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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567>]-CJ그룹/CJ E&M(이미경)
엔터 큰 손 이미경, 소그룹 시그널 ‘비상한 관심’
초고속 성장후 ‘엔터그룹’ 독자노선 촉각…세포분열 계열사들 ‘영역확장’ 잰걸음
변효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0-27 00:05:43
 ▲  최근 CJ E&M 사업부문 분할을 두고 여론이 분분하다. 특히 증권가 일각에서 오너 일가이자 그룹 총수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 주도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염두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조명을 받고 있다. 사진은 CJ E&M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계열사 CJ E&M의 사업부문 분할 및 영역확장 행보를 두고 그 배경에 대해 여론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가를 중심으로 CJ그룹 오너 남매 간 ‘계열분리설’이 불거져 나와 재계와 엔터업계 등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6개 법인의 합병으로 탄생된 미디어 그룹 CJ E&M은 설립 후 단기간 내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였다. CJ E&M은 CJ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 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덩치를 불렸다.
 
26일 CJ그룹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CJ E&M은 어느 정도 성장한 후부터 사업 부문을 하나 둘 씩 떼어내면서 최근에는 그 주기가 더욱 빨라져 사실상 소그룹 모양새를 띠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E&M에서 분할된 자회사는 △2014년 게임 사업 부문 물적 분할 후 설립된 ‘CJ넷마블’ △지난 5월 드라마 제작 사업 부문 물적 분할 후 설립된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있다. 또 오는 12월에는 기존 엠넷 음원 유통 및 뮤직디바디스(음악·음원기기)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 해 ‘CJ디지털뮤직(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CJ E&M에서 분리된 후 자회사 개념의 독립 법인으로 새롭게 탈바꿈 한 이들 기업들은 한결같이 규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가장 먼저 분할된 CJ넷마블은 그룹 내 또 다른 게임 계열사인 CJ게임즈와 합병한 후 ‘넷마블게임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합병은 CJ게임즈가 CJ넷마블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말 기준 CJ E&M이 보유한 넷마블게임즈 지분은 31.40%다.
 
넷마블게임즈는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운 후에도 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모바일 게임사 ‘SGN’에 1500억원을 투자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 이달 초에는 모바일게임 ‘아덴’을 개발한 이츠게임즈 인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설립된 드라마 제작 업체인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소규모 제작사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이며 덩치 불리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인수한 제작사로는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속해 있는 화앤담픽쳐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활동하고 있는 문화창고 △육룡이나르샤, 뿌리깊은 나무 등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소속된 KPJ 등이 있다.
 
 ▲ CJ E&M은 2014년 ‘넷마블게임즈’를 시작으로 올해 5월 드라마 제작 사업 부문 분할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설립했다. 오는 12월에는 물적 분할을 통한 ‘CJ디지털 뮤직’의 설립을 계획 중이다. 사진은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제작한 tvN의 드라마 ‘또 오해영’의 한 장면 [사진=뉴시스]

현재 CJ그룹 안팎에서는 넷마블게임즈, 스튜디오드래곤 등의 전례로 볼 때 오는 12월 분할 설립 예정인 ‘CJ 디지털 뮤직’도 같은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관련 중소업체들을 추가로 인수해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 한편 기존에 하지 않았던 사업 부문에도 신규로 진출해 영역을 넓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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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계열분리시 경영 효율성, 전문성 강화, 시장 입지 강화 등 효과 기대
 
영화, 드라마 시장을 장악한 후 음원 시장까지 최근 발 빠르게 세를 넓혀가는 CJ E&M의 행보를 두고 엔터업계에서는 일단 기대감이 크다. 
 
엔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사업 분리를 통해 급격한 시장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하고 해당분야 각 시기 별로 특성에 맞는 운영 전략을 펼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비춰진다는 이야기들이 엔터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 등에 따르면 사업을 따로 분리할 경우 △시장 변화 환경에 대한 효과적 대응 △경영 효율성 △전문성 강화 △관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설립된 지 반년이 채 안됐지만 독과점 우려가 나올 정도로 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효과가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일례로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또 오해영’은 대표적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성공작이다. 이외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은 tvN ‘굿와이프’,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KBS ‘공항 가는 길’ 등 케이블과 지상파 채널을 넘나들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반기 방영될 SBS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과 ‘도깨비’도 이미 대중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의 경우 첫 티저 동영상이 조회수 100만뷰 돌파했을 정도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여세를 몰아 내년 초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확정하고 지난달 초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는 등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증권가 “CJ E&M의 세포분열 가속화, 오너 남매 간 계열분리 가능성 대두” 분분
  
 ▲ 증권가에서는 CJ E&M의 사업부문 분할 행보를 소위 ‘세포분열’로 표현하고 있다. 이를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사실상 CJ E&M이 엔터업계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데는 이미경(사진) 부회장의 공이 크다는 점을 들어 오너 남매 간 계열분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최근에는 증권가를 중심으로 계열분리 가능성이 제기돼 조명을 받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 CJ E&M이 자회사 설립 후 외형 성장을 도모하는 현재의 상황을 ‘계열 분리를 염두한 사전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CJ E&M이 사업 분할 후 규모를 키워 소그룹 형태를 갖추게 된다면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남매가 주축이 된 계열분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CJ그룹을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대표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 바로 이 부회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5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맡아왔던 이 부회장은 2011년 3월 그룹 내 영화·방송·음악·게임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를 하나로 묶어 CJ E&M을 설립했다. 이후 탁월한 경영능력과 남다른 인맥을 바탕으로 CJ E&M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워냈다.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가요시상식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등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은 모두 이 부회장의 작품이다.
 
덕분에 국내 미디어·컨텐츠 분야에서 이 부회장의 영향력은 막강함 그 이상으로 평가된다. 해당 분야에서 이 부회장의 손을 거치지 않는 일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가 회자될 정도다. 정부 역시 문화융성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과 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이 부회장이 수차례 동행하기도 했다.
 
투자자문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은 CJ그룹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지금의 위치까지 키워낸 장본인이다”며 “최근 이재현 부회장이 사면되면서 경영 복귀설이 나도는 시기와 맞물려 CJ E&M 사업 분할 행보를 더욱 가속화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재현·이미경 남매 주도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염두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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