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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상생의 맞수<44>]-체험형 테마파크
“추억을 소환하라”…도심 속 놀이에 어른들 열광
나이 거꾸로 중년 동심 자극…바운스 트램폴린 파크 vs 다이나믹 메이즈
정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1-25 13:00:54
 ▲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 내부(위)와 ‘다이나믹 메이즈 ’ 내부(아래) 모습. 요즘 소비자들은 적극적인 체험 놀이를 원한다. 직접 뛰고 구르며 성취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이에 ‘바운스사’와 ‘크리에이티브 통’은 고객들의 이러한 니즈를 빠르게 간파해 테마파크를 론칭했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양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이를 공략한 도심 속 ‘테마파크’에 관심이 집중된다. 변화하는 놀이 문화를 빠르게 간파해 론칭한 테마파크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와 다이나맥 메이즈‘가 대표적인 체험형 테마파크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테마파크는 쉽고 안전하다는 점과 더불어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내세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양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추억의 ‘방방’과는 다르네요”…국내 최대 ‘바운스 트램폴린’ 발길 북적
 
바운스사는 최근 넓은 공간에 트램폴린을 이용한 신개념 놀이공간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이하 트램폴린 파크)’ 반포점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4월 죽전점과 같은 해 12월 대구 신세계점을 오픈한데 이어 3번째 점포다.
 
트랜폴린 파크는 과거 ‘방방’ 혹은 ‘퐁퐁’으로 불렸던 동네 놀이를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로 발전시킨 놀이문화 공간이다. 성인은 물론 영유아도 입장 가능하며, 다양한 크기의 탄성을 가진 트램폴린을 이용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운동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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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트램폴린 파크를 경험해보기 위해 평일 오후 3시께 죽전점을 방문했다. 늦은 오후 애매한 시간임에도 주차장은 이미 들어선 차들이 빼곡이 차있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건물 외관은 일견 보기에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이미지를 풍겼다.
 
입구에 들어서면 카운터가 보인다. 한쪽 벽면에는 ‘세션 단위(1세션당 1시간)로 운영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전체적인 시설 및 사용 방법 등에 대한 설명도 들어가 있다. 매시 정각부터 트램폴린을 이용할 수 있으며 50분 이용 후 10분간 휴식하는 시스템이다.
 
트램폴린이 펼쳐진 공간 외에도 카페와 파티룸, 락커룸, 라운지 등이 있다. 2층에 마련된 라운지에서는 각종 음식과 디저트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주로 부모들이 자리잡고 앉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다.
 
윤민영 죽전점 매니저는 “트램폴린에서 노는 것뿐만 아니라 놀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는 부모나 친구들을 위한 공간도 신경쓰고 있다”며 “이 곳에 온 그 누구도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트램폴린이 펼쳐진 공간은 단연 시선을 압도했다. 6개 존으로 나뉜 곳에는 총 60개의 트램폴린이 설치됐다. 농구, 미끄럼틀, 달리기 등 트램폴린을 활용한 다양한 구간이 마련됐다. 트램폴린 이용자들은 미끄럼 방지 양말을 꼭 신고 들어가야 한다. 만일 소지하지 않았을 경우 3000원을 내고 별도 구매해야 한다.
 
트램폴린 공간에는 5명의 직원이 늘 상주해 안전을 관리한다. 대부분 직원들이 레크리에이션이나 스포츠 관련 경력을 갖고 있으며 5분 전 준비운동과 유의사항을 알려준다. 때때로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한다.
 
 ▲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의 인기 프로그램 ‘피버 나이트 파티(Fever Night Party)’ 전경. 불이 꺼지고 화려한 불빛이 번쩍이는 트램폴린 장 안에서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몸을 흔든다. 트램폴린 파크 죽전점 매니저는 본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해당 시간에 일부러 맞춰 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트램폴린이라는 한 가지 콘텐츠로 운영하다보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운동 교실, 보물찾기 등이다. 특히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피버 나이트 파티(Fever Night Party)’다. 화려한 불빛 속에 음악을 틀어놓고 맘껏 뛰노는 시간을 일컫는데 일부러 해당 시간에 맞춰 오는 고객까지 있을 정도다.
 
남편과 자녀 둘을 데리고 방문한 주부 유주희(34) 씨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방문한 적 있는데 아이가 계속 졸라 방문했더니 아이들이 즐거워한다”며 “요즘 테마파크는 멀리가지 않아도 돼서 좋고 안전교육을 철저히 해서 안심이 된다”고 평가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20대 청년도 만날 수 있었다. 대학생 김지우(26·남)씨는 “어린시절 학교 앞에서 친구들과 방방을 타고 놀던 추억이 생각나 방문했다”며 “테마파크로 만들어진 방방은 마치 어린 시절 놀이동산에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바운스 관계자는 “트램폴린을 하나의 스포츠로 보고 전문성을 갖고 공략하고 있다”며 “앞으로 파티 예약부터 기업행사, 축구 테마 등 파티를 열면서 트램폴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다이나믹 메이즈’ 40~50대 연령층서 인기
 
역동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운영중인 테마파크는 또 있다. ‘크리에이티브 통’이라는 회사가 지난 2015년 인사동에 론칭한 ‘다이나믹 메이즈(Dynamic Maze)’다.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속초와 제주도에 2·3호점을 열었다.
 
‘크리에이티브 통’은 벽의 삼면 구도를 이용해 사람들을 그림 속에 포함시키는 ‘트릭아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회사다. 이후 트릭아트 붐이 일어 홍대, 종로 등지에 경쟁사가 생겼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몸으로 체험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인지했고 오랜 기획회의 끝에 다이나믹 메이즈를 출시하게 됐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 다이나믹 메이즈는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를, 젊은 이들에게는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을, 중년의 어른들에게는 잠시 잠깐 아이처럼 웃을 수 있는 동심을 선사한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 일정에 본 테마파크를 추가해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졌다. 대형 놀이동산만큼은 아니지만 양질의 건강한 스포츠 체험식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다이나믹 메이즈는 테마 이름 그대로 ‘미로’다. 입장을 하면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해 미로를 탈출하는 방식이다. 100데시벨 이상 소리를 지르고, 좁은 그물 사이로 몸을 웅크려 빠져나가야 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방에서 길을 찾아야 하고, 줄을 잡고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코스도 있다.
 
인사동 다이나믹 메이즈 체험을 위해 방문했다. 로비는 가족, 커플, 친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띤다. 업체측은 여행 일정에 다이나믹 메이즈를 포함 시킨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다이나믹 메이즈를 ‘방탈출’과 혼동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점차 성인용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방탈출과 달리 다이나믹 메이즈는 간단한 스포츠 종목의 미션이 주를 이뤄 협동심과 성취감을 느끼도록 했다.
 
아이들부터 시작해 40~50대 어른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부부동반으로 나들이 나온 김홍식(44·남)씨는 “원래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이곳도 ‘언제 이렇게 기어보고, 굴러보겠냐’는 생각으로 방문했다”며 “지금은 몸이 굳어서 힘들지만 옛날 젊었을 때처럼 웃을 수 있어서 재밌다. 아내는 돈 주고 이걸 왜하냐는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다이나믹 메이즈는 안전교육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 메이즈에 들어가기 전 ‘선서’를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직원은 고객들이 선서를 하면 기분이 고양돼 게임진행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션 방마다 SOS버튼이 있어 누르면 바로 직원을 부를 수 있다.
 
 
 ▲ 다이나믹 메이즈는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해 미로를 탈출하는 방식이다. 100데시벨 이상 소리를 지르고, 좁은 그물 사이로 몸을 웅크려 빠져나가야 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방에서 길을 찾아야 하고, 줄을 잡고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코스도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 곳을 찾는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거울 미로’, ‘기억력 테스트’, ‘해먹 미로’, ‘밴드 탈출’ ⓒ스카이데일리
 
다이나믹 메이즈를 경험하고 막 나온 배수진(18·여) 양은 “생각보다 굉장히 역동적이어서 너무 신이났다”며 “수능 공부만 하느라 앉아있다가 몸을 움직이니까 되레 에너지를 얻은 기분이다. 놀이공원 같다”고 기분을 전했다.
 
자녀 둘과 함께 온 김지혜(43·가명)씨는 “겨울이라 멀리 나가기 힘들었는데 도시 가까이에 테마파크가 생겨 아이들과 몇 번 왔다”며 “부모 입장에서 안전하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호평했다.
 
크리에이티브 통 관계자는 다이나믹 메이즈를 가르켜 ‘실내용 출발 드림팀’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재미뿐 아니라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을 만드는 것이 설립 취지”라며 “줄 타고 올라가거나 힘 줘서 빠져 나와야 되는 미션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가치관을 추구하는 체험형 테마파크를 만들어 샵인샵 개념으로 지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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