ푸드빌(사진왼쪽·본사·CJ제일제당센터)이 매각 주관사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는 CJ그룹의 ‘한식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정문목 대표(사진·뉴시스)도 관심의 대상으로 올라섰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맥도날드를 비롯해 스타벅스·얌그룹 등을 따라 잡겠다고 직접 언급했다. 물론 의아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현재 규모에 비해 너무 큰 목표설정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해외법인 자회사를 제외한 CJ푸드빌 매출규모는 1조2063억원이었다. 해외 현지법인으로 구성된 자회사의 실적을 포함한 매출규모는 1조3280억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본격적인 ‘성장의 선전포고’라 해석했다. 대표취임 후 2년 반 동안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던 정 대표가 본격적인 외적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정 대표가 취임한 시기는 12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던 2013년 11월이다. 정 대표 체제 하에서 온전한 실적표가 나왔던 2014년과 지난해의 CJ푸드빌은 162억원,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그의 취임시기는 이재현 회장의 구속 직후다. CJ그룹 비상경영체제 속에서 대표에 취임한 그는 속속 개별 브랜드들의 해외진출을 성사시켰다. 투자지출이 많다보니 이익률 면에서는 다소 부진했으나 매출규모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CJ그룹 계열사 중 오너리스크에서 한 발 떨어져 있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그는 한식세계화의 선봉장에 섰다는 평을 받는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해외매장은 총 12개 브랜드 2435개다. 전체 매출비중의 11% 수준이다. 지난 기자간담회 당시 정 대표는 “국내와 해외매출 비중을 5년 내 50:50으로 끌어 올려 한식세계화에 기여하겠다”며 “현재 성장 속도대로라면 충분히 자신있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재현 회장 못 이룬 꿈 대리실현 기대감 업…맥도날드 인수 “정 대표 날개 달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 6월 1일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대주주는 그룹 지주사 CJ(96.02%)와 이재현 회장(2.56%)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1993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될 당시 사명을 제일제당에서 CJ로 바꾸고 그룹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4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CJ그룹을 성장시켜 온 것이다. CJ푸드빌은 CJ제일제당 등과 함께 식품 및 식품서비스 사업군에 해당한다.
 
동시에 이곳은 CJ E&M과 함께 대표적인 ‘한류 계열사’로 통한다. 식품에 국한됐던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문화기업’, ‘한류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했던 이 회장의 꿈이 담긴 계열사 중 한 곳인 셈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실제 지난 2013년 5월 이재현 회장은 사재 11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당시 CJ푸드빌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한창이었다. 사업 확장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900%에 육박했다. CJ그룹 차원의 지원과 별도로 행했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각별한 애착’이 느껴지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사재투입 직후인 그 해 7월 1000억원대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등으로 구속됐다. 이후 희귀병과 만성신부전 치료로 형집행정지 후 병원에서 지냈다. 이 기간 이재현의 꿈을 이룬 이는 정문목 대표였다. 한식세계화의 선봉에 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최근 CJ그룹이 추진 중인 한국맥도날드 인수가 성사될 경우 정 대표를 향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체가 CJ푸드빌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CJ그룹의 식품서비스 브랜드를 운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 나라별 프렌차이즈 화를 진행 중인 맥도날드가 향후 상표권 및 라이선스 가치 등을 이유로 ‘운영능력’을 우선시 한다는 점 역시 CJ푸드빌 입장에서 호재다. 입찰경쟁에 나선 또 다른 유력후보인 KG그룹·NHN 컨소시움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CJ그룹 한식세계화의 주역 정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아내로 알려진 문 모 씨와 함께 1/2씩 공동으로 소유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130.73㎡(약 39.5평)이다. 현재 이 호실의 시세는 약 12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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