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본점·서미경 ⓒ스카이데일리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자신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를 위해 롯데백화점 내에 마련해준 이른바 ‘서미경 식당’들이 계약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버티기 영업’을 행하고 있어 안팎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서미경 식당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대상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앞서 여러 차례에 걸쳐 재벌 총수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을 표명한 바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서 씨가 실소유주인 유한회사 유기개발이 운영하는 식당 6곳은 올해 초 계약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 넘게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에서 버티기 영업을 일삼고 있다.
유기개발은 지난 1981년 8월 설립 이후 서 씨의 친오빠인 서진석 씨가 대표이사를 역임해왔으나 지난 2015년 9월부터는 전문경영인 황철선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식당은 ▲냉면전문점 유원정 ▲커피전문점 마가레트 ▲비빔밥전문점 유경 ▲우동전문점 향리 등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 총괄회장과 서 씨의 외동딸 신유미 씨가 이 회사의 이사로 등재돼 있고 이들 모녀가 회사의 실소유주라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서 씨 모녀가 실소유주인 이 회사가 이미 10년 이상 롯데백화점에서 식당 영업을 해온 점을 감안할 때 롯데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서 씨에게 안겨준 금전적 이익은 100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기개발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로부터 롯데그룹의 위장계열사이자 재벌가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됐던 곳이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개혁연대 등의 지적을 받아들여 서 씨 모녀가 실소유주인 회사를 롯데의 위장계열사로 규정하고 신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서미경 식당 문제를 두고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기개발 측에 이미 계약 기간이 만료됐으니 나가달라는 공문을 여러 차례 보냈으나 유기개발은 버티기로 일관하며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기개발이 운영하는 식당들과의 계약 기간이 이미 만료돼 나가달라는 공문을 4차례나 보냈지만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다”며 “원만히 해결하길 원하지만 계속 버티면 명도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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