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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후계 미래방점<29>]-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농심家 쌍둥이 장차남과 다른길 막내 ‘아슬아슬’
본업 지키는 형들과 엇갈린 외도…의류사업 야심찬 확장 ‘오히려 뒷걸음질’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8-24 00:07:56
대형마트 운영업체인 메가마트는 지분구조가 분리돼 있긴 하지만 엄연히 농심그룹의 계열사다. 경영을 이끌고 있는 인물 또한 농심그룹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삼남 신동익 부회장이다. 이런 메가마트는 그동안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 의존한 사업 구조로 여론의 비판을 받아 왔다. 수장인 신 부회장 또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실상 앉아서 돈 버는 사업구조를 지녔다는 이유로 신 부회장에게 ‘너무 쉽게 돈 번다’는 비아냥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올리는 실적 대부분이 신 부회장에게 흘러들어가는 소유 구조를 나타낸 점은 논란을 부추겼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 부회장 소유 메가마트 지분율은 57.94%에 달했다. 그런데 최근 신 부회장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불거져 여론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메가마트가 야심차게 진출한 신규 사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그 책임을 신 부회장에게 묻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너 자질론 목소리까지 회자되고 있다. 또한 10분 간격으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잘 알려진 장남 신동원 농심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사이좋게 본업을 잘 지키고 있는데 반해 막내의 패션업 외도 행보는 ‘위험스러워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메가마트의 야심찬 패션사업 진출 현황과 이를 둘러싼 음 등을 취재했다.

 ▲ 최근 농심가(家) 막내아들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메가마트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신사업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메가마트 본점 ⓒ스카이데일리

최근 농심그룹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진출한 신규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오너 자질론 이야기 마저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패션사업에 진출했으나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올렸다. 야심찬 확장 계획을 발표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계획했던 실적에 크게 못 미쳤다. 계획을 발표했던 시점보다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이로 인해 메가마트의 실질적 주인이자 농심그룹 일가의 삼남 신동익 부회장의 능력 재검증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농심그룹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던 메가마트가 최근 3년간 실적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이 같은 논란을 키우고 있다. 
 
1000억원대 매출 ‘한국의 유니클로’…당찬 계획 불구 ‘오히려 뒷걸음질’
 
메가마트는 지난 2005년 새롭게 선보인 여성복 브랜드 티뷰(t.view)를 앞세워 패션사업에 뛰어들었다. 티뷰는 1만9000원~4만9000원대의 가격으로 제품 기획에서 유통까지 10일 내에 가능한 농심 메가마트의 SPA(제작·유통 일괄형)브랜드다. 

 ▲ ⓒ스카이데일리

메가마트는 패션사업 진출 초기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였지만 첫 출시 후 약 8년여가 지난 2013년 기존과는 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패션사업 부문 확대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메카마트는 ‘티뷰’를 새롭게 탈바꿈 시키고 매장수를 대폭 늘려 2015년까지 1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관련업계 및 소비자시민단체 사이에서는 메가마트의 야심찬 계획은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이 당초 목표치에 크게 못미쳤을 뿐 아니라 오히려 실적이나 규모면에서는 뒷걸음질 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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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마트 등에 따르면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던 지난 2013년 ‘티뷰’의 매출액은 299억원이었다. 그 후 공격적인 확장 행보를 했던 2014년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소폭 올랐으나 막상 목표달성 시점인 지난해에는 285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당초 목표 1000억대는 고사하고 목표 설정 시점인 2013년 실적에 비해서 조차 14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 자료: 메가마트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런 상황에서 메가마트가 슬쩍 목표치를 낮춘 점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메가마트는 올해 초 패션사업 부문 계획과 관련, 티뷰와 엣마크 두 브랜드의 매출액 목표를 450억원으로 설정했다.두 브랜드의 목표 매출이 당초 계획했던 티뷰 한 브랜드의 매출 목표치를 크게 하회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메가마트 패션부문 관계자는 “2013년 목표 설정 이후 전국 어딜 가든 티뷰 매장이 보일 수 있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며 “2013년 이후 매장수가 늘고, 전체 매출도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10평 이하의 매장이나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에도 매장개설 지원을 하다 보니 수익성이 좋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그래서 계약이 끝나는 2년 뒤인 2015년에는 문을 닫는 매장수가 많아지며 매출이 감소했다. 현재는 입지 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 매장 개설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불구 소비자 외면 받는 농심家 삼남 신동익 야심작 ‘티뷰’
 
스카이데일리는 메가마트의 패션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 서울시내 곳곳에 위치한 메가마트 패션브랜드 티뷰 매장을 직접 찾아봤다. 목동 행복한백화점의 경우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다수 눈에 띄었지만 정작 티뷰 매장 내부에는 고객들이 많지 않았다. 다수의 손님들이 쇼핑 중인 바로 옆 의류 매장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 티뷰매장은 평일임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품목에서 세일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여타 의류브랜드 매장에 비해 구경하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진은 티뷰 시흥 홈플러스점(위)과 행복한백화점 매장 전경 ⓒ스카이데일리
 
소비자들의 반응에서 이 같은 현상의 이유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백화점 단골고객임에도 불구하고 ‘티뷰’라는 브랜드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 매장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고객도 있었다.
 
행복백화점 티뷰 매장 바로 옆 의류 매장을 찾은 고객 이슬기씨(25)는 “‘티뷰’를 처음 듣는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매장은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티뷰 또한 그런 매장에 속한다”고 말했다.
 
목동에 거주하는 이영희 씨(53)와 장혜수 씨(22) 모녀 역시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씨는 “행복한백화점은 자주 들르지만 티뷰 매장은 왠지 발걸음이 가지 않는다”며 “디자인이 중년층 여성 연령대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자와의 대화 후 잠시나마 ‘티뷰’ 매장을 들렀던 장 씨는 “디자인이 별로라서 굳이 매장을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눈에 띄는 디자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티뷰’ 매장이 위치한 홈플러스 시흥점 이용객 김지선 씨(39) 역시 디자인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원래 티뷰 옷을 자주 구매하던 편이었다. 예전에는 무민(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Tove Jansson)의 책과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하고 협업한 캐릭터 디자인도 나오기도 했다”며 “그러나 요즘에는 딱히 가격대나 디자인 면에서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아 안 간지 꽤 됐다”고 답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 밖에도 “위치가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있는 것 같다”, “마트이용객은 주부가 많은 데 주부들이 입기에 어울리지 않는 옷이 많은 것 같다”, “모델이 유명하지 않아서 모르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행복한백화점과 홈플러스 시흥점 내 티뷰 매장 직원들에 따르면 ‘티뷰’ 매장 하루 방문 고객은 각각 행복한백화점 매장이 50명(주말기준), 홈플러스점 시흥점 매장이 100명(평일 주간기준) 정도다. 이중 실제로 구입하는 고객은 60% 정도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매장 직원들은 메가마트의 ‘티뷰’ 브랜드 운영에 대해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티뷰 매장 직원 이 모씨는 “사실 디자인이 대중적인 요소와는 거리가 먼 편이다”며 “나만해도 당장 여기서 구매하라고 하면 고르기 어려울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이즈 역시 55·66·77로 구분돼 있지 않아 판매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들어오는 수량도 한정적이라 그나마 잘 나가는 옷조차도 팔고 싶어도 없어서 못 파니 매출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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