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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76>]-박상욱 고양이뉴스·야옹이신문 편집장
“한국 첫 고양이를 위한 온·오프 언론 창간했어요”
전문 인터넷신문에 애묘인 폭발적 반응…내친김에 지면도 창간 ‘독보적 정보’
박소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0-01 00:03:48
 ▲ 박상욱(사진) 편집장은 지난해 10월 1일 고양이 전문 온라인 언론사 ‘고양이뉴스’ 창간에 앞장을 섰다. 창간 당시 국내 유일무이한 고양이 전문매체로 애묘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은 ‘주인’이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집사’라고 말해요. 인간에게 절대 길들여지지 않는 ‘시크함’이 고양이의 절대 매력이죠”
 
박상욱(49) 고양이뉴스 편집장은 고양이홀릭이다. 그는 온·오프라인 고양이 전문매체를 통해 고양이의 매력을 알리는 전도사로 나섰다.
 
“반려동물이라고 하면 보통 개와 고양이를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애견인들을 위한 신문은 있어도 애묘인만을 위한 매체는 없었어요.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하던 대표님과 뜻이 맞아 고양이 전문 언론매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10월 1일 창간한 인터넷 언론사 ‘고양이뉴스’는 창간 1주년을 맞이한 신생 언론사다. 창간 당시에는 유일무이하게 고양이만을 전문으로 다뤄 애묘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콘텐츠와 노하우가 쌓이자 같은 해 12월 5일 지면신문인 ‘야옹이신문’을 창간했다.
 
“딱딱한 매체가 아니라 읽는 동안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신문을 만들고 싶었어요.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호를 파격적인 ‘야옹이신문’으로 정했습니다”
  
 ▲ 평범한 애묘인이었던 박 편집장은  고양이 전문지가 전무한 상태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 그는 무작정 고양이 카페나 쉼터를 찾아갔다. 그러나 매체 인지도가 없다보니 그는 번번이 잡상인 취급을 받는 서러움을 겪어야 했다.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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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는 취재 거부…생명존중파랑새 고양이 쉼터 소장의 도움으로 물꼬 트여
 
“창간호 준비하면서 취재를 막 시작했을 때까지는 그저 평범한 애묘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 관련 동호회나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한 적도 없었죠. ‘일단 부딪쳐 보자’고 생각했죠”
 
박 편집장은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 고양이 전문지가 전무한 상태에서 불모지를 개척하려니 더욱 힘들었다. 고양이 카페나 쉼터에 무작정 찾아가 취재를 시도했다.
 
“매체 인지도가 없다보니 고양이 카페에서 잡상인 취급도 많이 당했어요. 고양이 쉼터는 특히나 폐쇄성이 강해서 취재가 더욱 어려웠죠. 추운 겨울날 문전박대를 당하고 나면 솔직히 ‘내가 왜 이런 고생을 자처했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생명존중파랑새 고양이 쉼터 소장은 박 편집장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처음으로 취재를 허락한 것은 물론 다른 고양이 카페와 쉼터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취재 허락을 받아 고양이 쉼터에 들어섰는데 60마리의 고양이들이 저를 둘러싸더라구요. 그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많은 용기를 얻어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어요”
 
SNS 통해 통하며 독자 확대…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풀칼라 표지
 
박 편집장은 지난해 인터넷 매체인 ‘고양이뉴스’ 홍보를 위해 SNS를 시작했다. 애묘인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퍼져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한다. 페이스북으로 인연을 맺은 1400명의 독자들과는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고양이 관련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풀칼라 표지는 ‘야옹이신문’의 자랑이죠. 다른 신문들처럼 표지를 기사로 가득 채우지 않고 예술 작품을 게재함으로서 차별화시키고 있습니다”
  
 ▲ 고양이 관련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풀칼라 표지는 ‘야옹이신문’의 자랑이다. 현재까지 사진작가 이용한, 도자기손그림작가 양두화, 한국화작가 이은규 등이 표지에 본인 작품을 제공했다. ⓒ스카이데일리
 
현재까지 사진작가 이용한, 도자기손그림작가 양두화, 한국화작가 이은규 등이 표지에 자신의 작품을 제공했다. ‘야옹이신문’이 일반 신문지보다 2배 이상 비싼 고급지를 사용한 덕분에 좋은 작품들을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어 독자로부터 호응이 좋다.
 
“작가 입장에서도 독자들에게 홍보가 되는 셈이니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옹이신문’은 매달 4000부씩 발행해서 제휴된 고양이전문 쇼핑몰을 통해 애묘인들에게 직접 전달되고 있습니다”
 
독자의 정성담긴 선물에 일하는 보람…고양이 집사(주인)들의 교류의 장 목표
 
‘야옹이신문’은 독자로부터 후원금을 받지 않는다. 1년 구독료 또한 최소 발송비인 3만원으로 책정했다. 구독 감사 선물을 생각하면 3만원은 손해를 보는 가격이다. 현재는 고양이 전문 업체들과 제휴해 기사 코너별로 물품 등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 업무 차 대구에 내려갔는데 근처 살던 독자분이 취재할 때 쓰라면서 KTX역까지 찾아와 이름이 새겨진 한정판 펜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런 보람때문에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거죠”
 
박 편집장은 현재 작가 섭외·취재·기사 작성 등을 홀로 담당하고 있다. 사실상 편집 디자인을 제외하고 ‘야옹이신문’과 ‘고양이뉴스’의 모든 것을 전담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웹툰 ‘블랫캣 나루’의 스토리 작가이기도 하다.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아닌 독자와의 쌍방향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애묘인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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