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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스프링카운티자이 모델하우스 르포(上)
노인전용 아파트 가보니…일반 APT와 비슷 ‘갸웃’
58세 이상만 청약통장 없이 분양신청…계약후 바로 전매가능 ‘시설은 무늬만 실버’ 시선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1-02 00:03:13
 ▲ GS건설은 용인 수지구 동천역 인근에 ‘스프링카운티자이’ 모델하우스(사진)를 오픈했다. GS건설은 ‘스프링카운티자이’라는 이름으로 첫 시니어주택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58세이상만 분양신청하는 조건과는 달리 계약 후 나이제한 없이 바로 전매가 가능해 “무늬만 실버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GS건설이 첫 시니어주택 사업으로 선보인 용인 ‘스프링카운티자이’가 분양승인 문제로 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다. GS건설이 핵심 서비스로 내세웠던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GS건설은 스프링카운티자이 시공을 통해 시니어주택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 지상 25층 규모로 1345세대가 들어선다. 입주예정일은 2019년 9월이다. 58세 이상만 신청 가능하지만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지역제한이 없다. 계약 후에는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아파트 관리는 GS건설의 자회사 이지빌에서 맡을 예정이다.
 
스프링카운티자이는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노인을 위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GS건설은 “도심 접근이 용이하다. 휘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등 커뮤니티센터를 만든다. 경제적인 관리비를 지향하고 동백세브란스병원를 통한 연계의료서스비가 제공 된다”며 대대적인 광고를 펼쳤다.
 
GS건설, 분양승인 못 받아 ‘발 동동’…모델하우스 방문자 청약 못하고 귀가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달 28일 용인 수지구 동천역 인근에 오픈한 스프링카운티자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금요일에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에는 노후 거주지를 보러온 시니어 세대와 그들의 자녀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홍보대행사 직원의 안내로 세 가지 평형대로 구성된 샘플룸을 둘러봤다. 기자의 기대와 달리 스프링카운티자이 내부는 일반 아파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몇몇 방문객 역시 특별한 점이 없는 시설에 실망한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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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에서 왔다는 정회철(61)씨는 “시니어주택이라고 해서 벽에 손으로 짚을 수 있는 안전바라도 있을 줄 알았더니 지금 사는 아파트랑 똑같다”며 “동백세브란스병원 병원연계서비스만 없으면 특별한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문객 대부분은 동백세브란스병원이 들어온다는 말은 들었지만 현재 진행상황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프링카운티자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설 동백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2년 5월 사업시행자인 연세의료원이 착공을 시작했다. 6만9542㎡(2만1036평) 부지에 288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4년 자금난 등의 문제로 공사가 중단돼 해당 사업은 지상 1층까지만 골조가 올라간 상태로 2년간 방치됐다.
 
모델하우스에서 막 나온 김종석(57)씨는 “동백세브란스병원이 들어오기로 확정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면 방문객들한테 공갈친 거 아니냐”며 “상담원으로부터 병원 공사가 중단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또 있었다. GS건설측은 분양승인권자인 용인시로부터 스프링카운티자이에 대한 분양승인을 받지 못했다. 방문객들은 청약계좌가 열리지 않아 연락처만 적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일반적으로 분양승인이 되기 전에 모델하우스 관람은 할 수 있지만 분양가 등의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안내하지 않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원래 지난달 27일에는 용인시 주택과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방문객이 몰려 어쩔 수 없이 모델하우스는 오픈한 상태지만 분양접수는 받지 못하고 안내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재개 했지만 분양승인은 기다려봐야”
 
 ▲ 스프링카운티자이 단지 모형도 ⓒ스카이데일리
 
용인시에 따르면 현재 분양승인이 미뤄진 원인은 스프링카운티자이와 연계될 동백 세브란스병원 건립에 있었다. 용인시는 연세의료원측과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재개를 위한 재원 조달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시는 GS건설의 스프링카운티자이와 동백세브란스병원의 동시착공을 조건으로 인허가를 내줬다”며 “공사가 중단된 동백세브란스병원이 공사 재개 의견을 내비춰야 분양승인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연세의료원측은 내부 구성원 간 합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수급 부족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며 “엄청난 재정을 투자해 설립했는데 병원이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으면 본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연세의료원측은 동백동 의료특화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외 역북동 신대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용인시와 실무협의중이다. 용인시는 연세의료원측이 추진하는 역북동 신대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얻는 이익 전액을 동백동 병원건립에 투입하는 지원 방침을 세웠다.
 
용인시는 지난달 28일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 재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다음날 연세의료원측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연세의료원측은 이사회 회의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용인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공사재개 보도를 일축했다.
 
그런데 공사 재개가 불투명했던 동백세브란스병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용인시는 1일 연세의료원측으로부터 용인시 협조를 조건부로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연세의료원측은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재개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설계를 재검토하고 빠르면 2017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연세의료원측은 공사재개 조건으로 역북동 도시개발사업의 용도지역 변경과 동백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개발을 연계하고 이에 대한 협조공문을 시에 접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세의료원측은 공사재개를 위해 노력하면서 용인시와 의료특화 도시첨단산업단지로의 조성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세부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GS건설은 당장 공사가 재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연세의료원측이 내년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하면 스프링카운티자이 입주 일정과는 조금 맞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 재개라는 큰 산을 넘었다”며 “아직 용인시에서 동백세브란스병원 건 외에도 다른 서류들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분양승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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