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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자 리치브리핑<13>]-보험다모아
말로만 다 모은 보험슈퍼 “고를 여지조차 없네”
금융위 야심작 원스톱 서비스…상품 빈약한데다 비교 부정확 ‘다신 안봐요’
박소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9-27 13:17:04
 ▲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는 지난해 11월 개시 첫날 3만명이 몰리는 등 소비자의 기대 속에서 문을 열었다. 하지만 부족한 온라인전용 상품과 실제와 다른 자동차보험 비교 정보 등으로 끊임없는 불만이 제기됐다. 사진은 자산규모 3위 내 생명보험사 본사 ⓒ스카이데일리
 
개장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이하·보험다모아)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의 주도로 야심차게 출범한 ‘보험다모아’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보험 선택을 돕기 위해서 개설됐다. 보험다모아는 개시 첫날 3만명이 몰리는 등 소비자의 기대 속에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소비자의 호응은 오래 가지 못했다.
 
당초 온라인전용보험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금융위 취지와는 달리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온라인전용 상품의 개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실제와 다른 비교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현재 ‘보험다모아’의 의무 등재 대상은 온라인전용 상품과 방카 저축성 상품, 단독형 실손의료보험 상품으로 한정된다. 그 외 자동차보험이나 보장성보험의 등재 유무는 보험사 선택에 달렸다.
 
 ▲ ⓒ스카이데일리
시큰둥한 보험사…다이렉트 상품 부족, 보험다모아 전용 직원 달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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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직접 ‘보험다모아’에서 26세·여자·표준형 조건으로 단독실손의료보험 상품의 가격을 비교했다. 총 24건의 검색 결과 중에서 KB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비교적 저렴한 단독실손보험으로 나왔다.
 
그러나 다이렉트 상품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단 두건만 조회됐다. 따라서 다이렉트 상품을 제외하고는 상담전화를 통해 가입 문의를 하거나 설계사를 따로 만나야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홈페이지에 나온 정보도 정확하지 않았다.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KB생명보험은 가입 상담번호에 대표전화 대신 보험다모아 담당자 번호를 기재해 전화 연결이 쉽지 않았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현재 보험다모아 담당이 한 명밖에 없기 때문에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면 빠른 상담이 어렵다. 그러나 대표 콜센터를 통한 가입 상담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보험다모아’에서 산출된 보험료와 대표콜센터에 문의한 보험료가 상이했다. 해당 콜센터 직원은 “보험사 전산과 보험다모아 시스템 간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롯데손해보험에 전화를 했다. 하지만 보험가입 전용 콜센터가 아닌 보험금 청구·보험계약대출 관련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 전용 콜센터로 다시 전화를 해야 했다.
 
 ▲ 보험다모아 자동차보험은 지난 7월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 작업 이후에도 불만이 계속됐다. 외제차 등 일부 차종의 서비스 제한 문제, 표준화된 조건으로 검색, 최신 사고 내용 미반영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자동차보험’은 실효성 문제…종신 보험은 비교가 무의미한 등록률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보험다모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에 대한 불만은 계속 됐다. 초창기부터 지적된 외제차 등 일부 차종의 서비스 제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표준화된 조건으로만 보험료를 산출하다보니 실제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발생했다. 최신 사고내용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신규 자동차 보험의 경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자동차보험 신규가입을 위해 ‘보험다모아’를 이용한 정모(31세) 씨는 “자동차보험은 특약에 따라서 보험료 변동이 크기 때문에 특약 부분이 제외된 비교 견적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다시 이용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말했다.
 
종신 보험 비교도 문제였다. 의무 등재 대상이 아닌 종신 보험은 비교 검색이 무의미할 정도로 상품 등재율이 낮았다. 26세·여자로 검색하자 교보라이프플래넷생명과 DGB생명에서 각각 2개씩 총 4개의 종신 보험 상품이 검색됐다.
 
보험다모아에서 종신 보험을 알아본 김모(40) 씨는 “검색해도 별로 나오는 게 없는 데 뭐가 다 모아인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만든 비교보험 사이트가 오히려 낫겠다”며 보험다모아를 비판했다.
 
한 보험 전문가는 “다양한 특약이 존재하는 보험 상품 특성상 기본 조건 비교로 특약을 포함한 실제 보험료 또한 제일 저렴하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며 “보험다모아는 아직 단순한 조건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하고 비교하는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충고했다.
 
또한 “보험가입을 보험료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보험사 별로 인수 조건이나 재정안정성이 다른 만큼 장기적 안목으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올해 초 추진하던 주요 포털과 ‘보험다모아’의 연계 서비스도 아직 불투명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논의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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