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편리하게 금융거래가 가능한 P2P대출과 금융이 뜨고 있다. 그 중 분산효과를 통해 위험을 줄이면서 절세효과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투자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1일 금융권 및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P2P금융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핀테크 바람이 불면서 개인 간에 온라인을 통해 대출과 투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인 P2P금융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협회에 가입한 P2P업체들의 누적 대출 취급액은 약 2918억원이다. 총 30여개 회원 사 중에서 올해 새로 생긴 업체만 무려 18개나 된다. P2P금융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1~2%의 저금리 상황에서 연 10% 안팎의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P2P금융에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는 배경이다.
투자방식은 개별채권 투자와 포트폴리오 투자로 나뉜다. 개별 채권투자란 개별 대출자의 정보를 알고 투자자가 채권 하나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방법은 부실채권 발생시 손실 규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한 것이 바로 포트폴리오 투자다. 여러 개의 채권에 나눠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포트폴리오 투자는 여러 개의 채권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의 위험성이 낮은 편이다. 이른바 각 개개인별 ‘맞춤 투자’라고 인식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P2P금융의 최대 단점인 ‘투자 안전성’을 보완한 포트폴리오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면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조언한다.
“계란 한 바구니에 담지마라”…높은 수익률에 절세효과는 덤, 재테크족 新트렌드
▲ P2P 업체 중 한 곳인 ‘렌딧’에 직접 투자해봤다. 안정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으로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가 구성됐다. 반면에 직접 개별채권을 골라 투자자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스카이데일리
P2P금융 포트폴리오 투자 방법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다른 P2P금융 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할 업체를 선정한 뒤 회원가입을 하고, 개인 예치금 가상통장이 생기면 계좌에 돈을 입금한 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면 된다.
개별채권이 아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를 하는 P2P업체는 ‘어니스트펀드’, ‘렌딧’ ‘8퍼센트’ 등이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직접 지난해 5월 생긴 개인 신용 대출 P2P업체인 ‘렌딧’을 통해 포트폴리오 투자를 시도해 봤다.
투자를 하기에 앞서 투자할 금액을 입력하면 3가지 포트폴리오가 구성됐다. 투자금 입력 항목에 ‘5만원’을 입력하자 △안정추구형(연수익률 4.92%) △균형투자형(9.4%) △수익추구형(15.46%) 등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생성됐다.
안정추구형인 경우 개별 채권들의 신용등급은 높지만 그만큼 수익률이 적었다. 반면 수익추구형의 경우엔 개별 채권들의 신용등급은 낮지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균형투자형은 이들 둘의 중간 형태였다.
투자자가 직접 개별채권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했다. 채권 약 250개 가량 중 5개 채권을 골라 최소 투자금액인 1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금이 총 5만원인 경우 5개 채권에 각각 1만원씩 투자가 가능하다.
각 개별채권을 마우스로 클릭하며 대출자의 투자에 필요한 정보가 확인 가능했다. 제공되는 정보는 대출자의 나이스 신용등급, 대출금액, 대출목적, 연소득, 연소득 대비 부채상환액, 부채정보, 카드 사용현황 등이 있었다.
각 채권에는 ‘렌딧등급’이라는 것이 매겨져 있었다. 렌딧 관계자에 따르면 렌딩등급은 내부 심사기준으로 대출자의 신용등급을 평가한 후 수치화 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이스 기준의 신용등급과 부채현황, 현금서비스 이용추이, 신용카드 이용 현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1등급에서 20등급으로 선정한다. 실질적으로 대출이 가능한 등급은 10등급까지다.
등급이 높을수록 안전한 채권으로 분류되지만 그만큼 투자자가 받는 수익은 낮다. 반면 등급이 낮을수록 이자수익이 높아지지만 그만큼 부실 채권이 될 확률이 높다. 1등급은 4~6% 사이의 이율이, 10등급은 11~15% 사이의 투자 이율이 각각 제공된다.
스카이데일리는 직접 36개월 만기, 연 이율 8.45%를 제공하는 대출채권 하나를 선택해 봤다. 항목을 클릭하자 채권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화면에 표시됐다. 대출자는 카드론 전환을 위해 1500만원을 대출받았다. 월 소득은 291만원으로 이미 카드론 부채가 1000만원 있었다. 월 평균 카드사욕액은 125만원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각 채권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살핀 후 최종적으로 5개의 채권을 선택했다. 이런 식으로 구성된 투자 포트폴리오는 연환산 수익률 9.15%였다. 예상되는 손실률이나 세금 등을 제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연 6.81%가 됐다.
지난해 8월 설립된 P2P업체 ‘어니스트 펀드’ 역시 개인 신용 대출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의 경우 투자자가 직접 개별 채권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투자 개시일에 포트폴리오 상품이 올라오면 투자모집이 완료되기 전에는 투자가 가능하지만 투자모집이 완료된 후에는 다음 상품을 기다려야 한다.
P2P금융 투자로 얻는 투자금에 부과되는 세금은 높은 편이다. 대부업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비영업대금에 대한 이자소득 25%와 주민세 2.5%를 더해 총 27.5%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 포트폴리오 투자는 개인의 신용대출 채권 여러개를 묶어 투자하는 것이다. P2P업체 ‘어니스트펀드’ 역시 포트폴리오 상품을 제시하고 있으나 투자자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는 없었다. 서비스는 한 달에 한 번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여러 개의 채권에 소액을 분산투자하면 어느 정도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 투자의 또 다른 장점이다. 만약 1만원 규모로 소액투자 할 경우 세금절사로 ‘세금 0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금절사’란 과세표준 계산 시 국고금관리법에 의해 10원 미만의 금액을 계산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반면 같은 채권에 1만원 이상을 투자하면 절세효과를 볼 수 없다. 따라서 20만원을 투자할 경우 한 채권에 20만원을 투자하는 것보다 20개의 채권에 1만원씩 투자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하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P2P금융 업체…‘원금보장’ 달콤한 유혹 특히 조심해야
P2P투자, 그 중에서도 포트폴리오 투자가 각광을 받곤 있지만 분명 유의해야 할 점은 있다. 투자하기 전에 몇 가지만 꼼꼼히 살핀다면 투자금 손실을 어느 정도 방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투자 전 우선적으로 유념해야 할 사항은 수신업체의 안정성이다. 핀테크가 미래 산업을 각광받으면서 유사수신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업체 선정 시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원금보장’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업체는 아예 배제할 필요가 있다.
보통 포트폴리오 투자의 경우엔 개인 신용대출 채권의 묶음을 소유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파산하거나 사망하면 부실채권으로 처리 돼 투자한 원금을 잃을 수 있다.
대출자가 개인회생을 신청한 경우엔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월 소득으로 최대 5년간 상환스케쥴을 재조정해 변제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 법원에서 계획안을 인가하게 되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법원이 금지명령을 내릴 경우 법적으로 추심이 금지된다.
국내 P2P금융 업계의 대표격인 8퍼센트와 렌딧, 어니스트 펀드 등도 회생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회생이 발생한 건은 있지만 아직 진행 중이다”며 “회생 진행상황에 따라 해당 대출채권이 속해있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한 고객들에게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은 “P2P업체 대출자는 금융기관에서 이미 거절당한 사람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출자가 돈을 못 갚는 경우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이 짙다”며 “또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구조이고, 아직까지 법이나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확실하게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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