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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66>]-이재경 부회장
오너 박용성 집 산 두산그룹 곳간지기 ‘연봉도 킹’
38년 봉직 총수들 지근거리 재무통…오너들 보다 많은 20억 연봉에 ‘오너 안방까지’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0-19 13:03:13
 ▲ 두산그룹 안팎에서 곳간지기로 통하는 이재경 두산 부회장의 능력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두산그룹이 ‘사람은 미래다’서 ‘내일을 준비합니다’는 새로운 캠페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룹의 체질 변경에 큰 공을 세운 남다른 이력 때문이다. 사진은 이 부회장 소유 호실이 있는 현대이스트빌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사람은 미래다’서 ‘내일을 준비합니다’는 새로운 캠페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두산그룹의 곳간지기로 불리는 이재경 두산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룹의 굵직한 변화를 겪을 때마다 오너 측근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온 그의 전력 때문이다. 지난 3월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체제로 탈바꿈 했다. 재계 최초로 4세 경영 체제로 돌입한 것이다.
 
이로써 지주사 두산의 대표도 박용만 회장에서 박정원 회장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각자대표 체제의 또 다른 축인 이재경 부회장만큼은 그대로였다. 그가 처음 대표직에 오른 것은 2001년이다. 지난 2007년에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그룹 재무통의 자격요건으로 숫자에 밝고 치밀한 업무능력, 무거운 입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 등을 들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보스턴대 MBA 등을 거친 이 부회장은 지난 1991년 두산음료 경리담당 이사대우에 오른 후부터 줄곧 그룹 내 재무관련 요직을 거쳤다.
 
이직 후 38년 두산 지붕 아래…소비재 버린 두산그룹 체질개선 역할 톡톡
 
그가 두산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78년이다. 앞서 4년 여간 몸담았던 한국투자금융에서 동산토건(현 두산건설)으로 적을 옮기면서부다. 두산음료·오비맥주 등을 거쳐 1998년에는 그룹 기획조정실 자금담당 상무이사를 역임하며 본격적으로 그룹 재무를 책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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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듬해인 1999년 두산 전략기획본부 최고재무책임자(이하 CFO) 부사장직을 맡았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두산의 전략기획본부 사장직을 거친 그는 지난 2007년부터 두산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재무경영자로서의 경력만 무려 17년에 달한다.
 
그는 두산그룹 체질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그룹은 1995년 창업 100주년을 기점으로 식음료 등 소비재위주 사업을 점차 정리하며 중공업 중심의 사업구조로 변화를 꾀했다. 오늘날 두산중공업이 그룹 전체 매출의 40%에 달할 정도로 개선은 마무리 된 상태다.
 
두산그룹 변신의 주역으로 평가받은 인물로는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그리고 이재경 부회장이다. 박용성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본격적인 체질개선의 서막이 올랐고 이후 그룹 회장에 오른 박용만 회장이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두 전임 그룹 총수들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박용성 회장과는 두산 입사 전 몸담았던 한국투자금융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으며 박 회장이 동양맥주 대표로 재직할 당시 흡수합병 됐던 두산음료 이사직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용만 회장과는 두산음료시절부터 인연이 있다. 1994년 박용만 회장은 두산음료에서 전무직과 그룹기획조정실 부실장을 맡고 있었다. 그가 기획조정실 실장·부사장을 맡게 된 1995년과 1998년 사이에는 이 부회장 역시 1997년부터 기획조정실에서 자금담당 상무이사를 역임하며 박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
 
 ▲ 지난해 이재경 부회장(사진)은 오너일가인 박용만, 박정원 회장을 제치고 두산 내 연봉킹에 등극했다. CFO사이에서도 실력자로 평가 받는 그는 두산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두 회장과의 인연이 장기간 그룹 지주사 대표직에 머물게 한 원동력이었다는 것이 두산 안팎의 공통된 시선이다. 물론 실력도 뒷받침됐다. 그는 국내 주요 기업들 CFO들 중에서도 상당한 실력자라는 평가다.
 
지난 2012년 모 언론매체에서 실시한 ‘현직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국내외 CFO’ 설문조사에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CFO들 사이에서도 멘토로 삼고 싶은 인물로 인정받은 셈이다.
 
연봉서 드러난 이재경 존재감…지난해 19.7억 수령 오너家 제치고 ‘두산 연봉 킹’
 
이재경 부회장은 4대 경영체제에 접어들며 그룹 곳곳에 포진한 오너가를 웃도는 연봉을 수령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그가 수령한 금액은 19억7200만원이다.
 
기본급(10억6600만원)만 따졌을 때는 박정원 회장(14억1100만원), 박용만 회장(14억원) 등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상여금으로만 9억600만원을 챙겨 오너 일가를 제치고 ‘연봉킹’에 올랐다. 또 지난 상반기 6억1500만원의 기본급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5억7100만원)대비 44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그룹 측의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은 또 있다. 수년간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아 온 것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법인이 법인의 설립과 경영·기술혁신 등에 기여했거나 기여할 능력을 갖춘 당해 법인의 임직원에게 특별히 유리한 가격으로 당해 법인의 신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가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은 해는 지난 2007년이다. 당시 3만300주의 선택권을 부여받은 것을 시작으로 ▲ 2008년 1만300주 ▲ 2010년 3만3510주 ▲2011년 1만1500주 ▲2012년 1만3400주 ▲2013년 1만9700주 ▲2014년 2만16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은 바 있다.
 
상반기 말 기준 그가 보유한 지주사 두산의 주식은 6만1994주다. 이는 전체 두산 주식의 0.29%에 해당하며 해당 주식의 가치는 18일 종가(10만1500원) 기준으로 62억9239만원이다.
 
박용성 보유 용산 동빙고 빌라 매입…현대이스트빌, 유력인사 거주 고급빌라
 
이 부회장은 지난 2003년 박용성 회장으로부터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현대이스트빌 한 호실을 매입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전용면적 244.56㎡(약 73평) 규모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15억원이다.
 
현대이스트빌은 CEO 및 한국주재 각국 대사 등 유력 인사들이 거주하는 고급빌라로 알려져 있다. 기준시가 상위 공동주택에 해당돼 지난 2005년 처음 시행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2011년까지 논현동 동현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했다. 당시 해당 호실은 장남 이동현 씨에게 증여됐다. 이후 이 씨는 지난 2013년 9억9000만원에 해당 호실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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