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9:33
뉴스 > 富동산 > 화학·섬유
[스팟이슈]-미성년자 화장 열풍 논란
어른들 상술에 앳된 소녀들의 화장 ‘얼굴 상한다’
초등생이 성년처럼 ‘사실상 조장’…전문가 “유해성분 노출시 건강도 위험”
손현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01 04:03:05
▲ 최근 화장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화장을 빈번하게 하게 되면 피부트러블, 성조숙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진은 에뛰드 하우스 매장에 있는 한 어린 학생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최근 화장품 사용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우려를 사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의 과도한 마케팅이 청소년들의 화장품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피부과 전문의 등에 따르면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화장품 화학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일부 화장품에 포함된 성분들은 청소년이 오래 사용할 경우 호르몬성 질환과 피부병 등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그런데 적지 않은 화장품 회사들은 청소년에게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에 대해서도 경고문조차 표시하지 않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학무모 및 시민단체 등에서는 화장품 회사의 ‘상술’이 청소년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10대 청소년층 ‘인기 아이돌’ 모델·저렴한 가격 내세워 ‘청소년 지갑’ 공략
 
세륜초등학교 교사 A씨는 최근 아이들이 서로 화장법을 공유하고 화장품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생들이)선생님은 어떤 BB크림 무슨 제품을 쓰는지 물어보기까지 한다”며 “아이들끼리도 요새는 어떤 CC크림 제품이 촉촉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더라 등의 대화를 이어가는 광경을 자주 목격한다”고 밝혔다.
 
광고
학부모 및 시민단체 등에서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 회사들의 마케팅이 청소년 화장품 사용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장품 로드샵을 중심으로 10대 공략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화장품 로드샵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알려진 에뛰드하우스의 역대 광고모델은 모두 10대들이 선호하는 인기 아이돌들이 다수 차지했다. 현재에도 인기 아이돌 그룹 출신인 크리스탈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사진은 잠실역에 위치한 화장품 로드샵 ⓒ스카이데일리

에뛰드 하우스,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로드샵에서는 저마다 인기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특히 모델 대부분 10대들이 선호하는 인기 아이돌의 비중이 높다.
 
에뛰드 하우스는 그동안 전지현, SES, 송혜교, 고아라, 장근석, 박신혜, 산다라박, 설리, 크리스탈, 샤이니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했다. 현재 인기 아이돌 그룹 출신인 크리스탈이 모델로 활동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에서는 JYJ, 카라, 장근석, 태연, EXO 등이 모델로 활동했으며 현재 엑소가 모델로 활동 중이다. 엑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이니스프리와 더샘도 마찬가지다. 현재 이니스프리는 소녀시대 멤버 중 한명인 윤아가, 더샘도 레드벨벳이라는 아이돌 그룹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화장품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돌 메이크업 따라하기가 유행이다. 잠실중학교에 재학중인 간이연(여·14) 양은 “친구들끼리 아이돌 메이크업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은데, 메이크업 실력이 뛰어나면 인기도 많다”며 “화장품을 사용하고 서로 자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유해할 수도 있는 성분들이 포함된 화장품에 별다른 경고문구가 적혀있지 않아 우려를 사고 있다. 주머니가 얇은 청소년들의 경우 저렴한 제품 위주로 사용하다보니 유해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별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에뛰드하우스 매장에서 만난 중학생 김혜진(여·14) 양은 “용돈을 받는 학생이라 질보다는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여기가 (다른 브랜드 매장보다)전체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잦은 화장으로 피부가 안좋아지는 걸 느끼지만 그럴수록 보완하기 위해 화장품을 더 많이 찾게된다”고 털어놨다.
 
“건강 우려는 되지만 말릴 방법은…”, 발육저해·호르몬 교란 부작용 가능성 분분
 
 ▲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화장품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돌 메이크업 따라하기가 유행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화장품에 포함된 일부 성분들이 성장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의 발육을 저해할 가능성 높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에뛰드하우스 매장 ⓒ스카이데일리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대부분 화장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전문가들 역시 화장품에 포함된 일부 성분들이 성장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의 발육을 저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경고했다.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초등학교 학부모회 부회장 김모(여·41)씨는 “(딸이) 6학년이 되면서 화장품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면서 “그 전에는 틴트(입술 전용 화장품) 정도만 바르던 아이가 최근엔 파운데이션, 아이브로우, 섀도우, 애교살 플럼버, 치크(볼 전용 화장품)까지 구매해 성인 못지않게 화장을 한다”고 토로했다.
 
도곡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박성태(남·49)씨는 고등학생 딸이 중학생때부터 화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사춘기에 접어들어서인지 어른들이 많이 쓰는 제품을 무리하게 구매한다”며 “학업에 지장을 끼치는 것은 둘째 치고 화장품에 들어간 화학성분 등이 딸의 건강을 해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민주 강한피부과 의원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대부분의 BB크림이나 CC크림들이 미네랄 오일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해당 성분은 피부의 모공을 덮어 막아버린다. 시간이 오래되면 피지가 올라오게 되는데 (화장을 하면)모공이 막혀 포화되고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어린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더 빠르게 다른 부위로 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 원장은 “화장품에 들어간 성분들은 피부보호벽이 두꺼운 성인과 달리 어린 청소년들은 화장품에 들어간 성분들로 인해 성호르몬에 부작용이 생기거나 각종 피부병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파운데이션이나 BB크림에 포함된 프로필이나 파라벤 등의 성분들은 성 호르몬을 자극해 성조숙증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곤 한다”며 “화장품 특유의 향을 뿜는 트리클로산 등의 성분의 경우도 유방암 등 호르몬성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경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학생들이 화장품에 포함된 유해성분을 감별해가며 구매하기란 쉽지 않다”며 “어린이가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강제할 수 없는만큼 법적으로 어린이용 화장품을 명시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토록 하기 위해 기존 화장품 분류 유형에 ‘어린이용 제품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4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55,457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