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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6>]-현명관 한국마사회장
정재계 최고권력 측근, 딸뻘 재혼아내 재력 시선
이건희 회장 복심에 친박라인…황혼에 맞은 새부인 명의 부동산 25억 달해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9-28 00:05:52

 ▲ 삼성전자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화려한 이력과 남다른 재력에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현 회장 보유 호실이 있는 한빛마을래미안이스트팰리스아파트1차(왼쪽)와 반포동 빌라(오른쪽).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한국마사회를 이끄는 현명관 회장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재계를 넘나드는 활발한 이력과 그에 걸맞은 재력, 이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알려진 남다른 개인사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27일 경제시민단체 및 정부관계자 등에 따르면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인 현명관 회장은 이 회장이 부친인 고 이병철 창업주로부터 경영권을 막 물려받았을 때부터 바로 지척에서 보필했다. 이건희 회장의 상징과도 같은 ‘신경영’을 함께 실천한 장본인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현 회장이 처음부터 삼성맨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엄밀히 따지면 그는 1965년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약 24년여 간 공직에 몸담아 온 공무원 출신 인사다. 그가 삼성맨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시점은 1989년 호텔신라 부사장직을 맡으면서 부터다.
 
삼성그룹에 몸담게 된 현 회장은 삼성시계·삼성건설 대표이사를 거쳐 삼성그룹 비서실 비서실장, 삼성물산 총괄대표 부회장 등을 맡았다. 이후 삼성의료재단 이사장, 삼성라이온즈야구단 구단주, 삼성물산 회장 등을 맡으며 그룹 총수인 이 회장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당시 재계에서는 “삼성맨 타이틀을 달고 그룹 안팎의 살림을 모두 도맡고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룹 내 중책을 역임하면서도 대외활동을 병행한 현 회장은 2000년대 중반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대외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주로 정치권과 가까운 각종 기관에서 경제 분야와 관련된 직책을 맡았다. 그가 맡은 직책으로는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경제활성화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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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 회장은 지난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잠시나마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듯 했지만 2012년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으며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의 활동은 현 회장이 지금도 친박라인으로 분류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정재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재계 굵직한 자리 두루 거친 후 한국마사회 수장 올라…삼성맨 곳곳 ‘눈길’
 
 ▲ 친박계 인물로 분류되는 현 회장은 마사회장 취임 당시 보은성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 회장 취임 후 한국마사회와 렛츠런재단 이사진에는 삼성출신 인사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장) ⓒ스카이데일리 

재계에서는 삼성그룹, 정계에서는 새누리당(구·한나라당) 등 주로 한 분야의 정점에 있는 조직에 몸담아 온 현 회장은 지난 2013년 한국마사회 회장에 선임됐다. 처음 공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수십 년이 흐른 후 또 다시 공직자로 돌아온 셈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 회장의 한국마사회장 선임을 두고 ‘보은성 낙하산 인사’라는 잡음이 일기도 했다. 친박계 인사로 거론되던 인물이 박 대통령 당선 후 곧바로 요직을 꿰찼다는 게 그 이유였다. 특히 현 회장 취임 후 한국마사회가 공기업 최초로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하는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은 낙하산 논란에 무게감을 싣기도 했다.
 
현 회장이 수장에 오른 후 한국마사회에 삼성그룹 출신 인사들이 하나 둘 늘고 있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에 새로 선임된 임원진들 중 삼성출신 인사는 이규황 이사, 박기성 상임이사 등이 있다. 한국마사회 산하 렛츠런재단의 고학찬, 허태윤 이사 등도 삼성출신 인사다. 렛츠런재단은 마사회에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설립한 재단으로 현명관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규황 이사는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출신으로 전경련 전무와 IMI 전경련 국제경영원장을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현 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사단법인 창조와혁신의 이사이기도 하다. 창조와혁신에는 고인수 전 삼성회장 비서실 신경영 실천사무국장, 이수철 전 삼성물산 동경지사장, 여동찬 전 호텔신라 마케팅 및 신규사업담당 등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동대표인 박내회 상임대표 역시 삼성물산 사외이사 출신이다.
 
마사회의 박기성 상임이사도 삼성물산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그는 삼성물산에서 주택사업본부장·국내마케팅본부장·주택2본부장을 거쳐 자문을 맡았다. 현재 마사회에서는 지역상생사업본부장 직책을 맡고 있다.
 
렛츠런재단의 고학찬 이사는 현 예술의 전당 사장으로 과거 제일기획 Q채널 제작1부 국장 과 1997년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국장으로 일했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기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간사로도 활동했다. 허태윤 이사 역시 삼성출신이다. 제일기획 상무이사를 역임한 그는 현재 한국마사회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다.
 
제주도지사 후보시절 이혼설 파문 그 후…32살 딸벌 아내와의 재혼 사실 ‘조명’
 
 ▲ 현명관 회장(사진) 부동산 자산은 약 47억원이다. 이중 재혼한 부인 전모 씨가 소유한 부동산 자산은 약 25억원이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정·재계를 넘나들며 핵심 중책을 역임해 왔고, 현재도 역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 회장은 최근 상당한 재력가로도 시선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 회장 소유 재산에 얽혀 있는 그의 개인사에도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현 회장과 그의 가족 소유 부동산은 총 8곳, 금액으로는 47억원 규모다. 이 중 현 회장 소유 부동산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아파트의 한 호실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건물 한 채 등 2곳이었다.
 
나머지 부동산은 현 회장의 아내인 전모 씨 소유다. 전모 씨 소유 부동산은 아파트 2채, 오피스텔 2채, 다가구주택 2채(1채는 전세권)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 부동산의 가치는 25억원에 달했다.
 
현 회장이 본인과 가족들 소유의 재산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과거 이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진다. 현 회장은 과거 제주도지사 선거 당시 부인과 이혼소송설에 휘말렸었는데,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해당 내용은 사실로 드러났다. 또한 현 회장이 공개한 재산 내역을 파악하던 도중 그가 딸뻘의 나이차가 나는 새로운 아내를 맞이한 사실도 추가로 파악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 회장이 지난해 매각한 토지 등기부 등본 상에는 지난 2010년 10월 25일 날짜로 제주지방법원의 가처분결정이 명시돼 있다. 채권자는 당시 현 회장의 아내인 오모 씨였다. 확인 결과, 해당 가처분 결정은 두 사람이 이혼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내려진 것이었다.
 
두 사람의 이혼 여부는 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을 통해 드러났다. 현재 공개돼 있는 현 회장의 재산 내역에 따르면 배우자 소유 재산으로 나타나 있는 부동산의 소유주는 모두 전 모씨로 돼 있다. 과거 이혼 소송 과정에서 확인된 아내의 성(오 씨)과 현재 재산공개내역을 통해 파악된 아내의 성(전 씨)이 서로 다른 셈이다.
 
또한 과거 현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였던 당사자 오모 씨의 나이는 74세(1942년생)인데 반해 현재 아내로 파악되는 전모 씨의 나이는 43세(1973년생)으로 파악됐다. 현 회장의 나이가 올해 75세(1941년생)인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아내 전모 씨와 무려 32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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