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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카카오톡 장보기 르포
IT재벌·유통재벌 환상콜라보 ‘신개념 쇼핑’ 화제
신세계 이마트,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활용한 판매방식 도입 ‘눈길’
오만학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04 00:03:44
 ▲ 국내 최대 유통회사 이마트가 카카오와 손잡고 지난 18일부터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는 ‘친구 초대’ 같은 카카오톡 채팅의 강점을 유통 서비스에 도입해 온라인 쇼핑몰의 혁신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본사 사옥 ⓒ스카이데일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서비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더보기’ 창에 새로 생겨난 ‘장보기’ 서비스가 보인다. 국내 최대 유통회사 이마트는 카카오와 손잡고 지난 18일부터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별도의 앱(애플리케이션) 설치나 가입 없이도 신세계·이마트 통합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약 10만개의 상품을 카카오톡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구매한 제품은 원하는 시간에 배송받을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몰 이마트몰 이용 고객 비중이 60%를 넘어섰고, 앞으로도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세계이마트 전용앱(SSG.COM)을 별도로 깔지 않고도 이마트몰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국민의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한 유통 혁신 ‘카카오톡 장보기’
 
스카이데일리는 직접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처음 이마트와 카카오가 합작으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발표를 접했을 때만 해도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네비 등 카카오가 최근 내놓은 다른 서비스처럼 별도의 어플을 설치하는 줄로 인식했다.
 
그러나 따로 어플을 내놓지는 않았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카오톡 ‘더보기’ 항목에 들어가 ‘장보기’ 항목을 눌르기만 하면 됐다. 고객들을 끌어 모아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노출’이 다소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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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장보기’에서는 과일·야채·정육·수산물 등 신선식품 등을 비롯해 가공식품·생필품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수산시장·정육점·야채가게 등으로 분류된 카테고리는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다만 주류는 장보기 항목에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이마트 본사 측은 “주류는 청소년보호법상 온라인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향후 성인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별도의 성인인증 서비스를 통해 주류 항목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카카오톡 장보기의 ‘함께 장보기’는 카카오톡 채팅의 친구 초대 기능과 장보기 기능을 접목시켜 지인과 함께 장을 보도록 한 시스템이다. MT, 워크숍 등 단체 활동이 활발해진 요즘 ‘함께 장보기’ 시스템은 고객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카카오톡 장보기 화면 캡처]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 중 무엇보다 ‘함께 장보기’ 서비스가 신선해 보였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친구 초대 기능과 장보기 기능을 접목시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장을 보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드는 것처럼 같이 장을 볼 친구를 초대하고 장바구니에 서로 필요한 물품을 담는 시스템이다. 결제는 초대한 사람이 하면 된다. 가족여행이나 각종 단체의 워크샵 등의 물품을 구매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됐다. .
 
‘오늘 저녁 뭐 먹지’라는 서비스에도 눈길이 갔다. 이는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해주고 사진과 함께 상세한 조리법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조리법 밑으로 ‘재료 담기’가 구성돼 있어 마음에 드는 음식의 재료를 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요리 재료를 다 사놓고도 조리법을 따로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요리가 서툰 자취생 등에게 도움이 될 부분으로 평가됐다.
 
배송 날짜 지정 및 안심번호 적용 장점 꼽혀…아쉬운 점은 ‘포인트 적립 불가’
 
 ▲ 카카오톡 장보기는 배송 날짜와 시간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상품 주문이 완료되면 배송당일 임의로 고객들에게 배송시간을 통보해주지만 카카오톡 장보기는 고객들에게 원하는 배송 날짜 및 시간 선택권을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카카오톡 장보기 화면 캡쳐]

온라인 쇼핑의 장점은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물건을 집 현관에서 받아볼 수 있는 점이 꼽힌다. 카카오톡 장보기는 거기에 ‘배송 날짜·시간 선택’ 기능을 더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상품 주문이 완료되면 배송당일 임의로 고객들에게 배송시간을 통보해주지만 카카오톡 장보기는 고객들에게 원하는 배송 날짜 및 시간 선택권을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상품을 주문했을 때도, 오후 4~7시 사이로 상품 배송을 요청하자 4시가 임박한 오후 3시 50분께 주문한 상품이 도착했다. 이 밖에도 고객들의 휴대폰 번호를 안심번호로 변환할 수 있게 해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을 방지한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경쟁 유통업체에 비해 높은 배송비는 단점으로 꼽혔다. 현재 카카오톡 장보기는 4만원 이하 배송물품에 대해 3000원의 배송비를 책정해놓고 있다. 지금은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1회에 한해 무료 배송 쿠폰을 제공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딱 한 번뿐이다. 2회 이용부터는 4만원 이하 구매 시 3000원의 배송비를 지불해야 한다.
 
현재 이마트와 함께 유통업계 삼국지를 형성하고 있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자사 인터넷쇼핑몰 배송비를 무료(홈플러스·일부 품목 제외)로 하거나 구매금액·배송비 모두 카카오톡 장보기보다 낮게 책정(롯데마트몰·구매금액 3만원 이하, 배송비 2500원)하고 있다.
 
카카오톡 장보기는 사실상 이마트 상품을 구매하는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포인트 적립이 불가한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카카오톡 장보기 구매 영수증으로 오프라인 이마트 매장에서 적립할 수도 없다. 대형마트 포인트로 다양한 할인쿠폰 및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SSG(신세계통합쇼핑몰)로 가입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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