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존그룹이 스크린야구 시장에 진출해 승승장구 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스트라이크존’이 1년 만에 가맹점 100호점을 돌파한 것이다. 그런데 연내 200호점을 목표로 하는 골프존그룹을 바라보는 골프존 사업주들의 한숨은 깊어가는 분위기다. 사진은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스트라이크존 매장 내부 전경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2월 골프존그룹 게임개발자회사 뉴딘콘텐츠는 스크린야구장 프랜차이즈 ‘스트라이크존’을 론칭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불과 수개월여 만에 업계 선두 리얼야구존에 이어 업계 2위로 뛰어 올랐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실적 이면에는 잡음도 새나왔다. 수많은 창업자를 눈물짓게 한 골프존그룹의 신규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점에서 불거진 잡음이었다.
2015년 6월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은 골프존그룹의 계열사이자 스크린골프 기기제조 및 판매업체 골프존을 불공정행위 및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바 있으나 공정위 측은 이들의 관계가 가맹사업 관계가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신사업 1년만 빅3 등극 100호점 돌파 5개점 준비 중…골프존 신화 기술력도 투입
스트라이크존 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는 뉴딘콘텐츠다. 뉴딘콘텐츠는 골프존그룹의 지주사 골프존유원홀딩스가 100% 자회사로 거느린 곳이다. 당초 스크린골프 관련 사업을 진행해 온 계열사 골프존과 별도 법인에서 실시하는 셈이다.
국내 스크린야구장 시장의 선두주자는 리얼야구존이었다. 이곳이 처음으로 스크린야구장을 선보였던 2014년 3월만 하더라도 전국 스크린야구장은 3개에 불과했다. 성장세가 돋보였던 것은 2015년부터 지난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한지은] ⓒ스카이데일리
이는 뉴딘콘텐츠의 실적 향상으로 연결됐다. 지난 2014년 골프존엔터테인먼트란 이름으로 출범한 이곳은 2014년과 2015년 모두 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각각 40억원, 47억원의 손실액을 기록했다.
반면 스트라이크존을 출범한 지난해의 경우 사정이 달랐다. 1분기 매출액 19억원, 손실액 4000만원을 기록한 이곳은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가파른 실적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이어 ▲2분기(누적) 매출액 61원, 순이익 4억원 ▲3분기(누적) 매출액 130억원, 순이익 19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 흑자전환과 함께 매출 신장률이 가파르다.
올해 200호점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뉴딘콘텐츠 측은 해외진출도 추진 중이다. 대만 진출은 사실상 목전에 둔 상태다. 현재 현지 법인설립을 위한 투자회사 등과 세부적인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야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과 미국 진출도 계획 중이다.
업계는 스트라이크존이 단기간 내 정착·성장한 배경으로 골프존이 밑거름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프존 프로그램서 사용됐던 센서를 적용해 타자가 타격하는 공의 궤적을 정교하게 잡아내고 두 대의 초고속카메라가 타구의 홈런·안타·아웃 여부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칭머신의 구속·구질 역시 다채롭게 재현했다는 평이다. 또한 골프존 때 실패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일본·미국진출을 진행함에 있어 철저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침체 ‘골프’ 부상 ‘야구’…승승장구 스트라이크존 바라보는 골프존 점주들 ‘씁쓸’
일각에서는 스크린야구 콘텐츠가 지금의 골프존그룹을 있게 한 스크린골프를 넘어설 신규 효자종목으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실제 100호점 돌파의 경우 스트라이크존이 골프존을 앞섰다는 평가다. 또한 골프존이 실패한 해외진출 역시 용이할 전망이다. 미국·일본·대만 등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고 야구열기가 뜨겁다는 점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현재 스크린골프의 경우 사실상 포화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추진을 계속하고 있다는 시선과 함께 실제 사업주들과 갈등마저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후발주자들의 발 빠른 대처까지 더해져 현재 골프존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2000년 설립된 골프존은 지난 2011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던 곳이다. 이듬해까지 9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으나 현재 점유율은 70%대로 하락했다. 5400개를 웃돌았던 매장 수도 4800개 남짓이다.
난항을 겪고 있는 골프존그룹 입장에서 스크린야구 시장에서의 흥행이 단비와 같은 이유다. 반면 이를 지켜보는 기존 골프존 점주들은 불편한 시선을 내비쳤다. 대개 퇴직 후 퇴직금 수억원을 쏟아 부어 스크린골프 창업에 나섰다가 골프존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점주들의 경우 쓴 소리를 내뱉었다.익명을 요구한 업주는 “처음 스크린야구 사업을 할 때 ‘골프존’이란 사명까지 피해가며 뉴딘콘텐츠로 이름을 바꾼 채 출범한 것 아니냐”며 “국가대표골프브랜드가 만들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골프존 색채를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 점주는 “골프존은 무분별한 신규출점으로 점주들 간 경쟁을 부추겼으며 수익금의 대다수도 시스템 업그레이드비용에 소요됐을 만큼 업주들의 수익성을 담보해주지 못했다”며 “프랜차이즈 형태와 다름없이 운행하면서도 당국은 골프존이 프랜차이즈사업이 아니었다고 판단해 우리 점주들은 법의 사각지대로 내몰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주도 “각종 첨단장비가 수반돼야 하는 스크린스포츠 사업의 경우 주기적으로 목돈을 들여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등 골프존 사태가 재발되지 말라는 법도 없는 상황 아니겠느냐”고 쓴 소리를 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